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기맥지맥/한북정맥(완료)

[스크랩] 한북정맥1구간(수피령-복주산-광덕현)

유유(游留) 2016. 2. 14. 13:16

한북정맥 1구간

(수피령 - 복주산 - 광덕현)      



일시 : 2011년 5월 21일 토요일 맑음

행정 :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화천군 사내면

구간 : 수피령 - 칼바위봉 - 950봉 - 벙커봉(1082) - 복주산(1151) - 하오현 - 화목봉(1025) - 광덕산(1046) - 광덕현

거리 : gps 실거리 : 22.3 km

시간 : 06:50 - 15:57(9시간 07분)

출처 : http://cafe.daum.net/uusanbang




       한남의 그 어지러운 길이 끝나고 강원도 골 깊은 산으로 차는 달린다..

가쁜 숨을 몰아쉬고 달려온 차는 새소리 바람소리가 싱그러운 수피령 길가에 사람들을

내려놓는다.


오랜만에 달고 맛있는 바람을 마음껏 가슴에 담고 귀에는 여기저기에서 반겨주는 새소리에 마음이 더 맑아진다.


오랜 버스 시간으로 몸과 마음이 지쳤지만 오름길에 만난 새소리며 바람 냄새에 금새  피로가 가셔지는 듯하다.



한북정맥.. 


9개 구간의 그 첫 걸음을 오늘 아침에 내 딛는다.

숲길은 편안하고 싱싱하다. 한남의 도시 같은 야산 길에서 강원도의 골 깊은 산속이라 그 차이가 끝과 끝인 느낌이다.


오늘 한북 첫 걸음에 사람들이 많다. 늘상 고만고만했던 산행인원이 오늘은 불쑥 불어났다. 덕분에 긴 버스 여행이 조금은 불편했지만 이런 경우도 있어야 안내하는 측에서 수입 면에서 기분이 좋아질 것이라..


오늘은 이래저래 서로가 즐거운 하루다.


나라의 특성 상 전방이라... 여기저기에 교통호와 참호 벙커들이 연속으로 눈앞에 나타났다가 지나간다. 통신선이 어지럽게 얽혀 널린 것 등이 낙동이나 호남의 산들과 또 다르다.


차에서 내려서 잠시 올라 우측을 보니 멀리 대성산의 시설물들이 보이고 가야할 방향의 저 멀리에는 광덕산의 천문관측시설이 아련하다. 날씨가 맑아서 눈앞이 멀리 보인다.

덕분에 화천의 한북정맥 첫마디의 주변 산들이 아주 또렷하다.


아침 시간에는 모두들 피곤한 모양이다. 밤새 차를 달려 와서 바로 산으로 들었으니 어찌 피곤하지 않으랴.. 

오전에 내도록 괴롭히던 피곤이 오후가 되어 식사를 하고 좀 쉰 덕에 걸음이 한결 수월하다.


처음 복계산을 들르지 않고 그대로 정맥만을 갔던 것처럼 하오현을 지나 상해봉 역시 피곤을 핑계로 그냥 지나친다. 잠시 다녀오면 될 것인데 한 시간 남짓 남은 시간이 힘이 들어 그냥 지나친다.

포기를 하면 금새 잊어먹어야 아쉬움이 오래 남지 않는 법이다.


포기한 봉우리를 자꾸 염두에 두면 되돌아 다녀오던지 아니면 한참 동안 마음이 찜찜한 법..


미련 없이 정맥으로 가면서 금새 잊어먹고 천문대로 가는 길을 포장하는 공사현장의 먼지를 뒤집어쓰면서 천문대 건물을 통과를 한다.


한남을 할 동안 내도록 2-300미터의 야산을 돌다가 갑자기 9-1000고지를 넘나드니 아직 몸도 마음도 적응이 어설프다.


이렇게 해서 한북의 첫 구간은 피곤과 같이 어색한 만남을 하고 대구로 돌아왔다.

광덕현의 소란스러움이 새벽부터 설친 하루 같아서 ... 그냥 어리벙벙하다고 해야 하나..


시작을 했으니 이미 반을 마친 셈이라..

