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21차
(지경(녹동)고개 - 계명봉 - 금정산 - 백양산 - 개금고개)
일시 : 2009년 11월 10일 화요일 비오고 바람 불고
거리 : gps 측정: 29.695 km 도상 : 22 km
시간 : 07시20분 - 17시 30분
인원 : 홀로
월요일 사무실에서 일주일간 계획표를 들여다보니..
화요일 하루 빼고는 가지나무 연 걸리듯 줄줄이 계획들이 잡혀있다..
승진과 인사철이 왔는가 보다.. 당장 다음 주 신임본부장 취임부터 시작을 해서 조직업적평가까지.. 줄줄이 사탕이다...
월요일 출근하자마자 연차휴가를 내기엔 좀 뭣하지만 일요일엔 직원 결혼이 걸려있어 어쩔수 없이 화요일 연차를 내게된다...
새벽..
으레 이 시간이면 하늘에 별이 총총하고 가슴으론 새벽의 싸.. 한 공기 냄새가 나는게 보통인데.. 도심의 불빛에 비친 하늘은 후줄근하다.. 공기는 그리 차갑지 않은게 지금이 겨울을 가는 계절이 맞나 싶다..
작년까지 근무를 했던 마산 김해 쪽으로 방향을 잡아 서부산에서 고속도로에서 내린다. 그리고 서부산에서 잠깐 만에 개금3동 치안센터 앞까지.. 차를 주차를 하기 위해서 이리저리 둘러보니 개림중학교 옆에 엘지아파트 단지가 눈에 띈다.. 221동.. 주차장에 차를 주차를 하고 슬슬 걸어 나와서 개금역으로 간다.
일단 도착지 인 개금동에 차를 둔 이유는 아무래도 산행을 하고나오면 땀에 절은 몸에 냄새가 나는데.. 그 상태로 다시 지하철과 버스를 번갈아 타고 출발지로 가서 차를 회수하기엔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칠 것 같아서 이다..
아침 산행시간이 좀 늘어지더라도 미리 도착지에 차를 준비를 하는 게 민폐를 피하는 방법이라 생각을 해서 그렇게 한다...
개금역에서 한 시간 넘게 가서 노포동역에서 내린다.. 그리고 다시 지경고개에 서니..
하늘이 밝아졌는데 온통 먹구름이다.. 포기를 할까. 하는 생각이 순간 스친다.
계명봉을 올려다보니 봉우리는 벌써 구름을 덮어쓰고 있다.. 저 속에는 안개 속 일건데..
이런저런 다른 생각이 더 들기 전에 얼른 초입으로 들어선다.
자두농원 간판이 보이고..
조그마한 개 3마리가 죽어라고 짓는다..
이런 이것들이..
점잖게 개들을 달래니... 한 놈은 목줄이 풀어졌는데도 달겨들지 않고 이내 조용해지는데 목줄에 감긴 두 놈은 죽어라고 짓는다..
개나 사람이나 말 귀 알아듣는 놈은 역시 착하다..
언젠가 한번.. 동서와 아래위층으로 해서 단독주택에서 같이 살은 적이 있었다..
아래층의 동서집에 개 한 마리가 있는데..
이놈이 나만 보면 죽어라고 짓는다.. 개를 싫어하는 탓도 있지만..
하루는 이층 난간에 기대어 담배를 피고 있는데 이놈이 위로 쳐다보며 계속 짖는거라..
어루고 소리도 쳐 보고 했지만 막무가내로 짓는다..
담배를 다 태우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이놈이 개집으로 속 들어가서 그 안에서 깽깽 짖어대어서..
한참을 바라보다. 나도 개처럼 개집 앞에서 엎드려서 머리를 개집 안에 숙 드리밀고 고함을 꽥 지른 기억이 난다..
보고 있던 마누라 하고 처형은 기겁을 하고... 동서는 배를 잡고 웃고.. 개가 개집에서 후다닥 대는 바람에 안경은 개집구석에 떨어지고..
