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후기

금성산 비봉산종주 산행(금성산 531m 비봉산 672m 경북 의성군 금성면 )

유유(游留) 2008. 10. 30. 12:11

금성산 비봉산종주 산행(금성산 531m  비봉산 672m  경북 의성군 금성면 )
 

 

일시 : 2005년 5월 20일 금요일 맑음.
교통 : 자가차량이용.  대구서대구나들목 - 군위 나들목 - 의성군 금성면 - 산행후 원점회귀)
산행경로 : 금성산 입구출발. - 금성산 - 수정사 갈림길 - 비봉산 - 산불감시초소 - 금성산 입구도착.

(ㄷ 자형 원점회귀형 산행)
산행시간 : 6시간.
산행거리 : 10km


 

 

후기 :
나무숲 속 오솔길을 걷는 발걸음이 재미가 있다.
오르락내리락...

거친 숨소리 한번 몰아쉬면 다시 내림길이다.
재미있다는 소리가 연신 나온다....

 

아침 늦잠을 자고 있는데 집사람이 깨운다.

 

오늘 산행 가기로 했잖아요.

지금 1시간밖에 안 남았는데 안 일어날거요?

 

언제?..
어제는 안 간다고 했잖아.

 

내가 언제 안 간다고 했는데?

 

이런..
어제 경제 문제로 빼쭉 삐쳐서 저 혼자 방에 들어가서 자기에 오늘 산에 안가는 줄 알고 새벽까지 이것저것 하다가 겨우 새벽에 눈 붙였는데.
아침 되니 맘이 변한 모양이다.

하긴 저 친구들하고 친구 남편까지 가자고 불러놓고 안 간다면 이상할거고..

 

한껏 뒤로 쩨낀 머리는 거들먹거리며 부스스 일어난다.
무슨 큰일 해 줄 모양으로...ㅎㅎㅎ
이런 유세를 떨어가며 대충 샤워를 하고 후다닥 배낭을 꾸린다.

배낭 짐 싸는거야 워낙 이력이 나 있으니 그냥 주워 넣기만 하면 되는 일이고... ㅎㅎ

그렇게 해서 도시락 싸고 해 둔 것을 두루루 말아서 배낭에 넣고 집을 나선다.
아파트 주차장으로 가니 벌써 일행들이 나와서 기다리고 있다. 늦지 않았는데...

이번 달 내내 백두대간과 릿지 길을 다니는 바람에 한 주일도 집에서 곱게 쉬지 않고 내도록 밖으로 돌아다녀서 미안해서 오늘 휴무에 산에 가자고 했다.

2일 연속 휴무 끝에 암벽을 하는 회원들 정기 산행으로 설악산 천화대를 가기로 하였기에 백두대간도 쉬었다. 덕분에 하루가 남는다. 그래서 남는 하루를 집사람에게 산에 가려나 하고 물으니 친구들과 같이 데리고 가 줬으면 한다. .

첨에는 가까운 구미 금오산을 가려고 했는데 자주간 금오산 보다 다른 산을 찾다가 보니 의성 금성산과 비봉산이 기억이 난다.
그래서 속으로 이쪽으로 정해 두었는데 전 날 저녁에 서로 언성을 높이는 바람에 그냥 저냥 잤더만 아침에 바쁘다....

 

차를 출발을 시키고 고속도로 로 가면서  행선지를 이야기를 한다.
나도 첫 산행지 여서 자동차 길부터 찾아야 할 판이다.

 

대충 길을 찾아서 초입에 선다.

초입부터 경사로 시작을 한다.
아이고..
이런.

오늘 적당히 쉬엄쉬엄 가는 산행을 몸풀기 겸하고 내일 설악산을 가려고 했는데 그리고 이번에 백두대간을 쉬는 바람에 몸도 좀 편하게 해주려고 했는데 어째 초입부터 된비알이다.