개인적으로 추억이 많은 서울 쪽으로 간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은 강원도에서 서울로 들어가고 있다..


이번 여름은 한북정맥을 친구삼아 30여 년 전으로 추억여행을 떠나야 할까보다..





부연

찻길

대구에서 중앙고속도로 춘천에서 내려서 5번 국도로 가다가 화천으로 갑니다. 이후 56번 지방도로 계속 가면 다목리가 나오고 이내 수피령 고개에 도착을 합니다..

길은 아주 간단합니다.. 춘천까지 고속도로가 잘 되어있어서 예전보다 훨씬 수월하게 화천으로 접근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남양주 구리 퇴계원 방향으로 해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대구로 내려옵니다.

수도권 방향은 도로가 잘 되어 있어서 교통편은 좋을 듯합니다.




산길


수피령에 내려서면 대성산 지구 전적비가 있고 이 전적비 뒤로 오름길이 시작이 됩니다. 군사 작전용 산길겸 등산로와 같이 사용이 되는 길이 아주 뚜렷한 정맥이 됩니다.


표지 리번도 잘 되어있고 이미 차로 어느 정도의 고도를 높여서 시작한 탓에 실지 고도가 높아도 걷는 걸음 수는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한남에 비하면 선비 길입니다..


잦은 오르내림은 있지만 그렇다고 호남정맥처럼 빨래판 고저의 차는 없습니다.  숲이 우거진 관계로 주변조망은 별로 이지만 간간히 높은 봉우리에 서면 강원도 산골의 특색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산마루들이 장관입니다...

광덕산 천문과학관 공사로 이십 여분 정도 숲이 사라진 공사 길을 땡볕아래서 걷는 게 좀 힘이 들었습니다.. 이제 앞으로 천문대 길 이십 여분 정도는 포장이 될 것 같습니다...  이후는 전형적인 산길이어서 행복한 산행이 되겠습니다...


처음이라 맛 배기 정도의 산행을 한다는 마음을 가졌는데 무박 산행이라 피곤이 쌓여 좀 힘이 들었습니다.


늘 안전하고 행복한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우에서 좌로 갑니다.

 

 

 

 적색선이 이번 구간입니다.  이제 첫 구간을 합니다.

 

 

 

수피령 전적비

 

 

대성산 시설물이 보입니다.  줌으로 당겨서..

 

 

 

대성산을 정상적으로 봅니다.

 

 

여기는 아직 진달래가 있습니다.

 

 

멀리 광덕산 천문과학관 시설물이 보입니다.

 

지나온 길입니다.. 역시 강원도의 산입니다.

 

 

군사도로 로 활용하는 산이기에 등산로 는 아주 좋습니다.

 

 

앵초가 아주 많이 예쁘더군요

 

 

잠곡저수지?. 인가 봅니다.

 

 

검은등 뻐꾸기.. 뻐꾸기.. 밀화부리.. 딱새.. 의 소리가 요란합니다....  특히 검은등 뻐꾸기는 요란한것 보니 아마 새끼들이

있는가 봅니다...

 

 

햇볕을 양껏 받아 마시는 ...

 

 

숲이 우거져서 주변의 조망은 그렇게 시원하지 않습니다.

 

푸른숲에 파란 하늘..  지나온 길은 길게 쌓여갑니다.

 

 

평화..  최전방에서 평화를 이야기 하긴 뭔가 좀 맞지 않는듯 하지만.. 지금은 아주 평화롭습니다.

 

 

복주산...  피곤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대성산은 점점 멀어집니다... 남쪽으로 향한다는 이야기지요.

 

광덕산 공사 현장입니다.  상해봉 암봉이 보입니다. 그냥 통과하였더니 좀 찜찜했습니다.

 

 

다음 갈 길..  광덕휴게소가 다 와 가나 봅니다.

 

 

천문과학관?..  조경철 박사가 어쩌고 저쩌고.. 안내문을 적어놨던데 건성으로 봤습니다.

 

 

 

오늘 길 끝인가 봅니다..

 

 

출처 : 유유산방
글쓴이 : 무망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