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딸 애가 어떤 일이 있어서 바래다 주고 보니 시간이 좀 있다. 그래서 1톤에 잔차를 싣고 달린다.
어디서 출발을 할까 하다가 딸 애 내린 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보니 사문진유원지... 그러니까. 내 고딩 시절에 화원유원지라고 불리던 곳이다. 세월 참 많이 흘렀다. 그곳엔 미류나무가 강길 따라서 서 있고 그냥 모래 밭 이었는데... 아슬팔트와 새로운 다리도 예전에 놓였고.. 고딩시절 차를 갈아타면서 완전 시외길 가듯이 가서보면 그냥 황량하고 강 건너 다산을 가려면 배를 타고 건넜던 곳이다.. 강물은 예전 강물인데 참 많이 변했다.. 각설하고..
차에서 내려 주섬주섬 준비를 하고 출발하려 보니 9시 20분다. 부지런히 달려서 성산대교 를 건너서 성산톨게이트에 오니 40분이 걸렸다. 다시 고령으로 국도로 달린다. 갓길쪽으로 바짝 붙어서 달리는데 아무래도 좀 불안하다. 이곳을 매일 출퇴근을 할가 생각을 하고 오늘 답사겸 나온것이다.
그렇게 해서 고령 금산을 넘어간다. 예전에 고령을 가려면 무조건 이 재를 넘어야 하는데 지금은 자동차 전용도로와 고속도로가 있어서 교통량이 현전히 줄어있다. 겨우내 놀고 올해 처음으로 잔차 갖고 나온터라 허벅지가 묵직하다. 끙끙거리면서 일단 넘었다. 그래도 끌바하지 않고 타고 넘어서 다행이다. 신나게 내려와서 바로 좌회전.. 사무실 들렀다가 갈가 하다가 어차피 되돌아나오는것 싶어서 가지 않고 바로 양전 개진 우곡 방향으로 턴.. 그렇게 죽 가면 우곡가는 길과 개진가는 길로 나뉘는데 다시 개진방면.. 9% 경사 오름길을 끙끙거리면서 올랐다. 개진2리 가기전에 마트를 찾았는데 구멍가게 하나 없다. 곧 청룡산 임도인데 꽤 길던데 아침 7시에 밥 먹고 나서 물도 한방울 입에 못 넣었는데 조금 걱정이 된다.
하지만 가게가 없다.. 할 수 없이 그대로 진행.. 자전거국토종주 길이기도 하면서 임도이다. 다녀와서 보니. 이게 박석진교를 건너지 않고 바로 진행을 하면 이곳을 통과를 해야 하는 곳이다. 그래서 웹에서 가끔 박석진교 어쩌구 저쩌구 했구나 하고 생각을 한다. 이곳을 넘고 나면 부산 방면으로 다시 무심사를 넘어야 하고.. 계속 남지 까지 오르락 내리락이다.. 이제 이해가 되었다 . 작년에 부산서 왔지만 나는 박석진교를 통과를 하는 바람에 이 코스로 오지 않았다.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안내 간판에 육두문자 욕을 적어놨다.. ㅎㅎ 이해가 된다..
어째던 빈 입에 올라간다.. 입에서 물 달라고 하는데..
임도만 12km 이다.. 오르락 내리락.. 금산재 넘는데도 힘들었는데.. 그렇기나 말기나 꾸역꾸역 타고 넘는다. 자전거 기어를 처음으로 최저단으로 내려봤다. 구입하고 처음인것 같다...
다시 포장도로가 나오고 천주교 들꽃마을이라고 간판이 살짝 보인다.. 낙동강 제방을 타고 간다. 길게.. 강건너는 도동서원으로 가는 국토종주 자전거 길이다. 지금 가고 있는 길도 국종 자전거길.. 강 건너도 그렇다. 단지 박석진교를 횡단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 그것이다.. 당산 네거리에서 우곡으로 오면 이길을 넘어야 하고 (부산에서 대구로 올때) 박석진교 넘어 현풍으로 해서 오면 이길로 오지 않는다. (대구에서 부산 갈때) 국토종주 하는 양반들 잘 판단해야 한다.. 이 길로 오면 그야 말로 고생덩어리다.. ㅎㅎ
나야 뭐 답사겸 오늘 목적이 대구에서 고령까지 출퇴근 가능여부와 이 임도를 해보고 싶어서 일부러 찾아 왔으니 그냥 신나게 아니 끙끙거리면서 간다..
