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기/후기

[스크랩] 미루고 미루었던 숙제를 했습니다.(국토종주)

유유(游留) 2015. 7. 7. 21:47

국토종주 자전거 길..  이야기 입니다.

 

일시 : 2015년 7월 3, 4, 5일 (금.토.일)

날씨 : 굉장히 맑으면서도 더븐 날....

인원 : 원래 혼자 잘 댕김.

코스 : 대구 금요일 저녁 10시 30분 동대구 출발 심야우등고속버스 타고

         인천 종합터미널 토요일 새벽 2시 도착.   인천시내를 휴대폰 네비에 의지해서 서해 아라갑문 까지 가니 3시 10분..

       아라 갑문에서 인증센터 못 찾아서 뱅뱅 돌다가 보니 새벽 4시..

 

새벽 4시에 강 따라 본격적으로 갑니다..

그래서 .... 아라뱃길 , 남한강길, 새재길낙동강길 일부까지 와서

               상주시내로 .. 그리고 상주에서 버스타고 한시간 반 만에 집에 들어왔습니다... 

                4시간 정도만 더 있었어도..  아니 월요일 휴가 하루 내었으면 대구로 바로 올낀데..

 

뭐 그생각 했습니다 만은.. 상주서 대구까지는 몇 번 왔고 마누라도 데리고 온 길이라..

구태여  날 뜨거븐데 갈거 있나 싶어서 버스로 점프 했습니다..

 

첫날 : 4일 토요일  총 달린 거리 인천 시내 포함해서 233킬로 미터..

         인천 종합 터미널 - 아라 뱃길 - 한강  - 팔당 - 양평 - 여주 - 충주

 

둘쨋날 : 117킬로 미터

         충주 - 탄금대 - 수안보 - 소조령 - 이화령 - 문경 - 상풍교 - 상주시외버스터미널

 

둘쨋날 엉덩이 패드가 이상하게 삐딱하게 입히더니 결국 엉덩이에 피멍이 생기네요.. 첫날 괜찮았는데.. 어째 100킬로 밖에 안 탓 둘쨋날에 피멍이 잡히는지..패드가 다 되었나.. 하고 생각이 됩니다..

 

대구에서 국토 종주 가시는 분들은 이렇게 해 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우선 동대구역(밤 10시 30분 ) 서대구 터미널 (10시 40분) 에 인천가는 심야 우등 이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밤새 가시던지...

 

아니면 낮에 인천을 가서 인천에서 하룻밤 자고 담날 아라 뱃길에 붙던지..

인천에서 잘때는 청라 국제 신도시인가 뭔가 하는 동네 여관에서 자면 될 거 같습니다.

 

심야 버스타고 가면 시간 은 꽉 맞는데...

문제는 잠을 자지 않으니 다음날 다리에 힘이 실리지 않아서 아주 애를 먹었습니다.

 

그러니 몸생각 하면...  미리 낮에 인천 가셔서 하룻밤 자고 시작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오전에 가서 낮에 아라뱃길을 지나고 팔당쯤에서 하룻밤 유하고 다음날 수안보까지 ..

수안보에서 자고 담날 이화령 넘고 대구까지 .. 뭐 이렇게 해도 좋겠단 생각을 합니다.

 

어쨋거나 어디에서 자거나 힘 닿는데 까지 가면 됩니다. 그게 최고 였습니다. 여태 해 본 것 중에 ..

밤 잠 안자고 타는 자전거  많이 힘이 듭니다. 아주... ㅎㅎ

 

4박 5일 정도 해서 국토 종주 한 번 해 보는것 적극 권해 드립니다. 한 번 해 보세요.. 무지 재미 납니다...

 

첫날 새벽 2시 좀 넘어서 부터 안장에 오르기 시작해서 저녁 8시 에 끝냈습니다.. 18시간.. 동안 자전거 끼고 놀았습니다..   마약 묵고 탄 것도 아닌데...  쉬기도 마이 쉬었지만.. 꽤 힘이 들었습니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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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낙동강 종주 후.. 늘 국토 종주를 해 보려고 생각만 하다가 이번에 무조건 출발을 했습니다.

얼마전 대마도를 직원들 덕분에 자전거를 타고 한 바퀴 돌았습니다 만은.

어째 내나라 땅에 자전거 타고 돌아댕기는것이 이리 힘들까 생각도 했습니다.. 

날 잡아 놓으면 무슨일 이 생겨도 꼭 생기고..  그렇지 않으면 몸이 불편하고..

이번에는 죽기 살기로 간다. 하고 무조건 버스표 예매를 해 두었습니다.

 

지난 7월 3일 금요일 예매한 버스표를 들고 밤 10시 반 차를 타고 인천으로 갑니다.

저녁 8시쯤에 집에서 나와서 동대구 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갔습니다. 환승을 하려면 자전거를 가지고 하기엔 불편할 것 같아서 황경엽선생님 말씀데로 그냥 범어역까지 2호선 타고 죽 가서 범어역에서 자전거로 살방살방 밤거리를 달려서 동대구에 도착을 하니 배차 시간이 한 시간이나 남았습니다.

멍하니 대합실에서 모기에게 뜯겨가며 기다리다 버스에 올랐습니다.

헌데 삼화고속 버스 기사.. 이 양반 차를 참 와일드 하게 몰더만요.. 인천에 새벽 2시 반에 도착을 해야 하는 버스가 2시 좀 넘겨서 도착을 하게 합니다. 실내에는 한 밤중인데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버스에서 잠간이나마 눈을 붙이려고 했는데 내도록 기사에게 가서 에어컨을 좀 꺼달라고 하면 알았어요 해놓고 한 10분 끄고 다시 틀고.. 밤에 한판 하자는 것 인지..

