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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9차 16구간 (버리미기재 - 이화령 )

유유(游留) 2007. 11. 12. 14:53

백두대간9차16소구간 버리미기재 - 이화령

  

2005년 6월 25일 토요일 하루종일 흐림.

산행들목 : 대구성서(서대구I/C)- 중부내륙선 문경새재 톨게이트 - 가은 - 선유동계곡 - 버리미기재

  

날목 : 이화령(택시이용)- 버리미기재 - 가은 - 문경새재톨게이트 - 서대구

  

산길 : 버리미기재 - 장성봉 - 악휘봉 - 구왕봉 - 희양산 - 이만봉 - 곰틀봉 - 981봉 - 백화산 - 황악산 - 이화령

  

산행시간 : 03 :20 - 18: 50   15시간 32분(GPS 측정)

산행거리 : GPS 측정 27.95532KM 

야간산행 약 1시간 정도...

준비물 : 물 3리터. 맥주2캔, 우유 2봉. 캔콜라1. 빵3끼분 6개. 김밥1줄.
여벌바지. 건전지 A2-6알 A3-6알. 카메라 녹음기 GPS  헤드라이트. 손전등  칼 라이터 비상약 지퍼백등등... 잡동사니들.

  

  

  

  

  

왜 ?
이화령이 너한테 뭐라고 하더냐?


  

  

25일 토요일 새벽?  ...... 24일 한밤중..???   0시 35분
작은 가방 하나 달랑 들고 집을 나선다.

  

당신 지금 어디 가는데?.

어..  산에 간다.

  

뭐라?
지금?

그래.....

  

이 양반이 ...

  

와?
돌았나   이 소리 할라고?

  

아네...

  

안 돌면 이 짓 하것나..
갔다오께.

  

아이구....

  

그 뒷말도 안다.  아이구 화상아... ㅎㅎㅎㅎ
아마 이 소릴꺼야...

  

느긋이 간다.
심야의 고속도로...

씽씽 내 달리는 차들이 내 옆을 쉭쉭 지나간다.
그제 어제 야간 근무를 하고 오늘은 낮 근무를 하고 저녁에 집에 들어와서 대충 씻고 먹고 배낭 들고 나왔다.

편의점 가서 물 큰병 두 개 넣고 캔맥주도 두 개 넣고 빵 3끼 분과 우유2병 넣고 김밥 집에 가서 김밥 한 줄 사서 넣으니 산행준비는 끝났다. 그리곤 고속도로를 달린다.

  

고속도로 문경새재 영업소..
출구 근무자에게 가은읍을 물으니 상세히 알려준다.

버리미기재를 물으니 순간 당황하는 기색이다..
그래서 선유동계곡을 물으니 잘 안다....

참 내.. 선유동계곡에서 그 위 버리미기재까지 차로 5분도 안 걸리는데...
ㅎㅎㅎ 

  

하긴.
대간 하기 전에 나도 버리미기재 라는 이름을 들어보지 못했으니...

의외로 무슨 재 니 령이니 하는 고갯마루나 지도상의 지명등이 실제 그 동네 사는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경우다 허다했다.

지도상의 지명과 그 동네 분들이 부르는 지명이 다른 곳이 거의 반을 넘는다고 생각을 한다.

왜 그 동네에서 부르는 지명과 지도상의 지명이 다른지 잘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보니 가은읍이다. 여기서 잠시 망설인다.

어디로 가야지 되나?...
고요한 적막만 흐르는 가은 읍내에서 이리저리 헤매이지만 길을 잡을 수가 없다.

생전 첨 와 보는 곳이라....

  

농암과 장연....
이렇게 길이 갈라진다.
농암 방면으로 가다가 아무래도 그 길이 아닌 것 같아 차를 다시 돌린다.

다시 장연 방면....

조금 가다가 보니 괴산 이라는 지명이 나온다.
맞다...
이 길이구나...

한참 후 지난번 내려섰던 버리미기재에 닿는다.

새벽 2시45분....
시동을 꺼고 라이트를 끄니 말 그대로 적막강산이다.

  

반짝반짝....
반딧불이가 여기저기서 반겨주고....

  

가지고 간 김밥과 콜라를 먹고 신발 끈 조여 매니 3시 20분...
안개 낀 산중..... 귀신울음 같은 이상한 새 울음소리.. 으스름 안개 속에 뿌연 달빛... 

