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후기

03년 사량도 지리망산 산행기

유유(游留) 2007. 11. 12. 14:41
사량도 지리망산

일시 : 2003년 5월 23일 금요일 맑음
산행 : 내지 - 지리산 - 불모산 - 옥녀봉 - 진촌(금평항)
경로 : 대구성서 - 마산 - 고성 - 가오치(사량도 도선장) - 산행 - 역순회귀
동행 : 재정경제원장관 (가정경제전문)

후기 :
어제 새로 산 등산바지가 잘 맞아 기분이 좋다.
등산바지가 여러 벌 있었지만 체중을 너무 줄이는 바람에 크기가 모두 커져서 도저히 맞지를 않는다.
즐거운 일인지 ... 그렇지 않은 일인지..
난 좋고 재정경제부 장관은 눈살 찌푸릴 일...

새벽 4시
알람이 울자마자 바로 일어난다. 새벽 두시까지 잠이 오지 않아 비몽사몽 하던 끝에 얼른 털어 버리고 벌떡 일어났다.
안사람은 애들 아침 준비를 식탁에 준비를 해두고 있는 모양이다.
이것저것 산에 갈 준비물들이 내 차지다.

김밥 집에 가서 김밥 두 도시락을 달라고 하니 주인이 얼굴을 안다고 그 새벽에 웃으며 인사를 한다.

잠 안잡니까?
돈 벌잖아예...
아이구 돈도 좋지만...
그 카는 아저씨는 이 새벽에 또 산에 갑니까?
예......
(백수로 알겠네. 저 양반..)

4시 반에 고속도로에 올랐다.
부지런히 간다.
오늘은 집사람 차를 가지고 달려본다.
여자가 타는 차라 ...
살살 다녀서 그런지 속도가 붙지를 않는다.

배표를 끊고 차안에서 김밥으로 아침을 한다.
대구에서 정확히 2시간이 걸린다. 아침 시간이고 차가 정체가 되지 않아서 그나마 일찍 온 것이다.
내일 영남알프스 배내봉에서 시살까지 종주를 하려고 오늘 일찍 시작을 해서 일찍 끝을 내려고 새벽부터 서두른다.
사실은 사량도는 계획에 없었는데 안사람이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고 해서 일부러 시간을 내었다.

금평에서 배를 내려 버스를 타려고 보니 기사 분은 예전에 그분인데 코스를 달리 가신다고..
돈지로 가는 줄 알았는데 아침 7시 배편으로 오는 손님은 돈지로 가지 않고 내지로 간다고 한다. 돈지는 9시 배편에서 내리는 손님을 모신다고..

이런 .
내지는 한번도 가보지 않았는데 ..
염려스러운 얼굴을 눈치를 챈 것인지 걱정 말라고 한다.
내지가 등산하기 더 좋다나?

차는 돌아서 가고 돈지의 정 반대편인 내지에 내려서 보니 좀 서먹하다고 할까..
어째든 신발 끈 졸라매고 나선다.
오랜만에 배를 타고 바다를 본 재경원장은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씩씩하게 잘 간다.
6월 첫 주에 설악 용아장성을 가는데 체력단련 겸해서 배낭을 매라고 하니 선뜻 받는다.
10분도 가지 않아서 퍼질러 앉고..
용아릉 못 가겠다고 한다.
너무 놀아서 다리에 힘이 없다나...
이번 기회에 아예 용아 가서 내버려두고 올까보다....

40여분을 팥죽 같은 땀방울들과 성가신 씨름을 하고 나니 사방이 바다로 달려든다.
바람이 한 점 없어 너무 더웠지만 그 아름다움이란..
일주일 내내 나라를 덮고 있는 낮 안개로 역시 희뿌연 바다지만 그래도 옥빛 물은 너무나 아름답다.

전과 다름이란 바다 목장이 전 보다 좀 더 많이 생긴 것 같다.
하얀 부표가 눈에 띄게 많다.
그것마저도 곱게 보인다는 여자와 그 부표에 얽힌 이야기와 땀이 얼마인가 하는 경제동물과의 차이를 새삼 느낀다.

철저히 우회 길을 버리고 오로지 바위능선만을 타면서 오르고 내린다.
바위를 잡는 법 버리는 법 등 새삼 상기를 시키면서.
작년 이맘에 용아릉에 갔을 때 어느 정도 익힌 것을 다시 기억을 시키는 훈련이라...
꼭 일년이 되었다. 용아를 다녀오고 채 3일도 되지 않아 아래층의 방화로 위층 인 우리 집도 태워 먹은 일...

올해는 그런 일 없어야 할텐데 하면서 서로 이야기를 한다. 벌써 일년인가?...

옥녀봉 철계단과 사다리를 타고 넘고...
자리 잡고 점심을 먹었다.
얼려간 막걸리....
주거니 받거니 얼큰해진 가슴은 저 바다보다 더 넓다.

원하는 건 다해준다. 뭐꼬... 말 만 해라..
뻥! 이요............................... 펑!!!!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PS : 개스가 많이 깔려 원경은 좋지 않았고, 바람 한 점 없는 한 여름 이었습니다.
다녀와서 보니 목덜미가 익어서 식인종 보면 바비큐 요리인 줄 알겠습디다.
일찍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오늘 부려먹었으면 뭣 좀 먹여보라고 했더니...
짬뽕국물 만들어 소주하고 같이 가지고 와서 딱 한 병 먹고 댓자로 눕기 전에 배낭 챙기고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자고 나면 아무것도 할 것 같지 않아서...





04:30분 대구출발
06:30분 가오치 부두 도착
07:00 사량도(가오치)출발
07:40 금평도착
08:00 내지 도착
08:00 산행
12:20 산행 끝. 금평도착
14:00 금평출발
14:40 가오치도착
17:25 대구도착

대구방면에서 이정
대구에서 구마선을 타고 가다 서마산 IC에서 좌회전 후 바로 우회전(만덕로방향)
계속 직진 통영, 고성방면 이정표 기준
고성읍을 지나서 10분 여 가면 바다휴게소 - 3분 정도 경과 학섬 휴게소 - 2분 정도경과 -
성우주유소
성우주유소에서 우회전 경찰통영연수원을 바라보며 진행
5분 정도 진행하면 경찰통영연수원 표시가 있고 3거리 가 나옴.
LPG 주유소가 나오고 이 삼거리에서 우회전
계속 전진하면(5분 정도) 가오치 선착장 팻말.

요금 : 가오치 - 금평항 대인 3300원 (작년보다 300원 인상됨)
금평항 - 내지, 돈지 버스 요금 1600원(작년과 변동없음)
가오치 -금평 (40분소요)
배 운항시간표 (한국의 산하 참조 - 변동없음.)

오전 7시 배편으로 금평항 도착 돈지로 가려면 이동수단(버스)없음.
돈지의 반대편 내지로 가서 산행을 하여야 함.
9시 배편은 돈지로 가는 버스임.

사량도엔 딱 한대 버스(미니버스)가 있음.
이 버스가 번갈아 가면서 내지. 돈지로 운행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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