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신동 친구들이 화원동산에 모여서 옷닭을 한다고 하데..
가고 싶기는 한데 이번에 발령을 받지를 못하고 되려 밑에 사람이 발령이 나서 꼼작없이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다.
어제 오늘은 덥기도 하거니와 날씨도 우중충 한게 영 아니올시다 였지..
오늘 지금쯤 몇녀석은 인사 불성이 되었을건데..
퇴근길에 들러 볼까 하다가 가로늦게 다들 술에 째리뽕 되었는데
혼자 맨정신으로 들어가면 내가 또라이 될까봐서.
그냥 집으로 내 뺐다..
집에서 와이프 더러 소주 한병 사오라고 해서
따라서 주는 소주잔 비우다 보니
이런저런 쓸데없는 늙으면 기우에 지나지 않는
잔소리 좀 하고 나니 이제 그나마도 밑천이 다떨어져서
할일없이 컴퓨터앞에 앉았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기나 말기나..
사람들은 주말이면 어김없이 고속도로를 타고
정체다 아니다 하면서 온갖 짜증 다 부려가며
도로공사 직원들 안주삼아 질겅질겅 씹다가
피곤한 주말 끝에
다시 월요일 멍한 머리 들고 출근을 한다.
안주삼아 씹힌 도공직원들은 그때사 한숨 놓고..
남들 다 일하는 멀건 평일에
할일없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놀 자리 찾는다..
에구.... 넋두리.. 하소연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