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14차
(오룡고개 - 시티재 - 어림산 - 마치재)
일시 : 09년 9월 19일 토요일 맑음
코스 : 오룡고개- 시티재(안강휴게소) - 마치재
거리 : 오룡고개 - 마치재(14.787km gps거리)
시간 : 09시 - 15시 35분 (6시간 35분 휴식 식사시간 포함)
지도를 꺼내 들고 한참을 고민을 한다. 지난번 한티재에서 시티재까지 오다가 도덕산에서 길을 잃어
오룡고개로 내려왔다.
다시 정맥 길을 이어가려니 구간을 새로 설정을 하여야 하는 판이다.
원래 계획대로 되지를 않아서 새로 구간을 설정을 하는데 고민이 많다.
이삼일 동안 고민을 해도 결정이 나지 않아서 그냥 되는대로 가자..
그렇게 결말을 짓고 토요일 다시 정맥 길을 나선다.
느긋이 일어나서 집에서 7시 좀 넘어서 출발을 하다.
집에서 오룡고개까지 한 시간 여를 가면 되는 지라.. 매일 출퇴근하는 북영천 나들목에서 내려서 안강읍으로
가는 자동차전용도로를 타고 간다.
오룡리 마을에서 차로 1분정도 더 올라가면 오룡리 마을 뒷산고개가 나온다. 지난번 도덕산 에서 내려오다
여기서도 길을 잘못 들어서서 마을 중간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고개를 넘어서 차를 주차를 하고 출발을 한다.
출발 초입부터 여기로 저기로 헤매인다.
gps기계에 입력한 트랙이 잘못된 것이라 그 기계를 믿을 수가 없으니 이젠 직접 눈으로 확인을 하고 길을
찾아야 한다.
기계에 실지 트랙을 다시 넣어야 하는데 오랫동안 쓰지 않아서 트랙을 넣는 방법도 모르고..
그저 기계에 찍혀 나오는 좌표를 읽어서 종이지도에서 그 좌표를 찾아서 위치를 잡는 방식이다.
신식 기계를 들고 구식으로 보고 있다..
시간이 너무 바빠서 지금 다시 기계 공부를 해서 어쩌구저쩌구 할 틈도 없고 해서 그냥 내가 가는 길(트랙)
만 입력시키려고 들고 다닌다.
어째든 왔다갔다 두어번 하고 나서 제대로 된 길을 잡았다. 삼성산 정상을 향하지 않고 삼성산을 비켜지나간다.
여전히 숲속이라 숲 바깥의 풍경은 보이지 않는다.
한동안 올라서 삼성산 갈림길에 서니 잠시 전망이 보인다.
저번 주에 우왕좌왕 하면서 3시간을 날려버린 도덕산 자옥산이 바로 코앞이고...
시티재 차 소리가 윙윙거린다. 여강이씨 무덤이 말끔히 벌초가 되었다.
덕분에 정맥 길이 잡풀로 덮여버려서 길을 찾느라 고개를 빼어보니..
정맥 꾼들 표지기가 붙어 있는 길로 내려서는데 감각적으로 아니란 생각이든다.
그 길은 안강휴게소 건물 뒤편으로 바로 내려가는 길이다.
다시 내려온 길을 되짚어 올라간다. 그리고 무덤 앞에서 이리저리 다시 길을 보니 반대편에 길이 나있다.
산세를 봐서는 그게 정맥 길이다. 그래서 그리로 내려간다. 생각한대로 그 길이 정상적인 길이다...
그렇게 해서 시티재까지 지난번 목적했던 길까지 이었다..
여기서 그만 두고 집으로 갈까. 아니면 더 진행을 할까... 쌩쌩 달리는 자동차를 보면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아니면 왔던 길로 되돌아가서 차를 회수하여 집으로 갈까도..
하지만 발걸음은 어느새 길 건너 정맥리본이 붙어있는 쪽으로 향하고 있다.
가는데 까지 가보자..