그 이후론 그 똥개는 나만 보면 꼬랑지 다리사이로 감아 넣고 부리나케 저거 집으로 내뺀다..
딱 그놈 만 한 녀석이 죽어라고 왈왈거린다..
저걸 그냥 확..
안개는 껴서 어스럼하고.. 날은 눅눅한데.. 옛날 생각이 나서 혼자 실실 웃는다..
자두농원 뒤로 올라서서 배낭안의 빵을 꺼내서 우유와 먹고 본격적으로 오름길로 접어든다...
동네 아주머니 인가 보다..
여자 두 분이 저 쪽 맞은편에서 온다..
계명봉을 내려서니 길이 여러 갈래다.. 구름은 온 산을 덮었고.. 길은 여러 갈래고.. 그래서 인사를 하는 중에 고당봉 방향을 물으니. 따라오라고 하네..
한참을 가다가 보니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물으니..고당봉 가는 빠르고 좋은 길이라고..
머릿속에 스치는 느낌이 ..아 길 잘못 왔구나..
잘 가시라 하고는 다시 돌아서는데... 그 눈빛이 이 인간이 미쳤나 하는 눈빛이라....
그 사람들 편에서야.. 산길 편하고 좋은 길 안내를 했는데 갑자기 이 길 아니라면서 돌아서는 인간이 이상하게 보일법이다..
머리가 둔하면 손발이 고생한다고.. 내 머리가 얼마나 둔한지.. 이 바보 같은 짓을 오후에 또 하였으니...
어째든 다시 빽을 하려니 한참을 가야 할 것 같고.. 대충 반 정도 가서 산길 더듬어서 장군봉 쪽으로 더듬어 가는데.. 길이 아니니.. 온갖 잡목이 잡아끈다..
결국은 나무뿌리에 걸려서 엎어지고.. 아침부터 구름에 갇힌 산속에서 참 요란을 떠는 중이었다...
어찌어찌 해서 꼭지에 서니.. 이제는 구름에 파 묻혀 어느게 정맥길인지 모르겠다.. 도무지 동서남북을 구분을 할 수 없다.. gps 꺼내 들었는데 여기에도 길이 여러 갈래다.. 실선이 여기저기에 그림이 왔다갔다.. 도무지 정신을 차리지를 못하겠다.. 참 기계 꼴하곤..
혼자 투덜거린다.. 이럴 때 지도하고 나침반이 최곤데.. 오늘 따라 그 모든 것을 다 놔두고 왔으니..
한참을 이리저리 헤매다 보니 저 쪽에 표지기가 눈에 보인다.
날이 밝았으면 한 눈에 보일 것을 구름 속에 들어와 있으니 이렇게 된다..
오랫동안 이런 환경을 잊고 살았더니 산 감각이 둔해 졌었나 보다..
그렇게 해서 잠시 내려서니.. 샘이 나온다.. 물 한바가지 시원하게 마시고..
비구름이라 그런지 구름속의 나뭇잎들이 습기를 모아 빗방울처럼 땅에 떨군다.. 하늘에서 비는 오지는 않지만 산 속에서는 벌써 비가 되어 내린다..
오늘 산은 그 흔한 마사토 도 아니고.. 간간히 바위와 점토질 흙이다..덕분에 아주 미끄러짐이 빙판길 저리가라다.. 신발조차도 어쩐 일인지 전에 신던 바닥이 다 닳은 신을 신고 왔으니..
산성고개....
203번 시내버스가 지나간다..
저걸 타고 내려가나 어쩌나.. 잠시 고민을 한다.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 질 것 같은 형세다.. 바람은 점점 세지고..
아무래도 오후엔 한줄기 할 것 같다.. 앞으로 갈 시간도 너댓시간을 더 가야하는데.. 어쩌나 하고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발걸음은 정맥길로 향한다..
한시간 정도 더 가면 만덕터널이니.. 탈출을 하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가자.. 그런 계산이다..
그런데.. 발 걸음 옮긴지. 5분도 되지 않아서 후두둑 비가 내리기시작을 한다.