길고 긴 강둑길이 끝나고 당산네거리에서 다시 낙동강 길로 들어선다. 그리고 도동서원이 있는 데니산을 넘어서 현풍읍으로 간다. 오후 2시라 배도 고프고 입은 바짝 마르고 해서 눈에 보이는 국밥집에 갔다. 앉자 마자 콜라 한병 달라고 해서 죽 마시고.. 돼지국밥 한그릇 꾸역꾸역 넣는다.너무 힘들어 먹기도 싫다.. 일단 먹고 나서 다시 현풍을 통과를 해서 박석진교를 횡단을 한다. 그리고 대구로.. 달성보는 없는듯 쳐다보지도 않고 화원유원지로 달린다.. 힘이 들어서 거의 한시간이 걸린다... gps 에서는 96km 가 나온다.. 트랭글 지도는 91km 이랬던 저랬던.. 작년 가을 이후로 잔차 타지 않고 있다가 오늘 한 바가지 옹차게 했다..
집에 오니 마눌이 내일 동서 딸 시집가는데 부주 준비 안해 놨다고 뭐라고 한다.. 제길 그러면 지가 하던지.. 내 돈 쓰면서 잔소리를 이렇게 들어야 하나.... 확 그냥.. 천원 짜리로 해서 비타 오백 상자에 담아 줘 버릴라. . 예식장 한 복판에서... 까불고 있어.... ㅋ
그림으로 보면 별거 아인데 해 보면 힘 듭니다. ㅎ
화원유원지.. 주차장 달서 3번 저거 우리집 가는 버스인데... 오후에 보니 유람선도 떠 있데요.. 화원유원지에..
주차장에서 한 2분 거리에 있는 둑방에서 시작을 합니다.. 국토종주 자전거 길이지요.. 죽 가면 고령가는 국도 성산대교 나옵니다.
고령 금산재 넘어와서 보니.. 10시 반입니다. 9시 20분 출발... 그러면 여기서 사무실까지 20분 집에서 화원까지 1시간.. 대략 2시간 반에서 3시간 거리인데.. 새벽 6시에 나와야 할 판이네요... 출 퇴근이 될까?.. 싶습니다..
고령 금산재 내려와서 좌측.. 개진. 양전 농공단지 들어갑니다. 죽 가서 우곡 3거리에서 개진방면으로 고개만데이 하나 넘으면 바로 개포2리 입니다.. 이곳에서 천룡산 임도가 시작 됩니다..
개진농공단지 초입
이제 여기가 개포2리입니다. 조매 더 가면 개진면 입니다. 이 동네 여러장 찍었습니다. 놓치기 쉬운곳 입니다. 박석진교 건너지 않고 대구에서 부산 가는 국토 종주길은 여기로 연결 되어 잇습니다...
저기 흰트럭 내려오는 데가 제가 온 곳입니다. 고령에서.. 딱 내려오다 이 광경이 보이면 바로 우 틀...
위 사진에서 내려오는 방향으로 본 광경.. 바로 가면 개진면 입니다.. 대구에서 부산 갈때 박석진 교 건너지 않으면 반드시 여기로 옵니다.. ㅎㅎ 그러마 12킬로 임도에 5킬로 정도 둑방길.. 열나게 가야 합니다.. 그러니 육두문자 욕이 나오겠지요?...ㅋ
요기 옆에 보면 이런 공장이 있으니 요것도 참고 하이소..
경고판 보이지요?..아래에 확대 했습니다. 12킬로 임도 .. 들꽃마을 쪽에는 바로 절벽입니다.. 쬐매만 헛 눈질 하다간 바로 낙동강으로 퐁당 빠집니다... ㅎ 조심해서 가이소..
