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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북조시대 한시 한 수

유유(游留) 2020. 6. 12. 19:04

擬行路難

 

瀉水置平地, 各自東西南北流.

사수치평치, 각자동서남북류
人生亦有命, 安能行歎復坐愁?

인생역유명, 안능행탄복좌수
酌酒以自寬, 擧杯斷絶歌路難.

작주이자관 거배단절가로난
心非木石豈無感, 呑聲躑躅不敢言

심비목석기무감 탄성척촉불감언

 

 

행로난(行路難)을 본떠

 

물을 쏟아 평지에 부으면

각기 동서남북으로 흘러가는 법.

인생 또한 정해진 운명이 있으니

어찌 걸으며 탄식하고 또 앉아서 근심하겠는가?

술을 따르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잔을 들고 [행로난]노래를 잠시 멈추노라.

마음이 목석이 아니니 어찌 느낌이 없겠는가?

소리를 삼키며 멈칫멈첫 감히 말을 못하는 것이지.

 

 

출처. 중국명시감상 / 안병국. 김성곤. 이영주/ 2011/ 95-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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