우의를 꺼내서 입고 가나 마나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눈앞에 저 아래 간이식당이 보인다.. 12시..
점심시간인지라.. 간판을 보니 선지국.. 산성막걸리.. 등이 눈에 확 들어온다..
일단 묵자.. 묵고 생각하자..
식당부부가 가지 말고 내려가라고 종용을 한다..
아주 친절히 203번 타지 말고 잠시 내려서면 하명동가는 버스가 있는데 이걸 타고 하명동가서 지하철 타면 바로 개금역까지 간다 한다.
냉정하게 생각을 하게 되면 여기서 국밥 한그릇 먹고 지하철 타러 가야 하지만.. 냉장고 속의 산성막걸리 통을 보니..
그새 머리가 둔해진다..
시내로 지하철 타고 개금으로 간다고 젖은 옷까지 다 갈아입고선...
이 아둔한 머리가.. 저 막걸리를 자꾸 탐을 내니..
결국 막걸리 한되 와 국밥을 배 터지게 먹고.. 갑자기 오른 취기에 얼굴은 벌겋게 해서 우의 덮어쓰고 본격적으로 죽죽 내리는 빗속을 걸어 휘적휘적 정맥길을 잡는다..
술은 먹었지.. 비는 와서 안경은 뿌옇게 김이 앉아 앞은 안개인지 안경에 서린 김인지..
그러다보니 왔던 길 빽.. 갔던 길.. 빽.. 산성고개 놀이터에서 세월아 네월아.. 신발 속에 물이 철벅거리고.. 막걸리 한되에 눈이 멀어.. 고행의 길이 시작이 되었다..
벌써 막걸리를 택할 때는 산길을 가겠다는 뜻이고.. 술을 마시고 운전을 못하는데 어찌 하산을 할 것이며.. 차라리 막걸리 먹고 산길 너댓 시간 걸으면 술이 다 깰 것이란 둔한 머리와 막걸리 맛에 꼬인 혀 때문에.. 스틱 잡은 손과 물 먹은 신발이 철벅거리는 발이 생고생을 하게 되었으니....
산성마을 쪽으로 길을 잡아 가니.. 온통 숲속에는 아베크 족들을 위한 텐트가 쳐 있고.. 그 비닐텐트 속으로 막걸리 마시며 비오는 숲속의 운치를 감상하는 남녀들이 부럽다... 그렇네.. 비오는 오늘 같은 날 .. 소나무 숲속 둘 만을 위한 텐트에 앉아 막걸리 한잔하면서 둘이 같이 있다면 참 좋겠단.. .. 저 사람들은 군인 비옷인 판초의 덮어쓰고 허적허적 걷는 날 보고 뭔 생각을 할까... 그런 생각이 든다.. 아마.. 미친놈이라 하겠지... 뭐..
백양산..
사람 진을 아주 빼 먹으려 작정을 한 산 같다.. 미끄러운 길 을 꼬박 35분 걸려 올라왔다..
얼마나 높은 산이기에 이리 빡세나 싶어서 고도계를 보니 겨우 600미터를 좀 넘긴다..
이런...
이 고도에 ... 이리 힘이 드나..
짜증스런 소리가 입에서 툭 나온다..
오름길이 끝이 나서 다 오른 줄 알았더니.. 한참을 더 간다..
그 놈 참.. 고약하네..
백양산을 넘어가는데.
내 앞에 30대 초반 같은 젊은 새댁이 둘이 앞서있다..
도대체 저 사람들이 어디서 나타났나...
천지 사방이 구름속이고..비는 오는 산속에.. 그것도 온통 진을 빼고 올라서 보니.. 난데없이 바로 앞에 여자 둘이라.. 좀 섬뜩한 느낌이 온다..
어째든 귀신 나올 만한 바람 불고 비오는 백양산 속에서 사람을 보니 반갑다.. 종일 사람을 봤지만 .
여기서 아침에 이은 두 번째 어벙한 질문을 한다..
개금초등학교 방향을 묻는데...
아.... 또 따라 오란다..