그 생각을 한다.
호국봉을 오르는데 길이 좀 지저분하다는 생각을 한다.
슬슬 낙남정맥의 길과 같다는 생각을 한다. 분위기가..
그동안 태백에서 내려오면서 경북 북부의 울창한 산림에서 서서히 인간들이 만든 개발이라는 상표 앞에 선
정맥 길이 난잡하게 보인 탓이다..
특히 낙남의 부산 양산 쪽 산들은 엄청나게 변해 있다.. 그런 기분이 든다.
여기서부터 낙동의 기운도 다 되어 가는가.. 그런 씁쓸한 마음도 든다.
[여보세요.. 그기 안강택시 지요?... 마치재에서 미룡고개(오룡고개)까지 요금이 얼마지요?..
예?.. 삼만 오천원 요?.. 그저께 내가 사무실에서 전화했을 때는 2만3천원이라 했잖아요..
그런 식이면 안되겠네요.. 그만 두이소... ]
마치재에 내려서 보니 길가 벌초 차들이 몇 대 서 있고.. 마치재 고개로 차들이 쉼 없이 다닌다..
안강에서 경주로 넘어가는 국도이기에 차들이 많다.
이런 차도에선 히치를 하기에도 힘이 든다.
차가 잘 다니지 않는 시골 길에서나 히치가 잘 되지 이런 차가 많은 도로에선 거의 세워주지 않는다.
더구나 고개정상에서 내림 길이니..
그래서 안강택시에 전화를 해서 가격을 다시 물어보니 몇일 전 문의 했던 것 보다 더 달라고 한다.
결국 할 수 없이 어렵더라도 적당히 차가 정차하기 좋은 곳을 골라 히치를 하기로 생각을 한다..
그리고는 터덜터덜 정상을 향해서 걷고 있는데 다시 전화가 온다.
택시 회사이다.
[그라마 2만 5천원 주이소.. 그저께 전화 받고 우리끼리 이야기를 했는데 그 쪽은 3만 오천원 받아야 된다
카는데.... ]
그러면서 말꼬리를 흐린다.. 그래서 속으로 씩 웃었다.. 옳지... 이제 흥정이 되었구나..
[ 알았심다.. 이리 오이소.. 마.. 돈 이 천원 차이 인데 그리 하입시다.. ]
전화를 끊고 나서 찜찜한 마음이 든다.. 정직하지 못한 거래에 마음이 별로 좋지 않다..
하지만 내가 현재 아쉬운 상황이니.. 그냥 꾹 삼키고 거래를 할 수 밖에..
다른 거래로 이렇게 되었다면 분명 이 사람과 흥정을 더 이상 하지 않았을 터....
대락 10여분을 기다려서 올라온 택시로 아침에 세워둔 오룡고개에 도착을 한다.
대간과 정맥을 하면서 가장 늦게 산행을 시작을 해서 가장 일찍 산행을 마친 하루가 되었다....
정맥을 한 기분도 별로 나지 않고.. 그저 동네 뒷산 다녀온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몸은 참 편하다.. 앞으로 이렇게 구간을 조금씩 끊어서 할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덕분에 아침에 갔던 찻 길을 버리고 삼포리 쪽으로 들어가서 안강 근처의, 가을이 한참 익어가는
시골 마을 풍경을 눈과 가슴속에 넣으면서 천천히 차를 몰아 집으로 오는 길로 접어든다...
부연
산길:
-오룡고개 정맥길 리본에서 천장산 쪽으로 30미터 쯤 가면 길 가에 주차공간이 대략 2대 정도 할 수 있습니다.. 이리재로 가는 시멘트 포장길과 만나는 공간입니다...
- 오룡고개는 그쪽 사람들은 미룡고개 라고도 하더군요. 오룡고개에서 초입길이 갈라집니다.