그러니 버스기사가 간혹 손님에게 매 맞는 경우가 생기는가 봅니다. 저도 한대 쥐어 박았으면 좋겠더군요..

그 와중에 바로 뒷자리에 필리핀 인지 인도 애 인지 모를 시커멓게 생긴 녀석이 버스에 타서 부터 인천에 내릴때 까지 전화기 입에 대고 뭐라고 블랑블랑 거리더만요.. 

그 옆자리 제 나이 또래 아저씨가 인천에서 내리면서 하는 말을 듣고 웃음이 터졌습니다.

 

비라물 새끼 밤새도록 처 지끼네..  

 

ㅎㅎ  순 경상도 말인데 얼마나 우습던지..

 

서비스 마인드 라고는 전혀 없는 운전수에 남의 나라에 와서 욕 먹는지도 모르게 예의없게 행동한 시꺼먼 동남아 애나...

 

어째던 인천종합버스 터미널에 내렸는데..

터미널 전체가 시꺼멓습니다.  그 흔해 빠진 가로등도 하나 없더만요..

밤에 차가 들어오는 승강장에 어째 가로등 하나 세울 형편이 안되는지.. 인천시 재정도 참 없는가 봅니다..

 

자전거 라이트를 켜고 몇 걸음 나오니 큰 대로 변 입니다.

여기서 부터 헷갈립니다.  도무지 방향 감각을 잡지를 못하겠더란 것이지요.. 휴대폰 네비를 켰는데 그냥 빨간줄 한 줄 직선이 쭉 나오고는 해독이 안됩니다.

일단 방향을 잡아야 가던지 말던지 할건데..

길가는 애 두명을 잡고 물었는데 하나는 이 동네 사람 아니다 해서 패쑤...

하나는 아라갑문 이야기를 하니 거기가 어디예요?.. 하고 되려 묻습니다..

 

아...  이 동네 진짜 촌 동네이구나.. 그렇게 느꼈습니다..

국제 공항이 있는 도시가 제가 보기엔 완전한 촌 동네 같았습니다.

우리 동네 허름한 북부정류장 가도 가로등이 여러개 가 있고  새벽에도 사람들이 버글버글 한데... 

 

길 가에 택시가 한 대 서기에 기사에게 물었습니다.  

 한 놈.. 이놈은 놈이라고 해야 되겠습니다.

 

아. 이 인간에게 물었더니 저 짝으로 가라면서 가르키더군요.. 갔지요..

좀 가다가 보니 아무래도 아닌것 같아요.

네비에서도 뭔가 삐롱삐롱 거리쌋고..

 

그래서 이거 아이다 싶어서 다시 빠꾸... 그리고 신호등 앞에 서 있는데 다른 택시가 한대 와요.

그래서 다시 물었지요.. 가던 길을 가르키며 .. 이 길로 죽 가면 서해 아라 갑문 나오는가요?

 

예?.. 연안터미널?.. 자전거 타는데..? 

 

예..

 

안되여. 그 짝으로 가면 반대여.

이짝으로 죽 가다가 큰 네거리 4개 지나서 좌회전 해서 죽 가다가 다시 사람 만나거던 물어요

 여기서 다 이야기 하면 못찾아가요.

 

아...

 

아까 그 놈 그것도 삼화고속 운전수 그 놈이랑  맨대가리 로 아무 생각없이 사는 놈이구나...

 

그렇게 생각을 하고  고맙심데이.. 하고 길을 잡아 갑니다.

네비도 이제는 삐롱 거리지 않고 빨간줄이 죽 나와서 저짝에서 좌회전 표시가 올라옵니다..

 

그렇게 헤매다가 한시간 넘게 페달을 씩씩대며 밟아가니 바닷물 냄새가 비릿하게 나는것 같더만요..

자.. 여기까지 그렇게 왔습니다.

 

아라서해갑문 자전거 인증센터를 네비에 넣었는데 아라갑문 연안여객선 터미널 건물 앞에서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카더만 네비가 내 일 다 했다 하고 더 이상 말문을 닫더만요..

그런데 여기에 아무리 봐도 인증센터 빨간색 브스가 없더란 말씀이지요.

인터넷을 보니 정서진 이라고, 우리나라 정동진 반대쪽이라고 해서 무슨 둥그런 돌판도 있고 했는데 전혀 그런기 없는기라..

 

대여섯 바퀴를 그 연안여객선 건물을 뺑뺑 돌아도 없어요.. 한 밤중에 아무도 없는 인천 연안여객선 부둣가에서.. 뭣 하는 짓인가 싶기도하고 .. 다 와서 그놈의 국토종주 자전거길 인증 도장을 찍으려고 도장이 있는 브스를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고...

도저히 못 찾겠기 날 샐 때까지 기다려 보자 하고 잠시 앉았는데 웬 시커먼 그림자가 두 개가 보이는거라..

깜작 놀랐심다..  산속에서 혼자 잠을 잘 때도 놀라지 않았는데.. 역시 도심이 무섭기는 무서운가 봅니다.

 

고등학교? 아니면 대학 초년생.. 정도 보이는 앳된 애들 둘이가 저짝에 자전거 받쳐놓고 저 한테 오더만요

아저씨 혹시 볼펜 가진거 있어요.. ?