여기서는 길이 한 방향 밖에 없으니.. 그래서 뒤에 따라가는데.. 걸음이 김삿갓 걸음이라...
빨리 가야 하지 않나 하니..
자기들은 이 동네 사는 사람들이라.. 이 산을 아주 빠삭하게 잘 안다 한다..
그래서 그 말을 믿고 나도 김삿갓처럼 시라도 한수 지으면서 갈 폼으로 슬슬 간다..
한참을 가다가 gps 기계를 들여다보니.....
왔다갔다하는 기계 속 지도지만.. 아무래도 길이 느긋이 갈 길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물으니 개금초등학교를 잘 모르는 눈치이다.. 엉뚱한 신라대학이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그쪽으로 가면 개금으로 갈 수 있다나.. 어쩐다나...
그제사 또 속았다는 생각이 든다.. 참 머리하곤..
그래서 뒤에 천천히 오라고 하곤 거의 뛰다싶이 걷는다.. 시간은 벌써 4시 반을 넘어간다.. 구름 속이라서 그런지 벌써 어두워진다..
잠시 구름이 걷히는 사이 산세를 보니...
아뿔사..
가도 한참을 더 가야 하는데..
한 시간 넘게 걸릴 것 같다.. 비는 오는데.. 길은 바윗길 내지는 물 먹은 진흙길이고.. 바람은 판쵸우의를 날렸다가 덮어씌웠다가..제 멋에 겨워 놀고...
제일 단점인 안경.. 이건 도대체 대책이 없는 물건이다..
정신없이 내려온다. 정상적인 날씨였다면 참 여유로운 길일 건데....
사나운 날씨와 아둔한 머리 탓에 손발이 죽도록 고생한 날이다...
산길을 벗어나 오늘 정맥길 끝에 서니.. ..
그토록 찾던 개금초등학교가...... 개화초등학교 였다..
그런데 산 속에서 개금초등학교를 몇 번이나 물었으니... 이 동네 산다는 그 아주머니들도 뭔 소린가 했을 터..
ㅎㅎ 세상살이란... 뻔하게 안다 하는 것이 하나도 모를 수도 있는 법..
남의 동네 남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웃통 훌렁 벗어 제치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고는 집으로 오는 고속도로에 들어선다...
바람과 비는 조금도 수그러들 줄 모르고 여름철 장마 비 처럼 좍좍 내린다....
낙동정맥 전체 길 중에 그래도 한 구간 정도는 우중산행 한번 해보고 졸업하란 뜻인가 보다....
부연 :
산길 :
하루종일 안개에 덮여있어서 길 설명이 모호 합니다..
계명봉은 오름길이 좀 급하고요.. 백양산 역시 오름길이 힘이 듭니다
나머지 는 길이 순한 편이어서 편했습니다..
날이 맑을 때 산행을 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부산의 좋을 산을 갔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계명봉 들머리는 지경고개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서 고개마루 위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양산시계를 알리는 표지판이 있고..그 쪽으로 표지기가 많이 걸려 있습니다.
계명봉 이후 장군봉 장군샘 앞까지는 표지기를 봤는데 그 이후에는 표지기를 못 봤습니다.. 아마 금정산 시설공단에서 모두 거둬간 모양입니다.. 어떤 표지기도 보지 못했습니다.
혹시 그쪽에서 산길을 묻게 되더라도 정맥길을 아느냐고 먼저 물어서 정맥길을 아시는 분에게만 길을 물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들 아는 나름데로의 길들을 가르켜 줍니다..
저 처럼 따라오라고 해서 줄줄 따라가면 시간 날립니다.. 길도 날리고..ㅎ
장군봉에서 동문까지.. 길이 아주 좋습니다.. 물을 것도 없고요..
산성고개에서 주막에 들러서 식사하시고.... 막걸리 꼭 드셔보세요..