좌. 우인데 우측 둔덕으로 올라서야 합니다. 우측으로 올라서니 잡풀이 너무 많고 해서 아닌가 하고
다시 내려서 좌측으로 가니 무덤이 하나 나오고...무덤 뒤로 가니 소나무 숲인데 정맥 길은 아니었습니다.
이리로 올라가도 나중에 정맥 길을 만납니다 만은 정확한 길이 아닙니다.
해서 초입에서 우측 으로 붙으면 둔덕을 올라서서 잡풀을 헤치고 좀 가면 벌초를 한 무덤이 하나 나오고
무덤 뒤로 정맥 리본이 있습니다.... 제가 리본이 없어서 붙이지를 못했습니다.
그렇게 좀 올라가면 좌측의 소나무 숲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납니다..
- 계속 길을 따라서 가면 됩니다.. 도덕산 운주산 처럼 일반 등산객이 없어서 길이 여러갈래로 나 있지
않아서 길 찾는데는 무리가 없습니다.
다만 포항시 경계 산행을 하는 포항 경주 산악회 리본은 좀 있습니다...
포항시경계 산행코스와 중첩이 되는 관계로 시티재 까지는 리본을 잘 구별을 하셔야 합니다.
정맥리본과 일반 산악회 리본을 잘 구별을 하여서 각자의 산길로 접어 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 삼성산 정상을 두고 길은 산성산 9부능선을 우회를 합니다. 그리곤 삼성산 정상 갈림길과 만나게 되는데
좌측으로 180도 틀면 삼성산 정상 길이고 오던 길 그대로 직진의 개념으로 가면 정맥 길입니다..
- 계속 능선을 따라 쉽게 갑니다. 전 여기서 간식을 먹고 좀 쉬었습니다... 시간은 하루종일 있으니..
- 시티재로 내려서는데... 여강이씨 무덤이 있습니다... 이 무덤에서 좌. 우측으로 길이 나 있습니다.
좌측 길로 정맥 리본이 많이 붙었습니다... 물론 홀대모 님들의 리본도 많이 있습니다.
리본이 한 개인가 붙어 있습니다...
좌측 길은 시티재 안강휴게소 건물 뒤쪽으로 바로 내려서는 길입니다.
정확한 정맥 길은 우측으로 내려서야 합니다. 우측으로 내려서면 안강 휴게소에서 영천 방향으로
대략 100미터 정도 아래입니다. 이 길이 정상적인 정맥 길입니다..
아마 좌측의 휴게소 길로 많은 분들이 가신듯 합니다. 하지만 개념이 그렇다는 것이지 큰 차이는 없을 듯
합니다.. 정맥길 자체가 우회가 많으니.. 그리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 시티재에서 내리서 도로 건너편으로 가야 하는데 도로 중앙선에 가드레일로 막았습니다.
안강 방향으로 100미터 쯤 가면 가드레일이 없어지고 플라스틱 중앙분리대가 있습니다.
이쪽으로 무단 횡단을 하여야 하는데 조심하셔야 합니다. 차들이 싱싱 달리는 길이라 매우조심을 하셔서
도로를 횡단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표지리본이 붙은 방호벽을 넘어서 올라서면 도수로가 나오고.. 금방 희미한 길이 나옵니다.. 그리고
올라서면 호국봉 으로 진행을 합니다.
- 이후 계속 정맥리본을 살피면서 진행을 하시는데 고만고만한 오르내림입니다.
정맥 특유의.. 그리고 어림산이 나오는데 골이 깊지 않아서 무리 없이 올라설 수 있습니다.
이후 무리 없이 내림길 들어서면 이내 차 소리가 나고 마치재입니다..
- 마치재는 안강 황수약수탕에서 오름길 고개마루 꼭대기입니다.. 차로 황수탕까지 2-3분 거리입니다...
안강 고경면에서 경주 현서면로 넘어가는 고개 마루입니다... 경주 쪽으로 가면 남사저수지가 있습니다.
택시 기사에서 안강 황수약수탕에서 경주 현서로 가는 고개 만대이(마루,경상도사투리).....
