[스크랩] 낙동정맥11차(피나무재 - 질고개 - 통점재 - 가사령)
낙동정맥11구간
(피나무재 - 질고개 - 통점재 - 가사령)
날자 : 2009년 1월 11일 (일요일 ) 맑음
구간 : 피나무재- 질고개 - 통점재 - 가사령
거리 : 23KM (지도상기준 ) , 어프로치 구간없음
시간 : 10시간
산행시간 : 07:20시작-17:20종료
인원 : 홀로산행
12월엔 인사이동과 연말이라.. 승진자 와 승진하지 못한 이들과 축하와 위로자리..
각종 모임자리가 12월 초부터 만들어지고.. 급기야 군에 간 아들이 신병 위로휴가로 며칠간
집에 있으면서 시간을 다 뺏기고 최악으로 평생 첨 걸려보는 독감이란 놈에게 거의 2주일간을 갖다 바친 것...
몸무게가 4킬로나 빠졌다. 한달새..
산행 전 날 치과에 가서 풍치치료를 하고 하루종일 집에서 어영부영....
습관처럼 등산 지도를 꺼내보다가....
갑자기 돼지우리에서 사육 당하는 도야지 같다는 생각에 배낭을 주섬주섬 챙기기 시작을
한다. 밤 9시가 넘어서...
뜨악한 눈으로 쳐다보는 마눌이 한마디 한다.
[청소를 할라면 낮에 하지 잘라고 자리 펴는데 뭐하능교?..]
[니 눈에는 이기 청소하는거로 보이나?].
[그라마 뭐하는데요?]
[보마 모리나. 내 하고 하루이틀 살았나?.]
[산에 갈라꼬요?..]
[...............]
[아이구..
우째 좀 잠잠하다 캤디만.. 이빨이나 낫고 나거던 가소..]
[씰데 없는 소리말고 낼 도시락이나 만들어라.]
[뭐로하꼬..... ]
[추븐데 밥묵기 그렇더라 빵이나 한덩이 넣던지.. ]
[지금 나가서 사오라꼬예?..
엄청시리 추븐데..]
[알아서 도시락 하나 만들어 도. 내일 새벽 4시에 일어난다...]
그러고는 배낭을 본다..
입고 가는 옷 외에는 낙동정맥 지도 1/25천, 나침반, 밧데리, 카메라, 후랫쉬. GPS, 라이터, 칼, 물500짜리 2개, 이게 전부이다..
35리터 가방이 무색하다..
억지로 일어나니. 벌써 4시 30분..
입안은 온통 불편하지만 억지로 무국에 밥을 디밀어 넣는다.
새벽에 일어나서 맑은 무국 끓이고 샌드위치를 만들고 꿀물 연하게 만들었다고 보온통을 내민다...
사과 두알에 밀감 두알 . 냉장고 보니 쵸코렛이 있어 넣고.. 그러고 나니 배낭이 뭔가 좀 들은 느낌이 난다...
즉 구색을 맞췄다는 이야긴데.. 다른 사람들은 배낭에 뭘 넣고 다니는지 큰 배낭도 빵빵하던데....
새벽 댓바람에 그런 생각만 한다..
일찍 일어나서 아침 준비한 마눌에게 고맙다는 생각은 도통 하지 않고.....
온통 부산을 떨고 집을 나서 아파트 현관문을 나오는 순간..
아... 이거 아인데.. 엄청 춥네..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꺼내서 고속도로를 달린다.
그동안 가던 남안동 방면은 접고 포항으로 향해 가다가 북영천에서 내렸다.
네비게이션이 가르키는 데로 잘 간다..
새벽 보름달이 찬 공기에 그 노란색이 하얀색에 가깝다는 생각을 한다...
새벽에 둥근달은 뭔가 사람의 가슴을 아리게 하는 그런 느낌을 준다.
밤에 뜨는 둥근달은 충만한 느낌이 드는데 어째 같은 달인데도 보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서
이리 다를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운전대 밖의 보름달을 따라서 간다..