 

니덜 뭐고 ?  

 

아..  부산서 5일전부터 올라왔는데 이제 도착 했어요. 근데 종주 수첩에 주소를 적어서 종주함에 넣어야 하는데 볼펜이 없어서여.. 혹시 있으면 좀 빌려 주세요..

 

지금 새벽 4시인데..  오늘은 어디서 왔는데 ..?

 

저기 비내섬인가?.. 그짝에서요.. 오늘 중으로 끝내려고 밤새 달렸어요..

 

그려.. 그러나.. 젊으니 참 좋구나.. 여깃다 볼펜..  그런데 인증부스는 어디 있노?.. 

 

 아.. 저짝에요.. 따라오세요 우리도 수첩 넣어러

가야 해요.. 

 

나중에 다시 와서 사람 있을때 등록하면 되지 밤에 이러고 있나?..

 

다시 오기 싫어요.. 징그러워요....

 

ㅎㅎㅎㅎ

 

그 징그러운 길을 이제 내가 가야 한다... 

아닌 밤중에 구세주가 스스로 찾아 왔다.. 니들은 징그러운 국토 종주 길이지만 나는 지금 부터 이 길과 사랑을 해야 할 판이다.. 니 들도 내일 모레만 되면 이 길이 그리워 질거다.. 뭐 그런 생각을 해 가면서 뒤를 졸졸 따라갔다.. 

 

 뺑뺑 돌던데에서 50미터 쯤 반대로 가니 그짝에 인터넷에서 본 그런 것들이 그 자리에 있었다..  아이구 참... 달밤에 난리를 쳤네.... 저 건물에 cctv있을 건데 내일 경비가 보고  이 인간이 뭣하는 인간인가

하고 궁금해 할거라고 생각을 하니 김샌 웃음이 난다..

 

도장을 찍고 애들에게 사진도 좀 찍어달라고 해서 찍고.. 이짓 하려고 근 한 시간을 여기서 난리 부르스를 쳤으니.. 하늘 올려다 보니 둥근 달 만 하염없이 이 불쌍한 인간을 내려다 보고 있다... 

 

고마 보소... 좀 있으면 해 뜰낀데 자러 갈 준비나 하소..

 

그 카고 머나먼 대구로 향하여 자전거를 달립니다..

좀 가다가 보니 7부 반바지에 팬티만 걸쳐서 아무래도 오늘 장거리 가야 하는데 엉덩이를 덜 피곤하게 하자 싶어서 가지고 간 뽕 팬티를 갈아 입으려는데 뭐 장소가 마땅치가 않더만요  서해 인천 운하길... 가로등과 가로등 사이에 좀 어두 컴컴한 곳에서 바로 옆에 인천공항 가는 철길도 있는데.. 뭐 미련없이 아랫도리 홀딱 벗고 팬티 갈아 입습니다.. 자전거 쫄 팬티..엉덩이 두텀한 패트 붙인 그 쫄때기 팬티를 션하게 갈아입고 본격적으로 페달을 밟기 시작을 합니다...

 

한강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하나.. 핫바 하나 장수 막걸리 한병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계속 갑니다..

우리 나라 꼴똥(통) 들만 모아 놓은 국회 의사당인가 뭔가 나오고..

 

사람들이 점점 많아집니다.  이놈의 동네는 아침 잠도 없나....

해 뜨고 잠시만에 한강길이 바글바글 합니다..

역시 우리나라 인구의 반이 몰려 있는 수도 입니다.. 북쪽 똥돼지 한마리가  큰 소리 치는 이유가 있습니다.  서울만 잡으면 한국은 완전히 깨꾸닥 이니...  서울 한 복판에 미사일 두어방 던지면 지들 끼리 놀라서 차 끌고 온 시내로 다 나올 것이고.. 군대도 출동 못하게 도로란 도로는 모두 바미 시키고 그럴 때 그때 슬슬 탱크 타고 내려와서 주유소에서 기름 넣고 마트에서 뭐 줏어 묵어 가면서 저 부산까지 가면 된다.. 뭐 이런 계산 깔고 되지도않게 까불거리고 있는 거라  생각이 듭니다.. ㅎㅎ

 

어째던.. 혼자 가는 길이라 온갖 쓰잘데기 없는 생각 하면서 그리 갑니다. 

 팔당대교 아래에 벤치가 몇 개 있고 음료수 파는 아줌씨도 있고...  

그 쯤에서 도저히 잠이 와서 못 가겠더군요.. 잠시 벤치에 드러 누웠는데 눈 뜨니 한시간이 휘리릭 날라 갔습니다.. 잠간 눈 감았다 떴는데 한시간이 가서 하도 이상해서 아무리 시계를 들여다 봐도 분명 한시간이 날랐습니다..

 

아...  밤에 잠을 못자면 이런 현상이 생기네.. 하고 생각이 듭니다.. 눈 한 번 잠간 감았다 떴는데...

다시 부리나케 갑니다..  그 유명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다 아는 초계국수 집이 보입니다..  이제 9시 좀 넘었는데 아침은 아까 장수 막걸리 하나 묵었고 점심은 아직 멀고... 그래서 그냥 그 앞에 있는 커피점에서 콜라 한병 달라고 해서 원쌋하고 게토레이 한개 사서 가방에 넣고 갑니다.. 죽 갑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예전에.. 오래 전에 양평군 용문리에서 군대생활 했을 때..