예.. 임도 올라갑니다. 시멘트 길 흙길 빨간 시멘트 길. 자갈길.. 다양하게 나옵니다..
편편하게 낙동강 둑방길 따라서 내려오다가 이런데 걸렸으니 욕 나오겠지요?...ㅎㅎ
경치 좋습니다. 근데 저기 산 꼬랑지까지 가서 도 길게 꼬리 내리고 있지요.. 그게 둑방 길입니다. 그거 끝까지 가야 저기 건너는 다리가 있습니다. 다리 건너서 또 꼬불꼬불 한참 동네도 지나고 어쩌고 저쩌고 거의 현풍까지 다와서 지금 보이는 강건너 들어보니다. 그라고 끝도 없이 가다 보면 도동 서원이 나옵니다.. 욕 나올만 하지.. 암만...ㅋ 첨에 이짝으로 자전거 길 만든 사람 욕 만이 들었을 낍니다....ㅎ
정상 전에 쉼터 입니다. 화장실 있고 수도 도 있고 정자도 있고 전망데크도 있고.. 차 타고 애인 델고 여기 오면 좋겠습니다....잔차 말고..
이제 정상인가 봅니다.. 내리막길 달립니다..이제 부터 정신 바짝 차리고..
지금 내려가서 강건너 길로 다시 가야 합니다.. 그래야 도동서원이 나옵니다.. 참 길기도 길데요..
빨간 비닐통 밑에는 90도 깍아지른 절벽입니다. 정신없이 가다간 아야 소리도 못하고 ... 세월호 처럼 많이 다쳐야 보상도 받고 큰소리 치는데 혼자 가서 꼴까닥 하면 누구 하나 눈도 까닥 안합니데이...ㅋ
저 길건너로 가야 하는데 다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한참 가서 당산 네거리에서 현풍쪽으로 죽 가다가 보면 저 길로 접어 들어갑니다..그리고 한정 없이 가면 도동서원 나오고 그 카고 데니산 참말로 정신없이 낑낑거리고 올라서서 또 한참 가면 현풍읍니 나옵니다.. 아직도 물도 한 모금 못했습니다.. 만만하게 보고 왔다가 씨껍하고 있습니다....ㅎ 길 건너 저 건물은 대구 교육 연수원이데요... 선생님들.. 참 좋은 곳에서 교육 받데요...
강을 끼고 근 20킬로 왔다갔다 햇으니 40킬로쯤 나오겠지요?... 막판에 죽을 뻔 했심다.. 목도 마르고 배도 고프고... 다리는 천근 덩어리고.. 집은 한 참가야하고...ㅎ 이제 이거 넘어가야 합니다... 하도 어간이 막혀 신발 벗고 한참 쉬었습니다.. 마른 침 억지로 짤아 꼴깍 삼키고 .. 넘어 갑니다.. 그래도 오늘 잔차 안장에서 엉덩이 떼지 않고 우짜던둥 두 다리로 저어 갑니다... 내일 괜찮을라나... 잔치 가야 하는데...
그래갖고.. 현풍읍에서 돼지순대국밥하고 콜라하고 같이 묵고.. 이상하게 쳐다보데요.. 식당 아지매가.. ㅎㅎ 국밥 말아서 묵으면서 물 대신 콜라 마시고 있는거 보는데 야리끼리하게... 저거 웬 미친놈이가 싶었던 모양이지요?....ㅋ 그카고 화원유원지 지겹게 달려서 도착해서 기계 끄기 전에 사진 한방 찍고... 의자 앉는데 엉덩이가 쿡쿡 쑤십니다.. 아무래도 내일 움직이는데 지장 있을것 같은데.. ㅎㅎ 집으로 와서 또 콜라 1.5리터 짜리 2/3 정도 하고 빵하나 하고 바로 뱃속으로 이동시킵니다.. 이 거 작업하면서 조금 남은것 마저 털고... 마눌보고 한 병 더 사오라고 하니 성질 팍팍 냅니다.. 저거 우짜고 .. 마... 내일 저거 언니 딸 혼삿 날인데 가지 마뿌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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