벌써 비 오듯이 쏟아지는 땀들로 볼록 나온 배 위로 옷이 젖어 들어간다.
그렇게 해서 한 사십분 정도 올라서니 넓은 공터가 나오면서 금성산 정상이다.

에게... 뭐 이래..
하는 맘이 들었지만. 그게 아니었다.
줄기차게 가는 걸음이 만만찮게 간다.
같이 간 집사람 친구는 좀 지치는 모양이고...
하지만 산세는 매우 유순하다.
어떻게 설명을 할까..

우락부락 생긴 뒷집아저씨가 알고 봤더니 정도 많고 마음이 아주 순한 양 같은 ..
그런 기분이라 할까...
하여튼 겉보기엔 높고 험하고 돌산이라 위험할 것 같은데 실지 산행길은 오솔길 의 연속이다. 최소한 비봉산 정상 전까지는 .

지겹지 않게 적당한 오르내림의 연속이 끊이지 않고 계속적으로 이어지다가 비봉산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오는 스릴도 맛 볼 수 있고...

야튼..
12시가 되니 배고프다고 아우성이라....
자리 잡아 보따리 풀어 제치니
백두대간 3일을 하고도 남을 음식이 나온다.
덕분에 진수성찬으로 이것저것 많이 먹고 부른 배 쥐고 일어나 앞서거니 뒤서거니...

 

비봉산으로 들어서니 바위 절벽의 단애에 탄성이 절로 나고  이리저리 각도 맞추어 사진도 찍고.
적당히 불어주는 서늘한 오월의 바람에
이름 모를 꽃들과 눈맞추며 길다 짧다 말 많은 산행 길 접어 내려오는
급경사 하산 길...
쩔쩔매는 집사람과 그 친구들 보면서
실실 웃으며 나 초보적 산행 생각하며 이마의 땀방울 씻어 내릴 쯤에 출발했던 그 장소가 눈에 든다.

 

금성면에서 하나씩 입에 물은 얼음 과자에 오늘 하루 행복했음을 감사 드린다. 

  

 

요약 :
전국 어디서든 중앙고속도로 군위 나들목으로 나오면 됩니다.
군위 톨게이트를 나오면 우측으로 한국도로공사 군위지사로 가는 길과 그 앞을 지나는 새로 난 길 

즉 국도 5호선을 만납니다.

여기서 대구 방면으로 다시 내려갑니다. 이 길로 약 1-2분쯤 가면 횡단보도 신호등이 있고 이 신호등을 건너서 약 500m 정도 가면 우측으로 [우보] 방면으로 가는 길이 갈라집니다.

여기로 내려서서 우보를 보면서 계속 갑니다. 지방도 918번 도로입니다.

이 길로 계속 가면 대충 20분 정도입니다.(약 15km) 

계속 가면 금성면 소재지가 나옵니다. 그리고 코사마트가 보이고 빙계계곡 간판이 보입니다.

여기서 빙계 계곡 쪽으로 길을 잡아가면 기차굴다리가 나오고... 조금 가다가 보면 수정사 라고 씌여진 간판이 보이며 시멘트 농로길이 나옵니다. (좌측입니다)

이 길로 계속 따라가면 마을한복판으로 도로가 계속 이어지며 교회도 나옵니다.

계속 갑니다. 대충 5분-10분쯤 가면 수정사라는 간판이 나오면 산행 들머리가 확연히 눈에 듭니다.

 

의성군 금성면 소재지로 들어서면 금성산 비봉산이 바로 코앞에 우뚝 솟아있어서 쉽게 찾을 수가 있습니다.
필요한 물품은 금성면 4거리 코사마트에서 구입을 하시면 될 것 같고...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차량이용이 편리할 것 같습니다. 주차장은 따로 없습니다.

대충 보고 적당히 대어야 합니다.
농로 시멘트 길이어서 차 두 대가 교행이 안됩니다. 서로 양보운전을 하셔야 하고요..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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