청량리 역까지 기차 타고 가던 길이 지금은 자전거 길로 변해 있습니다..  20대에 양평 군대에서 기차타고 청량리 가던 그 길을 이제는 자전거를 타고 갑니다. 철길을 자전거 길로 개조를 했더군요.. 

이럴수가.. 아..

정말 그 시절에,  내 나이 60을 바라 볼때쯤 이 철길에 자전거를 타고 올 줄이야 어찌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옛날 애인도 이 철길을 따라서 저 한테 면회를 왔었던 길이었고.. 나역시 이 길을 오 가면서 웃고 울었던 길입니다.. 그 옆에 팔당댐이 보이더군요.. 철야 행군할 때 저 댐을 보면서 걸었던 그 길이 이제는 작은 오솔길 처럼 변해 있습니다.  멀찍이 4차선 새 도로가 넓직하게 만들어지고 난 뒤의 변화 인가 봅니다.. 

 

양평을 다 빠져 나갈 때까지 예전 20대의 파릇 했던 제 인생을 생각을 해 봅니다.. 벌써 40년 세월이 구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강산이 4번이나 바뀌려 하니..  살아온 지난 일들이 슬라이드 처럼 쉬리리릭 지나 갑니다. 

 

뭐 그렇게 죽 갑니다.  

 

양평군립 미술관 인증센터...  인증 도장이 없어졌더군요..

그게 어디에 필요했는지 도장을 누가 떼 갔더군요..

참 희한 한 도독놈일세.. 그게 어디에 필요하다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도장을 포기를 하고 또 갑니다.

 

한참 가다가 보니 막국수 집이 하나 나옵니다..  국수 하나 시키고 앉았는데 이 뜨거운 날 .. 헥헥 거리면서 들어온 사람에게 뜨끈뜨끈한 뜨거운 보리차를 냅니다.. 이거 뭐 하는 시츄에이션?... 

 

막국수라 메밀이라고 뜨거운 보리차를 내나?... 

이 생각을 하면서 예전 침 공부 하면서 배운것 다 생각을 해도 이해가 불가 입니다.

메밀의 찬 성질 때문에 뜨거운 보리차를 낸다..  그러면 보리도 냉 한데..그냥 물만 뜨겁지..  비빔 국수를 시켰으니 고추가 있으니 찬성질과 뜨거운게 섞였으니 중화가되었을 텐데... 

 

맥주를 한 병 시켰읍니다...  뜨거운 햇볕을 받으면서 운동을 했으니 속에 열이 올라오니 찬 것으로 식혀야 겠다는 생각에.. 맥주는 아주 그냥 션한 것으로 가져다 줍니다. 

국수 한 사발 먹고 맥주 시원하게 들이키고.. 마지막으로 뜨거븐 .. 좀 식어서 뜨뜻한 보리차도 원 샷 하고 나옵니다.. 

속에서 뭐시 꾸루룩 소리가 납니다..  ㅎㅎ 위장도 이해 못하고 머리도 이해 못하는 이상한 점슴을 먹고 또 갑니다. 뜨거버 죽겠는데 코 끝의 햇빛 알러지인가 뭔가 때문에 버프까지 덮어 쓰고 있어서 미치고 환장 한다는 말을 꺼리낌 없이 사용을 합니다..  의사가 직사광선 피하라고 했응께....

 

죽 갑니다.. 100킬로가 넘고 150킬로가 넘고...

 

그렇게 가다가 보니 가게가 나올 마다 참새 방앗간 드나들 듯 드나 듭니다...

이유는 하나.. 설탕 보충하러 갑니다.. 당이 소모가 되니 힘이 딸립니다.  죽을 맛입니다..  막국수 하나 먹고 길가 정자에서 한시간 또 잡니다.  오전 보다 좀 낫습니다. 대략 15분쯤 잤나 하고 시계를 보니 한시간 잤습니다..  그러니 오전 보다는 기력이 조금 회복이 되었지요.. ㅎㅎ 

 

가게 들어가면 제일 먼저 콜라 한 병에 하드를 먹습니다. 콘은 달지가 않고 입이 텁텁해서 얼음과자 종류.. 즉 폴라포.. 보석바 . 더위사냥  스쿠류바.  가끔 메론 바도  먹었습니다. 콜라 하고 폴라포 하고 같이 먹어 보십시오.. 맛이 참 희한 합니다... ㅋ

 

뱃속은 괜찮은데 이런 것들을 버적버적 씹어 삼키면 기도..즉 목구멍이 콱 막혀 옵니다.. 얼얼하고.. 목구멍에 냉 통증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그런데도 위장이 버텨 주는것을 보니 아직은 위장도 쓸만 한가 봅니다..

 

죽 갑니다.. 열심히 페달을 밟습니다. 

가다 보니 애들 ... 스물 서너살 쯤 되어 보이려나.. 세 녀석이 자전거 한대 놓고 둘러 앉았다가 저보고 빵꾸 때울 줄 아는지 묻습니다..  해는 지고 갈길은 먼데... 그래서 안장에 앉아서 그럽니다. 바퀴 뺄 줄 아나 하나 한 애가 예.. 하더군요.. 그러면 예비 튜브 있나 ? 하니 또 예 하더군요.. 그래서 지금 빵꾸 때우려고 하지 말고 예비튜브로 바로 바꿔 끼고 저녁에 숙소에 가서 펑크 수리를 해라 하니   아..그러면 되겠네요 한다. 그래서 바로 출발을 하려다 잠간 봤습니다.

