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티재 - 지슬리임도
코스 : 원점회귀형 라이딩
대구 달성군 가창면 가창로216길 (대구 가창댐, 대구 달성군 가창면) 시작
헐티재 정상 - 금천면(경북 청도군 각북면 금천면) - 지슬리 임도(경북 청도군 각북면 지슬리) [비슬지맥 밤티재- 수야재 (싱글)] - 녹동서원 - 우록리(대구 달성군 가창면) - 대구 달성군 가창면 가창로216길
간단하게...
[가창 - 헐티재 - 금천면 - 지슬리 - 우록 - 가창]
국도와 지방도 국유림 임도 및 싱글 약간.
일시 : 2016년 5월 8일 일요일 맑음
시간 : 10시 30분 - 14시 20분 (3시간 50분)
거리 : 41.4km GPS 실트랙 (가민60csx)
토요일 저녁 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이런저런 일들을 처리를 하고 새벽에 잠이 들었다. 토요일은 종일 일을 했고 차도 말썽을 부려서 여러 가지로 머릿속이 복잡했다. 덕분에 일요일은 일찍 팔공산 종주를 할까 생각을 했었던 것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그렇게 되지 못하였다.
느지막히 일어나서 대충 아침 챙기고 자전거 들고 집을 나왔다. 강정보를 가서 오천길 종주 한 것 인증하고 대니산 임도를 한 바퀴 할까 생각을 하다가 퍼득 지슬리 임도가 잡힌다. 지난 초봄 지슬임도를 오토바이를 타고 미리 답사를 해 둔 터라 출발만 하면 되었다.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금호강을 따라서 파동까지 가기에는 이미 날이 중천이다.
트럭에 자전거를 싣고 가창면 실내경마장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그리고 가창면으로 가서 편의점에서 물 한 병과 이온음료 한 병을 사고 바로 가창댐으로 올라선다. 가창댐에서 헐티재 가는 길은 좁은 지방도 여서 차량과 서로 협조를 잘 해서 운행을 하여야 사고를 방지를 할 수 있다. 나 역시 차와 자전거를 같이 운행을 하지만 차도 양보를 하고 자전거도 도로를 이용을 할 때는 차량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야 한다. 서로가 양보를 해야 좁은 나라에서 잘 사는 길이 되는 것 아니겠는가.
야튼..
가창면 찐빵가게 옆의 편의점에서 출발을 해서 헐티재까지 정말 헐떡이며 올라간다. 중간에 내려서 끌바 할까 생각을 하다가 자전거는 타라고 만든 것이라는 생각에 꾸역꾸역 올라간다. 자전거의 기어가 없었다면 아마 못 올라갔을 것이다. 기어를 설계를 하고 만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헐티재 정상..
인터넷 사진에서 수없이 본 장면이라 .. 그리고 차를 타고 드라이브 한다고 수없이 들락 거렸던 곳이라 전혀 낮설지가 않다. 포장마차 장사꾼 자리도 변한게 없고..
헐티재 정상에서 금천면 진입표지석이 있다. 예전에는 예사롭게 봤지만 지금은 금천면 내리막길을 자전거를 타고 내려야 하기에 예사롭지 않게 본다. 사진 한 장 셀프 하고 바로 내려선다.
올라오는 내내 내 뒤에서 로드자전거 한 대가 따라오더니 그 자전거는 헐티재에서 바로 빽 해서 내려간다. 하긴 로드 가지고 임도를 가지를 못하니 아스팔트길을 갈 수 밖에.. 그러고 보니 mtb 하드테일 자전거는 전천후 이다. 첨에 자전거를 살 때 무엇을 골라야 할 지 몰라서 거의 보름을 인터넷을 뒤져서 자전거 공부를 했다. 그리고 대충 감을 잡았다. 3가지 종류의 자전거 중에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에 맞추어서 선택.. 그 다음에는 자전거의 옵션. 그리고 경제 대비 성능.. 등등.. 거의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하고 자전거 상에 가서 바로 결정하고 구입을 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야기가 빠졌네..