이건 분명 엑소시스터 3편 내지는 안개 낀 구곡산장.. 등.. 

내 머릿속에 담겨있는 온갖 귀신이 등장하는 무대 같다.

  

아이구 ..

내 꼭 이래야 하나..
하지만 우짜겠노..
이미 일찍 나왔고 오늘은 길도 멀고 내일은 우리 팀 정기산행인데 참석을 하려니 하룻 만에 후딱 해치우고 내일을 위해서 좀 일찍 산에서 내려와야 할 처지라...

  

죽은 귀신은 살은 사람에게 직접 해꿎이는 못한다 그저 제 정신만 바짝 차리면 된다 라는 이 말만 생각하며 산 길 접어든다.

  

벌써 이슬이 많이 맺혀있고 그 싸늘함에 또 한번 뒷꼭지가 선뜻하다.
긴 바지를 입을까 하다가 어차피 젖을 것 같으면 그냥 반바지 차림에 가자 싶어서 그대로 진행을 한다.

그렇게 한참을 오른다.

헤드라이트는 안개 속이라 제 빛을 옳게 내지 못하고 구곡산장의 배경처럼 그렇게 주변을 흐릿하게 만들고 이런 저런 신경 쓰지 않으려고 열심히 올라가다 보니 벌써 장성봉 꼭지에 닿는다.

이런...

산행기를 보면 1시간 20분쯤 걸린다던데
우째 50분 만에 올라선다....  ㅋㅋㅋ

  

밤길 가지 않는다고 했는데 대간 길 첫 밤길 산행이 된다.
비록 한시간 좀 더 걸렸지만 정말 다시는 밤길 산행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장성봉을 지나 길을 가는데 어지럽다.
역시 밤엔 자라는 거구나... 그렇게 생각을 하며 좀 지나면 괜찮겠지 하고 계속 걸음을 놀리지만 점점 무거워지는 다리와 맑지 못하는 머리로 산행길이 계속 느려진다.

827봉을 넘고 다시 809 봉을 넘을 때는 속도 메시꺼웠다.
도저히 안되겠다고 생각을 하고 가지고 간 빵을 아침으로 먹는다.

작은 빵 두 개째에 구역질이 나서 더 이상 먹지 못하고 우유만 두 통 다 마시고 다시 길을 간다.

  

오전 7시가 넘도록 그렇게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결국 9시쯤 악휘봉을 지나  길가 숲길에서 배낭을 매고 드러누었다.
다시는 이런 산행을 하지 않겠노라 생각을 하면서 휴대폰 알람을 9시 반에 맞추고 눈을 감는다..

  

누가 코 고는 소리에 눈이 번쩍 떠진다.
이런...
내가 코를 골면서 잠깐 잔 모양이다. 내 코고는 소리에 내가 깨었으니..ㅎㅎ
시계를 보니 딱 17분을 잠들은 모양이다.

온 몸엔 개미와 파리 떼로 난리가 났고.. 반바지 차림이라 거시기 까지도 개미가 쳐들어와 있다.  아마 이놈들은 분명 암놈 개미일거야 ... 그런 생각을 하며 일어나서 바지 벗고 웃통 벗어 툴툴 털어 낸다...  아닌 산중에서 뭐 하는 짓인지 ㅎㅎㅎㅎ

  

은치재를 지나 구왕봉 가는 길은 걸음이 훨씬 가볍다.

일단 머릿속이 맑아지니 기분도 서서히 좋아지는 것 같고...
역시 밤에 자야 한다는 만고의 진리를 다시 깨닫고..????

하루종일 아무것도 볼게 없다.

안개인가 구름인가 하루종일 뿌연 ... 필름이 돌기전의 영화관 스크린을 보는 것 같이 하얀색만 종일 본다. 당연히 경치고 뭐고 있을게 없다. 그냥 몇 십 미터 앞만 보고 걷는다.
이 구간이 경치가 좋다고 하던데...

아 오늘은 이것저것 영 아니구나 ...
그런 생각만 한다.  단지 오늘은 그냥 행군이구나...
그러다가 희양산을 어떻게 통과를 해야 하나....
봉암사 승려들을 만나면 또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서로 맘 상하지 않고 그 길을 통과를 할 수가 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보니 오늘 희양산 구간에 와서 희양산을 한번도 보지 못한 게 생각이 난다. 
이런 경우도 있네..

