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장

차례대로 놀기

유유(游留) 2020. 6. 12. 17:13

근 2 -3년을 테니스에 빠져서 다른것은 하지 않고 테니스장이 내집이다 하고 다녔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열흘 정도 테니스장을 가지 않고 오늘 집에 와서 한켠에 세워져 있는 

.. 몇년째 먼지만 쓰고 있는 자전거를 꺼내 잠시 강 줄기 따라서 달려 봤습니다. 

 

무엇이던..  한 곳에만 편애를 하면 다른 곳은 시들지요.

강줄기 따라 가는 길에 자전거 한 쪽에서 끽끽 소리가 납니다.  몇년 간 기름칠 한번 하지 않은

자전거를 냅다 달렸으니... 

 

집에 와 막걸리 한 잔 하고 있으니 아들이 손자 좀 봐달라고 집에 놓고 갔네요.. 

모두들 이 놈 손자에게 신경이 가 있으니 그렇게 애지중지 하던 

강아지가 저쪽 구석 방바닥 바짝 엎드려 있는게 보이네요..

 

저 놈도 끽끽 소리 낼까.. 

슬쩍 불렀더니 그래도 저를 불러 준다고 

냅다 달려와 얼굴이며 손등이며 열심히 핧습니다. 

 

사람이나. 기계나 . 짐승이나. 

골고루 모두에게 눈 길을 줘야 세상 편합니다. 

혹시 편애하는 사물은 없는지... 

이 저녁에 두루두루 한 번 살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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