그렇게 하시면 알아듣습니다.
안강택시 기사가 하도 3만 오천원이라 그러기에 그러면 3만원 받아라고 했습니다...ㅎㅎ
마치재에서 오룡고개까지 미터기로 약 5만원 정도 나옵니다... 4만 8천 몇백원인가..
하지만 마치재에서 제가 타고 오룡까지 가서 실지 내가 타고 온 요금 계산을 해보니 2만 3천원 정도입니다..
콜 택시이니... 자기 차고에서 오는 거리까지 다 계산해서 5만원 가까이입니다.
도시의 차들 처럼 공차운행까지 계산을 한거니.. 제가 생각해도 2만 오천원이면 될 것 같은데..
그렇게 열심히 요금 계산을 설명을 하더군요..
참고로 하십시오. 즉 흥정을 잘 하시면 대략 2만 오천원 선이라는 겁니다...ㅎㅎ
- 1)한태재에서 시티재 까지 ... 시태재에서 아화고개까지.. 이렇게 하면 좀 힘든 곳이고.
2)한티재 - 오룡고개 , 오룡고개 - 마치재, 마치재 - 아화고개.... 이렇게 하면 편안한 산길입니다....
장거리에서 오신 산님들은 1번 산행이 경비나 시간적인 면에서 유리하고.. 저 처럼 이 근동에 사는 사람들은
2번 산행이 널널한 산행이 될 것 같습니다..
산행시간은 6-7시간이면 될 것이고요..
마치재에서 일반 대중교통은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찻길은 대구포항고속도로 북영천 나들목을 나와서 영천방향으로 약 5분 정도 오시면 자동차 전용도로가
있습니다. 여기서 안강까지 가시면 됩니다. 안강 휴게소 지나서 삼거리 신호등이 있는데까지
약 3-4분쯤 오시면 좌측으로 성산서당으로 진입하는 도로가 있습니다..
즉 안강휴게소에서 안강쪽으로 내리막을 다 내려오면
sk 주유소가 앞에 보이고 그 방향에 모텔과 음식점도 보이면서 신호등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좌회전입니다..
경부선을 타고 오시는 분들은 영천나들목을 나와서 영천에서 안강 방향을 오셔야 합니다...
다음 코스는 마치재에서 아화고개 까지입니다...
이번에도 오르내림이 좀 있지만 고만고만하게 갈 수 있습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진행을 합니다.
오룡고개 넘어서 천장산 앞입니다.. 제 차 (흰색차) 뒤로 시멘트 길이 이리재로 넘어가는 길입니다.
오룡고개 초입입니다. 저 멀리 주차된 차가 보입니다.
초입에 있는 전신주 인데 번호가 기준이 될 까 싶어서 찍었습니다.
여기로 들어서서 전신주쪽으로 둔덕위로 오릅니다.. 오른쪽 입니다. 좌측으로 틀면 정맥길 우회를 합니다.
아까 초입 전신주있는곳에서 여기까지 잡풀이 무성해서 길이 잘 안보입니다... 무덤뒤로 들어갑니다.
멀리 포항방면입니다.
삼성산을 넘어와서 삼성산을 보고 찍었습니다.
안강읍과 멀리 동해가 보이고 포항시도 있습니다.
시티재에 내려서면 고압가스 송전로표시가 보입니다.
고압가스송전로 표시판 에서 영천방향으로 봅니다.
고압가스 송전표식판에서 안강방면으로 안강휴게소 출구 입니다.
고압가스 송전표식판에서 길건너 호국봉입니다.. 표지기가 멀리 보입니다. 안강방면으로 좀 가서 무단횡단 해야
합니다...
경주시 간판 밑으로 표지기가 보입니다.
저곳에서 무단 횡단입니다.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무단횡단해서 올라오면 호국봉입니다..
안강읍 입니다.
수풀 사이로 도덕산과 자옥산이 보입니다. 지난주 저기서 헤매고 있었습니다..
마치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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