어째든 그렇게 금천리를 향해서 신나게 내려간다. 내려가면서 헤어핀(급경사) [첨에 헤어핀이란 용어를 몰라 늘 궁금했는데 급경사를 말하는 것이란걸 알았다. 좋은 한국말 놔두고... ] 에서 한 번 엎어질 뻔하였다. 휘청 거리다가 어째어째 중심을 잡았다. 막걸리도 안 먹었는데.. 내리막 길 신나게 내려가면서 잠간 한 눈 팔았더니 그렇다. 그렇게 금천리 까지 순식간에 내려온다. 가창 댐에서 헐티재까지 한 시간 동안 올라왔는데 내려가는 것은 그냥 10분 안 걸린다. 순식간에..
금천리 에서 지슬리 까지는 자전거로 5분 거리다. 옆 동네이니.. 지슬리는 1리와 2리가 있는데 2리로 들어서서 그냥 길 따라 계속 직진이다. 좌. 우 어디로도 가지 않고 그냥 길 따라 죽 가면 어느 순간에 시멘트 농로에서 임도로 변해 있다. 여기서는 마을의 마지막 주택 부근에서 한 번 내렸다. 가창 댐에서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렸더니 다리에 부하가 걸린 모양이다. 약 20미터쯤 끌바를 하고 다시 타고 오른다. 어느 정도 가니 계곡물이 흘러내리는 곳이 있어서 그동안 뽕 팬티를 입지 않고 왔는데 본격적인 임도로 들어서니 엉덩이에 충격이 와서 홀랑 벗고 뽕팬티로 갈아입고 웃옷도 벗어서 가방에 넣고 민소매 티셔츠 한 장으로 껍질 변신을 한다.
훨씬 시원하고 엉덩이도 한결 낫다. 진즉에 갈아입을 것을 ..
혼자 궁시렁 거리면서 기어비가 최하로 내려갈 때쯤에 지슬리 임도 정상에 닿는다. 다녀와서 지도를 보니 이 산이 비슬지맥의 한 부분이다. 비슬산에서 최정산 로 이어져서 우미산의 허리부분으로 산을 넘어 청도에서 대구로 넘어가는 재 인 것이다. 실제 이 재의 이름이 밤티재였다.
그러니 지슬리 임도가 아닌 밤티재 임도 또는 우미산 임도라 해야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째든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그냥 지슬리에서 시작을 한 것이니 지슬리 임도라 한 것으로 이해를 한다. 아니면 산림청에서 지슬임도라고 명명한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하여튼..
밤티재 정상에 서니 한편으로는 시멘트로 임도를 잘 만들어서 매끈하게 내려갈 수 있고 옆으로는 비슬지맥 팔조령 방면의 등산로가 있다. 여기서 사람들이 일반 등산로 로 자전거 타고 가는 것을 싱글이라고 하는 것을 들었다. 그냥 등산로 자전거 타고 가기 하면 되는 싱글.. 이란 이름을 어디서 따 온 것인지.. 첨에 이 무슨 말인가 하고 열심히 생각 했었다. 다른 사람들이 간다고 하는데 .. 한 번 가 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냅다 들이대었다.
실은 우록으로 내려가서 다시 팔조령으로 해서 남천임도를 타고 내려올 생각이었던 것이라 (체력을 아끼려는 생각에) 임도로 가려다가 싱글 길이란 것을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 것이다.
일단 들어섰는데 ... 이게 만만한게 아니다 좁은 등산로에 오르막에 출발이 안된다.. 몇 번을 이리저리 자빠지고 하면서 겨우겨우 타고 오르다가 또 서고.. 끌고.. 내리막이 급한 곳 한곳에서는 겁이 나서 내려가지 못하고 끌바하고 페달은 바위에 부딪치고..
이렇게 좋은 싱글 길에서도 이러니 좀 험한 곳에 가면 사고 나겠더라..