 

앞 바퀴를 분리를 해야 하는데 이 친구들 하는 짓이 가관이라...  스크류를 풀지도 않고 레버만 제끼고 그냥 바퀴를 잡아 당깁니다.

그러니 그게 분리가 됩니까?...  ㅎㅎㅎ

 

밤에 라이트 키고 가더라도 손 봐 주고 가야겠다 생각을 하고 자전거에서 내렸지요.

타이어 분리 레버도 어느 것인지 구분을 못하더군요. 그래서 공구 사용을 하는 것을 가르켜 주니 아 이게 이렇게 쓰는구나 합니다.

이 자석들.. 인터넷 보고 펑크 수리를 할 줄 안다고 하더니... ㅋ

 

그래서 이왕 하는 것 다음번에는 스스로 하라고 가르켜 주면서 튜브를 교체를 해 주었습니다. 

자유시간 하나 내어서 주더군요.. 그래서 좀 전에 콜라하고 아이스 케키 묵었다 하고는 그냥 갑니다.  정리해서 따라 온나 하고..

그 애들 자전거는 로드용 이라 제 자전거에 비하면 날쌘돌이 자전거이지요..

 

오분 도 못가서 모퉁이 돌아가는데 또 자전거 탄 젊은 친구가 부릅니다.  아저씨 기어가 안들어가는데 좀 봐 주세요..

 

하.. 오늘 ... 바쁘다 카이 ... 

 

별수 없이 내렸습니다. 이제 막 오르막 오름 길인데.. 탄력 다 죽었삣다...    이런...

 

그 카민서...  아저씨  기어를 바꾸는데 뭔가 걸려서 꼼작 안 합니다..  뒷기어 풀러를 앞으로 잡아 당겨서 뒤바퀴 들어보라고 해서 기어를 조작을 합니다. 기어비가 맞지 않아서 엉킨 것이지요.. 아주 간단한 건데.. 엉킨 기어 풀어주는데 아까 펑크 난 애들 휙휙 지나 갑니다..  이런....  ㅋㅋ

 

내리막 탄력 받아서 올라야 조금이라도 덜 힘든데... 낑낑 거리면서 오르막을 오릅니다..

 

또 죽 갑니다.. 가게가 또 보입니다.  콜라 한 병 폴라포 두 개... 이빨이 시렵습니다..

 

또 죽 갑니다.. 꼬불꼬불 둑방길 아래 교량도 통과를 하고... 어두어 져서 자전거 안장 꼬랑지와  핸들 앞에 불을 넣습니다..

충주댐 가는 것은 포기를 하고 바로 탄금대로 갑니다..  가기 전 목행삼거리에 도착을 하니 탄금대가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모텔이 보입니다.  무진목욕탕...  아마 목욕탕과 같이 하나 봅니다.

참 허름합니다.. 제 고등학교 때 여인숙을 한번 가본적이 있는데 거기나 여기나...  오늘 낮과 밤 동안 과거 여행을 하나 보다 하고 한 숨 한 번 쉽니다.. 

230킬로미터 달려 왔는데... 새벽 2시 반 부터.. 지금 저녁 8시까지 18시간을 자전거 안장에서 씨름 했는데... 지금 찬밥 더운 밥 가릴 때가 아니지요.. ㅎ

일단 방에 자전거 들이밀고 옷을 벗어서 여관세탁기에 넣고 돌려놓고  밖을 나왔는데 식당도 문을 다 닫았고.. 한 곳에서 문을 열어놨더군요.. 고깃집인데 . 혼자서 고기 굽기에는 그렇고 된장 찌개 하나 달라고 했더니 ... .    이 집이 고깃집이라 고기 한 줌 넣고 부글부글 경상도 식으로 아주 제대로 끓어 냈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밥을 첨 묵는다고 했더니 아예 밥을 두 공기를 내주고 남자 사장님이 된장을 끓여 내는데 된장 뚝배기를 1인용이 아니라 2인용에다 끓여 내 주더군요..

 

아... 이거는 완전히 경상도 보리 문댕이들 스탈 인데... 하고 생각 하는 순간 이 집 안주인 아지매가 ...

아저씨 대구 사람인 교?..  하더군요.. 예.. 맞는데요. 

 

그렇제..대구 사람 맞제.. 카더군요.. 밥 묵으면서 들어니 자기들도 대구 사람이 카데요..

우째 이까지 와서 이런 장사 하능교 했더니 사정이 있어어예.. 우짜다 보이 이 까지 왔지예.. 하는데...

 아마 야반 도주?.. ㅋㅋㅋ

별로 좋은 뜻은 아닌것 같아 더 묻지도 않고.. 밥은 신나게 맛있게 묵고 나왔습니다..

 

 내일 아침 장사하시능교.. ?

 

우린 아침 장사는 안해예... 

 

잘 뭇심다.. 수고 하이소... 돈도 마이 벌고.....

 

아이고.. 힘들낀데 내일 대구 까지 가예..?

 

예.. 가야지예...

 

아이고 힘들낀데... 

 

예.. 힘 많이 듭니다... ㅎㅎㅎ

 

숙소 들어오는 길에 물 큰 놈 하나 사고 초정리 천연 사이다 큰 거 하나 사고 보석바 두 개 사고..

보석바는 숙소 들어오면서 한 개 조지고 방에 들어와서 한 개 더 조지고.. 

세탁기 빨래 내어서 방에 널어놓고  사이다 반 병 마시고.. 텔레비젼 좀 보다가 마저 다 마시고..