몇 번의 출입금지 플랜카드를 보면서 불안하고 좋지 않은 맘으로 지름티재로 내려선다. 모퉁이 돌아 내려서니...

  

모자 벗고 두 손 합장하고 인사를 하니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시네..
허름한 모습을 보시더만 대간꾼인 줄 아시고 조심해서 가라며 길을 내어준다.

희양산 가기 전까지 답답하던 맘이 한 순간 맑아진다. 그렇게 해서 희양산을 올라서기 시작을 하는데...

희양산 정상부에서 부터 사람소리가 난다. 큰소리가 나는 것이 못마땅하다.
그렇게 소리를 내지 말아달라고 하는데도 저기서 서로 부르고 답하고 하는 큰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하다.

헌데...

오름 길 중간에서 밧줄잡고 용쓰고 있는데 역시 밧줄잡고 내려서시는 산님들이 보인다.  그 큰 목소리의 주인공들이시고... ㅎㅎㅎ

  

가만 보니 저번 주 청화산에서 뵌 군산서 오신 산님들 이시다.
사다리재에서 거꾸로 오는 중인데 희양산 넘어 오시면서 길을 잃어서 한시간 넘게 알바를 하고 겨우 길 찾아 내려온다고...

희양산 정상에서 절벽으로 내려서서 아주 혼났다며... 그러면서  서로 부르고 답한 소리가 희양산 정상 절벽구간에서 서로 길을 찾으면서... 
얼마나 답답하고 급했을까... 
스님들 공부가 문제가 아니었던 일이었다.

목숨이 걸린 문제라...

이제 내려서면 희양산 끝이라고.. 그리 말씀을 드렸지만 한시간 내도록 길 없음에 얼마나 당황하고 힘들었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행이 난 기계를 가지고 있어서 한번의 알바도 없이 진행을 하고 있지만 그 길 없음의 답답함은 익히 짐작을 하고도 남겠다.

버리미기재로 간다고 하시는데 벌써 내가 걸어 온 시간이 7시간을 넘기고 있으니 부지런히 가셔야겠다고...
어디까지 가는냐고 해서 이화령까지 간다고 했더니 한 분은 못 간다고 하고 한 분은 저 사람은 갈 수 있다고 하시고...  그냥 웃으면서 안녕히 조심해서 가시라고 하고 절벽 길 올라간다.

아마 저분들 간다 못간다에 돈내기 하실라....ㅎㅎㅎ

  

희양산 정상을 가는 갈림길에서 잠시 망설인다.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정상에 서면 뭘 하나 .... 시간도 급하고 체력도 없고.
하루종일 아침에 빵 한 개 반 먹은 게 전부고... 그냥 빨리 가자...
그렇게 해서 희양산 정상엔 가지 않고 바로 대간 길을 간다.

  

배가 고프다.
하지만 먹을게 없다.
빵은 있지만 구역질이 나서 먹을 수가 없고..  오늘따라 미숫가루도 가지고 오지 않았다.
가방을 뒤적이니 전에 먹다 남은 사탕 3알이 있다.
사탕 두 알과  1리터 정도 남은 물이 먹을 수 있는 전부다.
앞으로 7시간을 더 가야 하는데 물이 1리터...

물을 보충을 하여야 하는데
일단 시루봉 안부의 배너미 평전에는 물이 있다고 했으니 한시간 정도 가면 물을 만날 수 있겠다.
그 생각을 하고 사탕 두 알과 물을 마신다. 이제 0.5리터 정도 남았다.

  

배너미평전의 개울을 따라 한참을 내려선다.
큰일났다....
물이 있다고 믿은 배너미에서 개울이 말라서 물이 없다.
계곡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도 없다.
다시 올라온다. 여기저기 아무리 둘러봐도 손바닥만한 곳에 고인 먹지 못할 물 조금 외에는 물기라곤 없다.
그동안 날이 많이 가물어서 개울자체가 말라붙어 있다.

  

여기서부터 갈 길이 더 힘들어진다.
종아리에 모래주머니 두 어개 찬 듯 무겁고 몸은 한정 없이 가라앉는다.
아직도 갈 길이 6시간이 넘게 남았는데...