이른 시간이고 날씨도 춥고... 그런 이유인지 차들이 없어 속도를 내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아 어두운 아침에 피나골휴게소를 지나서 피나무재에 도착을 하니..
바람은 차를 날려 버릴듯이 윙윙불고 아직 해는 뜨지 않고..
엄두가 나지 않아서 차에서 내리기가 싫다.
이대로 집으로 돌아갈까.. 그런 생각이 불쑥 올라온다...
차안에서 옷들을 주섬주섬 입는다.. 윗도리는 4겹을 껴입었는데 아랫도리는 홑바지 하나 달랑이다...
아니.. 팬티도 있으니 두장이네... ㅋㅋ
차에서 나오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뭔 바람이 양쪽이 절개지인 바람이 별로 들것도 같지 않은 곳에 이렇게 많이 불어대는지...
꾸물대는 바람에 날이 밝아져서 피나무재 철망 뚫어진 곳을 기어서 들어서간다...
스타일 구기는 순간이다..
질고개까지 길이 너무 순하여서 기분이 참 좋다.
하지만 추운날씨에 정신을 못 차리겠다.. 바람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파도소리 같은 분위기를 낸다. 나뭇가지를 가로지르는 바람은 파도소리를 낸다.
나뭇가지가 서로 부대끼면서 내는 소리는 참 기괴하다...
바로 한달 전 낙엽소리로 하루종일 시끄럽더니... 이제는 눈 밟히는 소리가 계속 따라온다.
이렇게 계절은 순간으로 변하였다.
끝없는 청춘일 것 같은 인생도 어느새 기력 떨어지는 노쇄한 몸으로 변하듯이..
그렇게 우리는 시간 속을 달려가는가 보다..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시간 속으로 달려지나가는 것이라 생각을 한다...
세월은 항상 그 자리에 있는데...
안면모와 귀마개가 달린 모자로 얼굴은 완전 무장을 했는데 무장에서 빠진 눈 주위가 얼어 붙는 듯하다.
눈썹근처가 뻣뻣해 지는 느낌이다...
영하 7도..
GPS 기계가 작동을 할지 몰라서 보니 작동을 한다. 설명서에는 영하 5도에서도 작동을 한다고 읽었다..
액정이 얼어서 안 나와도 기계는 정상동작을 한다고 되어있었던 기억이 나서 그대로 어깨에 달고 간다.
질고개를 지나서 오르내림이 잔잔히 계속 이어진다..
개인적으로 이런 길이 젤 싫다..
배가 고파지고.. 시간은 10시라.. 사과 한 알 내어서 먹는다.. 참 맛이 있다.
잠시 사과 한 알 먹는다고 장갑 벗은 손은 꽁꽁 얼어온다..
이런 해가 벌써 중천인데 아직도 이래 춥나 싶어서 기계를 보니 기계의 트랙들이 엉망으로 튀어있다...
액정도 뻐덩뻐덩하고.. 온도를 보니 영하 4도이다...
할 수 없이 기계를 몸속에 넣어서 온도를 높여보았다.. 그렇게 하고 다시 길을 간다..
길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알바.. 흔히들 말하는 알바를 한다.
추어서 모자 눌러쓰고 눈 쌓인 아래만 보고 걷다가 보니..
엉뚱한 길로 들어선 것 같다... 한참을 가서야 길이 내리막길이란 것을 알았고...
느낌상 아니란 것을 ..
산세를 본다..
맞다 이 길이 아니다.. 다시 뒤돌아서 ..
그리고 다시 정상 길을 잡아서 간다.. 계속 잔잔한 오르내림이다. 아마 500- 700고지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 같다..
고만고만한 길이나 눈 쌓인 곳은 눈 쌓인 데로 .. 양지쪽에 녹은 눈들이 낙엽으로 위장을 하고 있으니 눈 쌓인 곳 보다
더 미끄럽다...
독감 뒤끝이라....
난 어제 치료한 잇몸이 혹 아플까 생각을 했는데 잇몸은 두 번째이고..