그렇게 씨름을 하고 내려오니 수야리와 우록리로 갈라지는 수야리재(?)에 도착을 한다. 정자가 하나 있고.. 여기서 좌회전해서 우록으로 내려온다. 싱글 빼고 전에 오토바이로 답사를 한 곳이어서 바로 길을 잡는다. 오토바이로 답사 왔을 때는 수야리로 내려 가봤다. 수야리로 내려가는 길은 엄청 급경사였다. 오토바이 타고 내려가는데도 아주 조심하여서 내려간 기억이 있다.
녹동서원을 거쳐서 우록리로 나가는데 휴일이라 그런지 자가용 차량들이 많다. 2차선 도로 한 켠으로 가는데 뒤에서 개조한 크략선을 꽝꽝 울린다. 두 대가 그렇게 한다. 두 대 다 외제차들인데... 참 기분이 나빴다. 자전거와 차가 엉켜서 좁은 길을 갈 때는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면 운전도 편할 것인데 .. 쓸데없는 크락션을 치는 것 보다는 안전운전에 더 신경을 쓰는게 맞지 않을까.. 서툰 운전솜씨에 차는 고급이라 다치면 안되겠고..
그러면 자동차 상사에서 차 구입하듯 도로도 국토교통부에 가서 도로를 구입을 해서 지 혼자 다니던지..
보이지 않는 뒤에서 갑자기 듣는 큰 크락션 소리는 사람을 깜작 놀라게 해서 오히려 핸들을 급하게 조작하게 되어 큰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더 높다. 무식한 넘 들..
작은 동네 좁은 도로에 비집고 들어온 자동차를 이리저리 피해서 큰 길로 나왔다. 큰 길 가에는 노견이 있어서 운행하기가 편하다.. 우륵 삼산리에서 슈퍼를 찾았는데 없다. 한군데 있기는 했는데 허름하니 장사를 하는지 안하는지 모르겠다. 문 도 잠긴 것 같고.. 밤티재에서 이온 음료와 물 조금 남은 것을 다 먹었다. 우륵 내려가서 수퍼에서 구입을 해서 팔조령 올라 남천임도로 가려던 것을 수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남천 임도로 들어서면 또 다시 한 시간 가량을 타야 하는데 물도 없고.. 점심때는 넘어가고.. 아직 해는 하늘 끝에 달려있지만 별수 없이 국도를 타고 원점으로 간다..
언젠가 또 기회가 오면 그때는 헐티재 - 지슬임도 - 팔조령 - 남천임도를 한방에 때릴 생각을 하면서 시원하게 가창으로 내 달린다.
로드 자전거도 나름데로 재미가 있겠지만.. 역시 mtb 자전거를 선택을 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한다.. 집으로 오는 길에..
GPS에서 기록한 트랙을 구글에서 얹어 주변 지명을 입혔습니다
이것은 지슬리 임도 상세도 입니다.
고도표 입니다. 앞 봉우리는 가창에서 헐티재.. 뒤에것은 지슬리에서 밤티재 입니다.
가창 실내경마장인가.. 그렇지요.. 그 앞에 주차 합니다.
헐티재 정상에 포장마차 앞에 이런 비석이 있습니다. 금천리 송내 마을.. 이리로 진입해야 합니다.
윗 비석 바로 옆
헐티재 정상
위 헐티재에서 한시간 20분 만에 지슬임도 정상에 섭니다. 비슬지맥 밤티재 입니다.
저는 팔조령방면 등산로 로 들어섭니다.
초입부분... 만만하게 봤다가 ..ㅎ
보이는 정면은 비슬지맥 최정산 방면..좌측은 지슬리에서 올라온 임도 우측은 가창우륵녹동서원으로 내려가는 임도.. 그림에는 없지만 뒤편은 팔조령가는 등산로.
지슬리에서 올라오는 임도
우륵 녹동서원 가는 임도.. 이리로 쑹 내려가면 편하겠지만 전에 오토바이로 가본 길이라.. 싱글 길로..
최정산 방면으로 준.희 님의 지명표지판이 있습니다..
싱글길 진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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