  

터덜거리며 힘없는 오름 짓을 하고 있는데 웬 산객님이 허둥지둥하신다.
분지저수지에서  올라오셨다며 희양산을 가는데 길을 잃었다고...
오늘 이 구간에서 벌써 두 분이 알바를 하는 것을 본다.
희양산 가는 길을 자세히 알려드리고 다시 길을 간다.

오늘의 이 구간은 알바를 하기에 딱이다.
길이 여러 군데 갈림길도 많고 그리고 표지기가 거의 없다. 아마 표지기를 모두 걷어간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갈림길 모두가 대간길 같이 또렷하다.
또 하나는 대간 능선을 짐작하게 하는 시야가 없다. 온통 하얀 구름에 쌓여있으니 제대로 능선을 짚어보지를 못하니 전부들 헤매 일 수밖에 ...

  

어깨에 걸은 GPS를 아예 손에 들고 길을 잡아 나간다.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확인을 하고...
덕분에 한 번의 알바 없이 길을 잡아 나가지만 그만큼 시간은 더 간다.
최신의 기계를 들고도 아리송하여 고개를 갸웃거리며 가는데 그냥 지도도 없이 감으로만 가시는 오늘 산님들은 머릿속이 무척 혼란스러울 거라는 생각을 한다.

  

백화산 못 미쳐 981봉을 넘어설 때는 중간에 탈출을 여러 번 생각을 한다. 참으로 고통스럽다.
이제는 배가 고프다 못해 아무렇지도 않다. 대신 걸음이 되지 않는다.
종아리와 허벅지에 근육이 뭉치고 경련이 일기 시작을 한다. 10분쯤 걷다 가 쉬고..... 하기를 수없이 반복을 한다.

빵이라도 먹어보려고 봉지를 뜯어 입에 가져가는 순간 빵 냄새에 벌써 속에선 구역질이 나고... 물은 더 이상 먹으면 안될 정도로 남았고... 약 200미리 정도 남은 것은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서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 그냥 참았다.

마지막 남은 사탕 한 알을 입에 넣고 우물거린다.

다시 20여분을 쉬고 나니 좀 낫다. 평전치를 지날 때 체력이 좀 진정이 된 듯하다.

  

백화산....
정상에 선다.

여태 대간길 가면서 정상비석 촬영을 하지 않은 곳이 된다.
카메라 꺼내서 사진 한 장 찍는 일도 힘들어서 하기가 싫어 그냥 GPS 좌표만 꼭꼭 손가락 두 번 놀려서 찍고는 내려선다. 

  

정상에서 전망이라도 터져 있으면 좀 덜 힘들건데...
이런 생각을 하며 이제 그 길고 긴 이화령 가는 능선으로 내려선다.
다소 힘도 난다. 이제부터 내리막길에 육산이라 아주 편안한 길이라고 이야기를 들어서... 이제 더 이상 오르막이 있으면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 것만 같아서....

  

  

경사진 내리막을 내려선다. 한동안 체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은 평평한 길을 간다.

하지만 어디 대간길이 그냥 보내줄 리가 있으랴...
짐작은 했지만..

몇 번의 작은 오름을 오르고 다시 내리고..
길고 긴 지루한 길을 끝없이 간다.


  

이화령...
죄 없는 이화령 고갯길을 마지막 남은 힘으로 째려본다.

  

  

왜 ?
이화령이 너한테 뭐라고 하더냐?................

  

  

  

  

택시 기다리며 이화령 휴게소에서 산 아이스크림을 마시듯이 먹는다.
물과 함께.....

세상에 태어나 아이스크림과 물을 같이 먹어보기는 또 처음이다...

  

  

  

  

요약

참으로 길고 지루하고 종일 습기 찬 몸은 배낭에 쏠려서 까진데 또 까져서 이제는 피부가 일어납니다. 집에 오니 집사람이 기겁을 합니다.
피부가 벗겨져서 내일 암벽을 하는데 안전벨트를 차면 쓰라릴텐데 무슨 방법이 없을까 하고 물으니 약발라 주는 손으로 상처 난 곳을 꼬집습니다.

앗 따가워...

  

  

식수 및 야영지.

  

버리미기재 :
식수와 야영을 할 수가 있습니다. 버리미기재는 개울물이 있어서 간단히 몸도 씻을 수 있고 전나무 숲에서 야영 및 비박을 할 수가 있습니다. 버리미기재에서 장성봉 쪽을 들어서서 1-2분 거리에 숲 속 공터에서도 비박, 야영을 하기에 좋은 장소인 것 같습니다.

