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기맥지맥/낙동정맥(완료)

낙동정맥3차 (석개재 - 진조산 - 답운치)

유유(游留) 2007. 11. 12. 17:06

낙동정맥 3차 3구간
(석개재 - 용인등봉 - 삿갓봉재 - 한나무재- 진조산- 답운치)


 

일시 : 2006년 6월  6일  화요일 흐림
구간 : 석개재 - 용인등봉 - 삿갓봉재 - 한나무재 - 진조산 - 답운치
거리 : 도상 24km
GPS 실측 : 26.742KM
시간 : 산행 출발 07:00 - 17:52 (10시간 52분)
차량이동 : 대구 - 영주I/C - 봉화 - 현동 - 석포 - 석개재 - 산행후 - 답운치(택시이용)- 석포(석개재)- 현동 - 대구

 

 

후기:
    여러번 전화가 오고가고 나서 어렵게 현충일에 낙동정맥 3차 구간을 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이번엔 구간거리가 좀 있기에 대구 출발 시간을 좀 일찍 잡았다.

 

새벽 2시 20분.
알람소리에 억지로 일어난다. 전날 밤 11시쯤에 자리를 잡고 누웠다가 겨우겨우 잠들 만 하니 이제 다시 일어나야 한다.  멀리서 오는 경복씨와 맹익씨는 밤새 잠 한숨 못 잤을 것이다.

 

부지런한 맹익 아우의 호출로 아파트 광장에서 반가운 만남을 하고 약속장소로 달려간다. 회사 일로 참석을 못하겠다 던 미숙씨도 참석을 하여 전원 열외 없이 간다.

 

영주 봉화 현동을 차례로 지나 석포에서 다시 석개재로 올려친다. 석개재 고갯길에서 계속 가던 길로 가면 동해안 원덕  호산으로 빠진다. 약 3-40분정도 가면 호산이다.

강원도 첩첩산중 의 산중이다.

석개재에 도착을 하니 차량이 한 대 있고 애들과 여성2분이 차안에서 고개를 내민다. 수인사 후 이야기를 들으니 남편 분들이 낙동정맥을 새벽에 출발을 하였다고 한다. 아마 법정휴일이니 차량지원 차 나온거라.. 부럽기도 하다. 

 

대충 라면을 삶아서 밥과 같이 먹고 부지런히 간다.

새벽부터 부산을 떨어도 산길은 날이 훤하다. 석개재에서 산길로 붙어 오르지 않고 아침을 금방 먹은 탓을 하며 임도를 15분쯤 가니 산길로 접어드는 이정표가 여기저기 손짓을 한다.

 

출발 사진을 하나 만들고 아침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러 숲 속으로 들어선다.
다행스럽게 이슬과 거미줄은 앞선 산님 덕분에 피해 갈 수 있었다.

얼결에 묘봉 앞을 지나서 용인등봉까지 한 땀 흘리고 들어선다.

 

숲이 우거져서 주위의 조망은 없지만 그래도 하하 호호 잘도 간다.
아직까지는 싱싱하다 .. 그런 생각을 하면서 몇 고개를 넘는다.

 

2차 구간보다는 쉽다는 회원들 말을 들으며 속으로 ..

그래 그렇게 쉽게 보내 줄 대간과 정맥이 아닐 터.. 오늘 하루의 끝은 어떨까 ..하고 속으로 생각을 해본다.

만만치 않은 길에 끝자락은 사람의 진을 다 빼고 보내주는 대간과 정맥길을 난 잘 알고 있다. 지금은 하하 호호 하지만 글쎄올씨다 였다..ㅎㅎㅎ

 

봉우리를 몇 개 넘고 길 좋은 능선을 가지만 왼쪽아래의 덕풍계곡과 가는 길 앞에 펼쳐진 강원도와 경북 북부 산악지방의 첩첩산중 그 장엄함을 볼 수가 없어서 아쉽기만 하다. 틈 만 나면 나뭇닢 사이로 전망을 보려고 이리저리 기웃거리지만 쉽게 조망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냥 앞사람 발꿈치만 보고 걷는다. 능청스럽고 농 좋아하는 맹익아우의 허드레 소리에 회원들은 왁자하니 숲속 길 시원함에 고명을 놓는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그렇게 진행을 하다보니 어느새 기운도 빠지고 이른 아침 탓에 시장끼를 느껴 이름 모를 능선 고지 한 자락에서 산해진미를 펼친다.