찬 공기가 입을 통해 들어오는 순간에는 폐가 뜨끔뜨끔하다.. 독감할 때 기관지에서 피가 올라오더니...
아마 그게 아직은 완전히 다 제 자리를 찾지 않았던가보다. 그런 생각을 한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코를 숨을 쉬려고 노력을 한다...
하지만 4킬로그램이나 빠진 체중이 말하듯이 질고개를 지나면서부터 급격하게 체력이 바닥이 나기 시작을 한다...
어?.. 이거 아닌데.. 왜 이렇지 .. 그런 생각을 할때 쯤에는 벌써 체력이 바닥이 나기 시작을 하는 중이었던 모양이다...
날씨 추운거 길 미끄러운거 기계가 작동을 옳게 하지 못하는거 .... 이런 생각으로 무의식적으로 걷던 걸음이 체력이 바닥이
나기 시작하면서 그때사 눈치를 챈 것이라....
이미 산속을 들어왔고.. 오르막에서는 거의 열 걸음 올라서고 3-40초씩 쉬었다.. 그러다 보니 걸음이 엄청 느려진다...
이거 아닌데... 이런 생각이 든다..
그 즈음에 뒤에서 사람이 불쑥 나타난다... 좀 놀랐다.. 갑작스런 나타남이라...
광주에서 오신 산님들인데 회원들인가 보다.. 산대장인신가..
이런저런 물음에 건성으로 대답을 한다. 몸이 힘이 드니.. 잠시 그렇게 하고 옆으로 사람들이 휙휙 지나간다...
이런... 저게 정상인데.. 내가 지금 이거 뭘 하나. 그런 생각이 든다..
옆으로 비켜서서 남자 여자 다 보내고 다시 쉬엄쉬엄 걷는다...
힘이 들면 노래를 부르는 습관데로 아는 노래 하나하나 나온다...
그렇게 오르고 내린다.. 종일...
점심..
샌드위치가 뻣뻣하게 굳어있다..
한입 베어 무니.. 속을 넣은 사과 계란 양파 등 이런 것들이 얼음장처럼 차갑다.. 냉동실에 들었던 것 같은 차가움이다..
물도 살얼음이 껴 있다.. 보온병의 꿀물과 같이 대충 먹었다.. 만약에 보온통에 담은 밥이었다면... 한참을 벌벌 떨며 먹어야
할 것이고.... 찬 반찬과 같이... 대충 10분 정도 만에 점심을 해결을 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오름길에서 허벅지와 종아리에 쥐가 나기 시작을 한다.. 속으로 당황이 된다.. 쥐가 난다는 소리는 근육의 젖산을 소화를
못시키고 한계점을 넘는다는 소리인데...
그래서 당분을 찾는다. 다시 꿀물 남은 것과 사과 한 알 밀감 두 개를 다 먹어치운다...
쵸코렛은 입에 당기지 않고 입안도 정상이 아니라..
통점재에서..
탈출을 할까 생각을 한다. 시간은 오후 3시이다.
통점재에서 가사령까지 지도상 2시간 거리다. 일반적으로 한 시간 조금 하면 되는 거리였다..
오후 5시에 가사령에 도착..
해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고..
상태로 봐서는 지도보다는 3-40분 쯤 더 잡아야 할 것 같다....
억지로 가면 갈 수는 있겠다. 생각을 한다.
여기서 끊으면 다음구간은 한티재인데...
그런 생각에 통점재 사면을 올라서는데.. 참 올라가기가 싫었다..
억지로 그렇게 올라서서.. 또 다시 눈 쌓인 오름길을 오른다..
한 고개 두 고개 세 고개... 다시 내려서서 앞을 보니 여태 넘은 700고지 보다 더 높은 흰눈이 소복한 산이 하나 버틴다..
그래 저거 넘으면 끝 일거다.... 시간상으로도 거리상으로도.. 이미 기계를 믿을 수 없으니.. 오는 사이에 첨 알바를 하고
두 번째 알바로 또 하였다... 그때부터 기계를 주머니에 넣었다...비오고 깜깜한 밤에도 태풍 몰아치는 산속에서도
잘 돌아가던 기계도 추위에서는 힘을 못 쓰는가 보다.. 그런 생각을 했다..