물 한 모금 묵고  양치질 하고 11시 쯤 되어서 눈 감았는데..

 

새벽 5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눈뜨니 아침 7시...

여관을 나오니 7시 반.. 여관 옆 허름한 집에서 된장찌개 하나 묵고 나니 8시 20분..

오늘 해 안에 대구 들어가기는 글렀다..  12시에 이화령이라도 넘어면 다행이겠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탄금대로 갑니다...

 

탄금대에서 인증수첩에 도장을 찍고..

 

죽죽 갑니다..  시간이 없으니  죽죽 갑니다.

잠도 마이 잤고 설탕도 마이 묵었고 아침 밥까지 묵었으니  힘은 어제 보다 훨씬 낫습니다.

단지 엉덩이 물집이 잡혔는지 살갖이 따갑습니다.

 

날은 점점 더워오고.. 소조령을 넘을 때는 한 번 쉬었습니다. 다음이 이화령이라.. 이화령을 넘으려면 힘을 너무 소비 시키면 안되니... 

소조령 넘기 전 충주경찰학교를 지납니다..  작년 8월에 우리집 작은 놈, 여기에 입교 했습니다..

 지금은 대구 모 지구대에서 실습중이고.

 

올해 큰집 조카 지금 여기서 교육 받고 있는 중입니다.. 

올 가을에 공무원 시험 안되면 딸네미 하나 있는게 저도 경찰 한답니다.. ㅎㅎ

 

경찰청장에게 표창 하나 달라고 할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 합니다.

집안 애들 전부 경찰 만들고 있으니.... ㅎ

어째던 오늘 저는 그 옆을 지나서 산 만대이로 잔차 타고 넘어갑니다..

 

소조령 넘고  이화령에 도착을 합니다. 참 그 전에 수안보에서도 콜라와 보석바 하나.. ㅋㅋ

그리고 가방에 콜라와 게토레이 한 병씩... 

이화령 넘기 전에 일단 콜라 한 병을 먼저 털어넣습니다..   콜라 한 병 힘으로 올라가자... 혼자 속으로 중얼 거리면서..

 

10%경사 ..오름길 5.5 km   약 2킬로 쯤 올라가니 .. 콜라 빨도 떨어지고.. 시간은 낮 12시.. 태양은 뜨겁고.. 누가 억지로 등 떼민 것도 아니고 못 올라가면 죽인다는 것도 아니고.. 올라가봤자 상줄것도 아닌데... 내려서 잔차 끌고 갈까... 그 생각을 수 없이 합니다.

 

하지만....  잔차는 타고 댕길라고 돈 주고 산 거지 끌고 다닐 바에 그냥 걸어 댕기지 하는 ..  순 떨거지 같은 생각에..꾹꾹 참고 올라갑니다.  결국은 ...  이화령 정상에 잔차 타고 올랐습니다.. 백두대간 길이 눈에 보입니다. 이화령 터널 위 동물 이동터널이 보이고..

 

이화령 휴게소에 들어갑니다.  폴라포 두개.. 콜라 한 병.. 떨어진 당분 보충 하고 있는데 어떤 분이 묻습니다. 

어디서 왔어요?

 

예.. 인천서요.. .

 

예?  언제요? 

 

어제요..

 

말도 안하고 그냥 멀끄러미 봅니다.. 

 

함 해보이소 .. 재미 있심다...  그카고 툭툭 털고 일어납니다...

 

아마 저 양반 속으로 이러고 있을 겁니다.

 

이 더븐 날에 저거 미칫나... 세상에 참 미친놈 많구나.....

 

그럴 겁니다.. 제가 생각해도 미친놈 맞으니까...ㅎ

내리막 6킬로 브레이크 한 번 안 잡고 시원하게 내려옵니다..

앞에 승용차도 추월합니다.  승용차가 커브에서는 브레이크 잡아야 하니 자전거가 더 빠릅니다..

내리막에서는 승용차도 못 따라옵니다. ㅋㅋㅋ  이 카다 죽을라.....

 

이화령 다 내려와서 주흘산 을 바라보고 문경새재 입구에 있는 어느 음식점으로 들어갑니다.

 

육회 비빔밥 하나 주고요 먼저 사이다 한 병 주이소...

 

말 안 통하는 외국산 서빙하는 여자 하고 의사소통하는데 답답하지만 내 찾아 묵을건 찾아 묵습니다.

주인 내외는 단체로 온 손님한데 정신이

팔려 혼자 왔냐고 한 번 물어보고는 코빼기도 안 보입니다.. 이런 썩을 ....

 

하지만 육회 비빔밥 맛은 좋았습니다.. 하긴 지금 뭔들 안 맛있겠습니까...

밥 한공기 더 달라고 해서 두공기 넣고 한 다라이 비벼서 다 먹고 있는 물 다 마시고..

뱃속이 다시 꾸루룩 거립니다... 

 

죽 갑니다.. 촌 동네 방천 둑길을 따라서 뜨거운 오후 2시의 낭만?을 만끽하면서... ㅋㅋ

 

불정역에서 도장 하나 찍고 가방안에 게토레이 다 털어넣습니다. 

이화령에 산 얼음물 다 녹아서 이것도 벌컥 거리면서 털어 넣습니다. 

 

죽 갑니다.. 