 

가방 가득 준비한 물들을 보고 오늘 물 충분하겠다는 여러 말과 함께 식사 후 다시 길을 잡지만 답답하기는 매 일반이고 하늘 높이 오른 금강송 만이 유일한 눈요기로 가는 길 짬짬히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산행시간이 대충 대여섯 시간을 넘어서면서 부터 회원들 얼굴에 지친 기색이 돌기 시작을 한다. 난 하루종일 흘린 땀이 두어 됫박은 될 것 같다.
날은 후텁지근하고 역시 만만치 않은 길이다.

 

급기야 경남씨가 무릎 통증을 호소하면서 남편인 경복씨와 뒤처지고 금새 주저앉을 것 같던 미숙씨는 남편의 응원에 새 기운이 솟는지 씩씩하게 앞장 서 탱크 같은 영희씨와 나란히 간다.  그런 모습에 점경씨와 난 뒤에서 저 친구들 왜저래? 를 외치며 따라가기에 숨이 막힌다..

 

그렇게 많아 보이던 식수도 바닥이 날 즈음 앞으로 두시간 쯤 남은 한조재에 도착을 한다. 이제 대충 두시간 정도면 끝이 날것 같다며 서로를 격려를 하며 띄엄띄엄 걷다 보니 어느새 답운치 도로가 눈앞에 서 있다.

 

역시 쉽게 보내주지 않은 정맥길을 바라보며 잘못 부른 대절택시에 이리저리 편승을 하여서 현동까지 내려와서 회원들 현동의 중국음식 점에 대기 시켜놓고 석개재로 간다. 진맹익씨와 같이 석개재에서 차를 가지고 내려오면서 석포양조장에 들러 구입한 막걸리 반말을 들고 음식점에 들어서니 모두들 눈들이 반짝인다...

 

한잔 막걸리 탓인가..
다 넘어갈 것 같던 얼굴색들이 이제는 사람 얼굴색으로 돌아왔다는 농으로 오늘 산행을 마감을 하며 다음 산행을 의논들을 하고 있다...

 

죽..... 돌아보니 산에 미친 7명이 지금이라도 곧 배낭 매고 다시 올라가자 할 것 같은 기상이다. 

 

 

찻길 :

대구 - 영주 I/C - 봉화 - 현동 - 태백방면중 석포로 진입 - 석개재.
개인차량을 가지고 운행하였기에 대중교통이 상세하지 않습니다.
일반 대중교통편은 OKMOUNTAIN의 홀대모 산행의 정보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홀대모의 조진대님 산행기를 참조를 하였습니다.

 

답운치에서는 현동으로 가는 차들이 많았습니다. 공손하게 히치를 하시면 현동까지는 어떻게 해 볼 수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7명인데 봉고차량을 용차를 하였는데 일이 잘 못되어서 이학형님의 택시로 남자 4명은 현동으로 내려와서 석개재로 갔고 여자 3명은 히치를 하여서 현동으로 내려와서 합류를 하였습니다.

 

내려오는 사이에 옥방쪽과 광비 방향으로 대중교통(버스)가 올라오는 것을 봤습니다. 그러니 대중교통은 있다고 봐야 하는데 자세한 사정은 역시 홀대모에서 정보를 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답운치에 주차 공간은 협소 하지만 1-2대는 할 수가 있고 석개재는 주차를 충분히 할 수가 있습니다.

 

 

 

산행;

산행은 오름내림이 심하지 않아서 등로 길이에 비해서 조금 수월했습니다.

야영은 어느곳 에서나 가능하지만 샘터는 역시 없습니다.
GPS 에 위치를 잡아 두었습니다만 한나무재 못 미처서 900봉은 넘는 와중에 약 100미터 정도 오른쪽 아래에서 물소리가 나는 것으로 봐서 계곡이 있는 것 같았고 시멘트 도수로 비슷하다고 같이 간 회원이 그렇게 보고 왔습니다.

그곳 적당한 곳에 야영을 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특정 지정물이 없어 위치 설명이 애매합니다.

 

산행내내 숲에 가려서 조망은 없습니다. 긴소매 옷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한나무재에서 굴전고개까지 대충 1시간 굴전고개에서 송전탑까지 3-40분정도 송전탑에서 답운치까지 20분 정도 거리입니다. 답운치에 택시를 부르실 것 같으면 시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