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산을 다녀와서 일요일 잠시 몸을 풀었고 그래서 오늘은 괜찮겠지 하고 테니스 장에서 열심히 공을 쳤는데.. 이게 게임을 하다가 보면 사람이 욕심이 생기는 지라.... 이리 뛰고 저리 뛰다가 보니 어느새 사타구니에 멍울이 잡히면서 걷지를 못하겠는지라.. 가만 보니 종아리와 허벅지 근육이 뭉쳐 있는데 딴에는 이걸 풀어 볼 요량으로 아침 부터 찬 바람 맞으며 이리뛰고 저리 뛰었더니 그새 고장이 났나 봅니다. ㅎㅎ 몸은 요단강 쪽으로 자꾸 가는데 마음은 다시 어머니 뱃속 들어갈 요량이니... 이래 늙어도 철이 없습니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더던데.. 한번 철부지는 영원한 철부지 인가.... 하늘 푸른 겨울 오후.. 따뜻한 볕이 드는 창가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에 시간 잘 갑니다.... 편안한 오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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