 

상풍교가 보이고.. 상풍교에서 지난 낙동할 때 못 찍은 도장 찍고... 상주 시내로 달립니다.  한시간 만에 상주 시내로 들어옵니다. 5시반.. 5시 50분 차 입니다.. 20분 만에 화장실 가서 옷 갈아 입고 대충 물 찍어 바르고 나옵니다. 매점에서 더위사냥 2개 삽니다. 자전거 앞 바퀴 빼서 짐칸에 싣고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버스 좌석에 앉으니 바로 출발 합니다.  아이스케키 두개 버적버적 씹어 먹고는 깜박 졸았습니다. 깜박 졸았는데 한시간이 흘렀습니다.  북부 정류장에 도착을 하고 하늘을 보니 시커먼 구름이 내 집 근처에 걸려 있습니다. 30분 정도 걸려서 부리나케 집으로 들어옵니다. 딸애 혼자 있습니다. 맥주 한 병 사오고 물회 하나 시켜라 하고 샤워를 하는데 물회집이 없어졌다 합니다.. 몇년 에 한번 묵을둥 마는 둥 하는 회를 시켰는데...ㅋㅋ

 

그럼 치킨이지..뭐 배달 음식 치킨 . 피자 . 짜장면 빼면 뭐 있나..

 

배달 온 치킨과 맥주를 딸애 하고 둘이 아웃 시키고 있는데 소나기가 시원하게 쏟아 붓습니다.

 

잘 묵고 세탁물과 정리 할 소품들을 챙기고 tv 잠간 보는데 졸음이 쏟아집니다.

눈 뜨니 출근 시간 입니다.. 

 

아....  토. 일요일.. 내가 뭔가 했는데 뭘 했나....  출근길에 그 생각을 합니다...

 

엉덩이는 아파서 의자에 앉지도 못하겠는데 ...

다음엔 영산강을 가나 섬진강으로 가나..... 머리 속에서는 그 생각이 왔다갔다 합니다..

 

 

 

 

 

 

 

파란색 실선이 2일간 주행한 거리입니다.  인천 에서 상주 까지 입니다.

 

 

 

이 길 간다고 속도계를 하나 사 붙였는데 ... 이게 첨 사용하는 것이라 조물딱 거리다 보니 몇번 초기화 되어 버려서 통계가 안되네요

 

이 브스 찾느라고 근 40분을 헤매었습니다..  아이구..

 

 

인터넷에서 늘 보던 물건이고

 

 

한 밤중인데 아직은 생생합니다.

 

 

저 옆 자전거 주인인 학생 들이 아니었으면 날샐때까지 꼼작없이 기다려야 할 판이었습니다.

 

 

위 그림 아라갑문에서 김포 갑문으로 오니 날이 샙니다.. 오랜만에 올 나이트 합니다.

 

 

김포갑문 화물 터미널이더만요.

 

 

이 동네 사람이 아니라 무슨 다리인지는 모르겟으나 하여튼 오늘 하루치 해가 떠 오릅니다.

 

 

나라 안 오만 꼴통들 모여서 밥묵고 똥싸고 싸움박질 하는 골통이네 집입니다... 둥그스럼한 지붕 조차도 꼴뵈기 싫은 집입니다.

 

 

꼴통집이라 삐딱하게 찍힌 모양입니다.

 

 

뭐 이제 서울 시내란 뜻으로 한 컷 했습니다..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을 하더군요

 

 

광나루 ... 광희나루 터 입니다. 뚝섬 전망대 에도 있고 여기도 있는데 두 곳 중 한 곳만 인증도장 찍으면 된다 기에 여기서 찍습니다.

 

 

그러고 한 참오니 초계 국수 집이 나옵니다.  미사리 방면인가요?  이동네가...  초계 국수가 유명하다는데 시간이 9시 정도고 한강 편의점에서 막걸리 한 통 한 뒤라.. 그냥 패쑤...

 

이 길이 저로 하여금 눈물이 나오게 하더군요.. 서울 청량리에서 양평가는 기차길...  양평군 용문리 에 있는 20사단 60연대 모모대대

제가 3년 군대 생활중 1년 반을 근무한 곳입니다.  이 길로 서울 외박을 나갔고 들어오고...  애인도 찾아 왔고 부모님도 찾아 오셨습니다..  울고 웃었던 기차길이 자전거 길로 변해서 다시 30여년을 지난 지금 가고 있습니다.. ㅎㅎ 감정이 울컥 하더군요...

 

 

여기 팔당댐.. 지금 내려다 보이는 국도 길이 예전 양평가는 길이었습니다. 저 길로 행군을 했었지요.. 장마철인가  비가 오고 난 뒤 저 길로 가는데 팔당댐 수문을 열어 물을 쏟아 내는데 엄청 나더군요.. 그때가 1981년 인가 그랬습니다.  그해 여름에 비가 참 많이 도 왔었지요.. 3일 철야 행군을 하는데 야전 삽날에 정강이 뼈를 다쳐 후송도 되고.. 지금 같으면 난리가 났을텐데.. 그때는 구타와 기합이 난무 했던 엄청난 시절이었으니...

 

 

추억의 길은 계속 됩니다.

 

 

양수역.. 양수리.. 국수 ..   정겨운 이름입니다.  그때는 이동네가 서울 근교 최고의 유락지구가 될지 몰랐지요.. 단지 인사계 하는 소리가 이 동네가 경치가 좋은 동네이다.. 이병철이 별장도 있다..  뭐 그런 소리를 하더군요..  이 남한강 도하 훈련을 하면서 분대원 모두 물에 빠져 죽은 사건.. 815광복절 10킬로 완전군장 구보로 지평리 까지 뛰다가 6명 죽은 사건.. 뭐 등등...  이런 저런 생각에 혼자 가는 길도 지겨운지 모르고 갑니다.. 그 때 그 에미나이는 지금 잘 살고 있을까.. 웃으며 면회실 왔다가 울면서 기차를 탔던...  싸우지 말고 잘 살아야 할낀데.... 그 카고 그냥 갑니다.. 뭐...