거의 2-30분을 걸려 산을 넘는다... 계속 내림 길이다..
이제 끝이라는 생각에 내림 길 후들거리는 다리로 씩씩대며 간다... 다 내려서니....
다시 작은 오름길이 나온다..
정말 여기서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곳은 산판길이다.. 도로가 아닌.
달리 탈출할 구멍도 보이지 않는다.. 옆으로 임도가 있는데 저 길이 아마 가사령 도로로 가는 길임을 눈치는 채겠는데 ....
대략 십분 쯤 쉬었다.. 저 길로 가나... 마지막 한번만 더 힘을 쏟으면 되는데 ...
결국 계단 같은 오름길 올라서 보니 TV 안테나 보인다.. 저 아래로 분명 길이 있겠다...
전화기를 내어서 부남면 택시에 전화를 하였다.. 30분 걸린다고 한다 기다릴테니 빨리 좀 오시라고 그렇게 이야기 하고
다시 산길 내려선다......
그후 5분도 걸리지 않아서 가사령 도로에 내렸다.. 길 한쪽엔 검은 RV차량이 한 대 있고... 아마 저차가 가사령에서 한티재를 한
산님 것이라고 짐작을 한다. 나하고 같은 방향이면 같이 왔을테고.. 한티재에서 가사령으로 오면 벌써 도착을 했을거고..
가사에서 한티로 갔으니.. 산행을 마치고 지금쯤 차를 회수하기 위해서 이쪽으로 오고 있는 중일 거라고....
오늘이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낙동산님들이 좀 있구나... 그런 생각으로 바람이 덜 부는 곳을 골라서 땅에 주저앉았다...
20분 동안을 꼼작없이 그렇게 머리를 무릎에 박고 있었다... 너무 추어서 잠이 온다.. 하품도 자꾸 나오고...
간혹 지나는 차들이 잠시 섰다가 가는 느낌을 받는다...
깜박 잠이 들었나보다.. 빵.. 거리는 경적소리에 고개를 드니 택시가 있고 기사 양반이 차에서 내린다........
주위는 벌써 캄캄하고 자동차 불빛만이 빛난다.. 사람이 없는 줄 알았다고 한다. 오라고 한 곳에 왔는데 사람이 보이지 않으니...
그냥 건성으로 대충 대답을 하고.. 차에 오른다...
잠시 전 까지 그렇게 소란스럽던 그 파도소리는 차문을 닫고 나니 없어진다... 종일 파도소리와 씨름을 한 날이었다....
차에 타니 가슴이 아파온다... 아니 온 몸이 아파진다... 숨을 크게 쉬어도 아프다.. 몸을 쭈구리고 하루종일 땅만 보고
걸은 탓이려니... 머리도 아프고... 아프지 않은 곳이 없는 것 같다.. 오늘 뭘 했나... 그런 생각이 머리속에 한 가득이다...
부연:
하루종일 많이 힘들었던 구간이었습니다... 12월 한 달 동안 많이 아팠던 탓과. 냉두드러기로 겨울산행을 3-4년동안
하지 않아서 겨울 산행에 대한 감각이 없어졌던거 하고.. 여러 가지로 복합이 되어서 고생 산행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올핸 전부 좋아질 것으로 생각이듭니다... 그동안 겨울산행 발목을 잡았던 냉두드러기가 올해는 많이 좋아져서 이제
목부분과 무릅뒤편 쪽에 조금 남은 상태인데 이것도 올해 안에 다 없어질거라 생각이 드니 무지 기분도 좋고.. 그렇습니다...
냉두드러기는 피부가 찬공기에 접촉을 하면 두드러기가 생기는 현상인데.... 피부과나 한의사 모두 이유도 모르고 왜 그런지
모른다고 합니다.. 그렇게 간지럽고 만지면 따갑고 하던 두드러기가 더운데 들어오면 금새 없어집니다... 그래서 겨울엔 거의
밖에 안 나갔습니다.. 나가면 완전무장을 하고..ㅎㅎㅎ
그런데 올해는 어쩐 일인지 그런 현상이 없어져서 참 기분이 좋습니다...