  

장성봉:
조망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안개 낀 캄캄 새벽이라...  동네 마을 불빛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정상석만 촬영하고 내려섭니다.

이후 계속 오르내림을 하다가 악휘봉을 지나서 은치재에 도착을 합니다.

  

은치재는
입산금지 플랜카드가 있고 하산로 같은 길도 여럿 있습니다.
이쪽으로 식수 전무하고 표지기도 전무합니다.

  

주치봉과 구왕봉을
넘어서면 지름티재인데 여기서는 봉암사 스님들이 길목을 지키고 있고 왼쪽으로 은티 마을 내려서는 길인데 여기로 얼마간 내려서면 개울이 있다고 하는데 한참을 내려가야 한다고 합니다.
즉 여기도 물이 없다는 소리이지요.

  

  

시루봉 안부 배너미 평전입니다.
여기엔 분명 계곡이 있습니다. 계곡 땅 바닥에 손바닥만큼의 크기에 물이 고인 것도 봤습니다.  계곡이 완전히 말라 있어 물을 전혀 볼 수가 없습니다.
한 참을 내려갔는데도 물은 없었습니다. 내려가고 올라가고 물 찾고 하느라 거의 한시간 정도를 소비를 했는데도 구 할 수가 없었습니다. 유일하게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이후 이화령 내려서서 이화령휴게소에 가기 전까지 식수는 없습니다.

간단하게 요약을 하면 버리미기재에서 물 외에는 이화령까지 물이 전혀 없습니다.

05년 6월 25일 .... 이때에는


식수 외 특이사항..

날씨가 하루종일 안개와 구름 속에 묻혀서 온도가 높으니 후텁지근하고 습도가 높고... 하여튼 찜통이라고 하나요.... 엄청 힘든 하루였습니다.

배너미평전에선 야영과 비박 하기엔 아주 좋았습니다. 평전 개울 옆에 비닐로 아예 깔아두었습니다. 물 만 있으면 금상첨화였는데 ....

  

희양산 은티재 부터 탈출로는 무지하게 많았습니다.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탈출할 수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버리미기재에서 구왕봉 까지는 길을 잃을 확률은 10-15% 정도 될 것 같은데 날씨가 좋아서 시계가 넓으면 능선을 가늠해서 길 잃을 확률은 없을 것 같고요...

  

구왕봉을 넘어서면서 희양산 구간은 표지기가 없고 길이 여러갈래로 나 있고.. 특히 배너미 평전쯤에선 까닥 잘못하다간 알바를 하기엔 딱 좋을 것 같았습니다.

  

희양산 구간도 그렇고요... 바위 길 넘는다고 정신을 팔다가 보면 길을 엉뚱한데로 갈 확률도 있고요.. 반드시 지도와 남침반을 가지고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개념도가 아닌 25천/1  50천/1지도를 지참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백화산을 지나서 이화령 방면으로 갈 때에서 각 탈출로 길이 뚜렷해서 잘못하면 엉뚱한 곳으로 갈 곳들이 있습니다.

백화산에서 흰두뫼 방향으로 가시다가 흰두뫼 갈림길이 나오면 흰두뫼로 가지말고 직진해야 합니다. 잘못하다가 흰두뫼 마을로 갑니다.

길이 의심스러우면 반드시 남침반으로 방향을 확인을 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번 구간은 길을 가다가 90도 방향으로 좌우로 길이 꺽이면서 진행을 하는 곳이 많고 특히 백화산에서 이화령은 180도 정도 꺽여서 진행을 하여야 합니다. 여태 대간 길 중에서 또 다른 대간의 모습을 보는 듯 하였습니다.
좌회전 ... 우회전 ...  ㅎㅎㅎ


교통편.
버리미기재는 저번 산행기에서 언급이 되었고요.

이화령에선 전 문경택시를 이용을 하였습니다.
이화령에서 전화를 하니 10분 정도만에 차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기사님께 올라오실 때 신문을 좀 가져오라고 해서 땀에 절은 몸을 신문지 깔고 시트에 앉았습니다.

이 구간 교통편은 OKMOUNTAIN  홀대모 카페에서 구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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