 

 

 

터널 .. 시원합니다..  그 때도 기차 출입문에 매 달려 가면서 굴 속의 시원함을 느끼기도 했지요.. 이제는 자전거로 달립니다.

이명박 아저씨 탱큐 입니다..  하지만 4대강 .. 좀 졸속 공사는 맞는것 같애여... ㅎㅎㅎ

 

 

 

참... 여기는 양평군 군립 미술관 앞 마당입니다...  수첩에 도장을 찍어야 하는데 도장이 없습니다.. 없어진지 오래 되었다는데 어째 한적 강뚝 한 켠에 있는 브스도 아닌데  미술관 앞 마당에 있는 부스인데 우째 도장하나 새로 갖다 놓는데 이리 인색하나 싶습니다.  도장 가져간 인간도 웃기는 인간이고... ㅎㅎ  하긴 뭐 세상엔 벼라별 놈들이 다 있응께....

 

사진만 찍습니다..  별로 할게 없어서.. 그래도 산 속보다는 부지런히 많이 찍는데 이게 혼자 하려니 좀 거시기 합니다.. 안개비님이나 미리내님을 어서 잔차 꾼으로 만들어야 카메라 걱정이 없는디....ㅋㅋ

 

 

 

여기가 이포 보 이던가.. 하여튼 긴가 민가 한데 .. 비행기 형상으로 구조물을 만들었더만요..

 

 

요는 여주보가 맞지요...  위짝에서 10몇 킬로 내려오면 이게 있어요.

 

 

이제 강원도로 들어옵니다. 남한강의 끝이 소양강 댐과 춘천댐으로 가지요.. 언젠가 그짝으로 아주 물줄기 끝까지 한 가볼거라 생각을 해 봅니다.  1대간 9정맥 해서 산줄기 타 봤으니 이제 우리나라 강줄기 훓어 봐야지요... 이카다 풍수쟁이 될라....ㅋ

 

 

그라고 어쩌구 저쩌구 해서 지겹도록 자전거 타서 밤 8시에 충주에 도착을 합니다. 충주 들어오는 다리가 목행교... 다리 건너면 목행동네 여관에서 하룻밤.. 그림처럼 세탁해서 널고.. 대략 30년 쯤 되어 보이는 벽걸이 에어컨... 밤새 틀어놔도 냉기가 나오는 둥 마는둥...  에어컨을 밤새 틀어놔도 괜찮은 여관 ... ㅎㅎ 춥지가 않아요.. 그저..  찌든 냄새.. 아.. 그래도 눈 감고 나서 잠간 자고 눈 뜨니 아침 7시 입니다.. ㅎㅎ 시장이 반찬이고 피곤이 숙면입니다.. 암요... 일박하고 탄금대까지는 여기서 10분 거리...

 

 

 

담날.. 아침부터 신나게 달려서 4-50킬로 오니 이화령 정상이네요..  이화령 참 많이 도 옵니다. 걸어서 오고 차 타고 오고 잔차도 타고 오고...  2005년 백두대간 할때 이화령을 보고 그 새 무지 하게 오네요.. ㅎㅎ

 

 

 

이화령 내려서 신나게 다운... 육회 비빔밥 한긋에 사이다에 물 한통 다시 폴라포 아이스케키... ㅎㅎ  설탕의 힘으로. 갑니다.

불정역... 명박이 아저씨가 남한강 충주에서 여기까지 그냥 땅을 확 파고 이화령 아래로 터널 뚫고 해서 운하를 파려고 했다고..

그랬으면 어째 되었을까요?...  그림은 그럴듯 한데... 남한강 물이 참 맑던데.. 그라면 그 물 하고 낙동강 물 하고 섞여서 낙동강 수계가 좀 나아 졌을라나 싶기도 하고.. 지금 낙동강으로써는 공사를 하지 않은것 보다는 못한것 같은데 만약 남한강과 운하로 연결을 시켰다면 수질이 좀 더 나아졌을 거란 생각도 해 봅니다.. 개인 적으로... 무식하다 하지 마셔요.. 수문학과 수리학을 예전에 배웠는데 배운지 하도 오래 되었고 그때 농뗑이를 많이 쳐서 잘 모릅니데이.. 마.. 그저 그렇다는 이야기지용....ㅎ

 

 

뭐.. 상주 근처에 오니 무슨 공원에 헬기가 앉았다가 다시 올라갑니다..  저거 타는 사람들 참 좋겠다 싶은 생각에 찰칵...

 

 

드뎌 상풍교 입니다.. 여기서 우회전 해서 17킬로 쯤 가면 상주 버스 터미널입니다..  아이스케키 먹으러 가야지...

 

 

상풍교 좌측으로 가면 낙동강 자전거 길로 연결 되고요.. 아. 직진으로 가도 됩니다. 그라면 상주 자전거 박물관으로.. 좌측 으로 가도 되고 직진으로 가도 되고.. 다만 우측으로 가면 상주시내로 갑니다.. 가실 분들 참고 하이소..  이틀 동안 이야기 여기서 끝냅니다.....

 

 

출처 : 유유산방
글쓴이 : 유유(留遊)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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