어떤 한의사가 약도 없고.. 대충 5-6년 정도 지나면 없어질 수도 있다고 하더니.. 그랬나 봅니다...
산세는 유순한 편입니다.. 여태까지의 낙동정맥의 보너스 구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제 자신이 체력관리가 안되어서
힘이 들었지. 산세는 참 좋은 구간이었습니다.. 주왕산까지 오름이 있다가 여기서 뚝 떨어져서 평이하게 가는 구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가 다시 영남알프스에서 한번 솟아오르겠지요...
야튼 이번구간은 전 낙동정맥의 보너스 구간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도란도란 걸으면서 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이제 합니다.. 어제는 죽을 맛이었지만.... ㅎㅎ
교통편은 피나무재에서 나오면서 부남 부동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알아오려고 했는데 너무 힘이 들어서 바로 오는 바람에
대중교통편은 죄송하게도 없습니다..
아침에 피나무재로 가서 산에 올라가기 시작을 하는데 버스가 두 대가 연달아 올라옵니다..
그때가 7시 20분이었습니다... 혼자 생각에 부남에서 오는 버스와 청송에서 오는 버스가 아닌가 생각이듭니다.
어째든 아침시간에 7시 20분에 피나무재에 도착하는 버스를 직접 눈으로 봤습니다..
그러니 부남이나 부동. 청송에 버스정류장에 전화해서 알아보면 될것 같습니다... 피나무재를 넘어서면 내룡리입니다...
영덕 가는 길이고요.. 아니면 부동이전리 가는 버스 시간을 물어도 될듯합니다...
이전리 다음이 피나무재 이고 그 다음이 내룡리 이니...
가사령에서는 상옥리로 내려서던지.. 가사령에서는 다른 교통편이 없습니다... 다른 님들 히치도 하시던데... 아마 히치가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간혹 간간히 차량이 다닙니다... 저는 그냥 편하게 택시 불렀습니다... 산악회 회비 준 요량을 하면
그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야튼 첩첩산중이 아니라서 부딪혀 보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하려고 갔는데
워낙 춥고 몸이 힘들어서 우선 빨리 집에 오고 싶어서 택시를 불렀습니다...
택시는 부남면 택시였는데 ... 다른 가까운 택시도 있을 겁니다... 제가 가진 번호가 부남택시라서...
택시비는 4만원이었습니다..
피나무재 접근은 대구에서 북영천I/C -현동 - 부남 - 부동 - 이전리 - 피나무재 .. 이렇게 했습니다..
대구에서 2시간이면 될 것입니다..
다음구간에서 또 뵙겠습니다. 다음구간은 가사령 - 한티재입니다...
피나무재입니다. 황장재에서 오는 구간쪽에 차를 붙입니다.. 사진이 흔들렸군요.. 제 차인데 주인 잘못만나 고생많습니다..
피나무재 개구멍입니다.. 저리로 기어 들어갑니다... 차 없을때 들어가야 합니다..ㅎㅎ
산행하는데 일출입니다..
질고개입니다.. 여기까지는 룰루랄라. 왔습니다.
질고개 올라서서 산불 초소입니다.
이렇게 눈 쌓인 곳을 산행합니다... 아이젠 없이 가는게 낫습니다... 양지쪽에는 낙엽밑에 숨은 얼음 조심하셔야 합니다.
통점재 입니다.. 탈출의 유혹이.. 도로이정표있는 방향이 포항방면입니다.
드디어 포항시계로 들어왔나 봅니다... 보현 팔공기맥의 분기점입니다.
가사령에 도착해서 사진 찍은 자리에서 한 십여분 졸았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사진도 빨리 찍다가 보니.. 날씨가 안추우면 충분히 소화했을건데.. 날씨가 차가우니 기계동작이 느려졌나 봅니다.. 흔들렸는걸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