아주 누룩 맛이 제대로 익었습니다.. 대구 막걸리 맛이 세련된 맛이라면 산성 막걸리는 촌 맛 이었습니다.. 깊이가 있다는 이야기지요.. 서울 막걸리는 너무 세련되어서 맛이 달고요.. 깊이로 따지면 산성막걸리 대구 서울... 이렇게 느꼈습니다.. 일동 막걸리는 최고지요.. 멸균된 슈퍼에서 파는 일동막걸리는 일동막걸리 아닙니다.. 일동에서 파는 생탁을 말하는 겁니다.
산길이야기에 웬 막걸리 가?..
산성고개에서 정맥길 벗어나서 음식점에서 요기하는 바람에 길이 많이 헷갈렸습니다..
왔다갔다 마이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케이블카 쪽으로 가면 무슨 쉼터 같은 숲이 나오고.. 죽 가면 백양산이 슬슬 나타납니다.
백양산 가기전에 만덕터널 넘어가는 도로가 잠깐 나오고요.. 나무계단 타고 죽 올라갑니다..
백양산 만남의터 든가?.. 야튼.. 오르막을 오르는데.. 한참 올라갑니다.
바람이 심하고 비가 와서 그런지. 무지 힘 들었습니다.. 죽죽 미끄러지고..
정상에 올랐다 싶은데 정상이 아니고 또 한참 갑니다.. 그리곤 백양산 정상비석이 나옵니다.
그리고 한참 더 갑니다.. 그리곤 헬기장이 나오고 헬기장을 한 바퀴 휘 두른다는 느낌으로 크게 우회전을 해서 내려서면 예비군 훈련장이 나오고 동네 사람들이 일군 텃밭이 나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건물이 보이는 쪽으로 내려서면 큰 철탑이 선 곳으로 시멘트 길이 잠깐 나고요.. 그리로 내려서면 개화초등학교 정문 옆입니다... 이후 길 따라 죽 내려오면 개금3동 치안센터와 주민자치센터.. 우체국 등이 있고 엘지 아파트가 옆으로 있습니다.. 여기 까지입니다..
찻길 : (자가차량)
개금고개갈 때..
대구 - 구마고속도로 - 서부산 톨게이트 - 개금3동 신개금엘지아파트 주차장(주차)
개금고개 - 지경고개 갈 때
개금역 6시18분지하철 - 서면에서 노포동방향 환승 - 노포동 도착 7시5분 - 노포삼거리에서 12번 버스 승차 - 지경고개 하차 7시 20분
개금동 주차 할 곳 ..
유료주차장 많음. 아침일찍 문 열지 않았음.
개금동 엘지 아파트 주차장 이용하시면 될 듯 합니다..
개금지하철 역 근처 주차할 곳 없습니다.. 개금엘지아파트에서 개금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입니다..약 300미터쯤
지경고개 주차할 곳.
경부선 녹동육교에 주차 내지는 녹동육교 옆 정자터에 주차가능. 자두농원 길 가에 주차를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지경고개 도로가에 주차는 할 곳이 없습니다..
부산시내 여서 교통편은 아주 좋습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진행합니다.
왔다갔다 한 알바 구간들 때문에 거리가 도상보다 더 나옵니다.
노포삼거리에서 약 2분 정도 올라오면 지경고개 정류장이 있습니다.. 여기서 양산쪽으로보면 이렇게 시경계간
판이있습니다. 이 간판을 끼고 90도 좌틀하시면 됩니다.
저 아래 파란불 신호등 바로 앞이 버스 정류장이고 길건너 녹동육교입니다. 저기서 내려서 여기까지 살살 올라
오시면 됩니다.
그렇게 진입하셔서 집 두어채 통과하시면 자두농원 길로 들어섭니다.
계명봉 올라서면서 구름이 걷혀서 지나온 길을 바라봅니다.. 골프장과 지경고개가 녹동육교가 연결합니다.
이번구간은 이 600미터 짜리 산들이 사람진을 빼더군요..ㅎ
고당봉인데요.. 올라가다가 다시 내려왔습니다.. 바람이 너무 무섭게 불어서 위험해서올라가다가 다시 내려서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여름태풍 보다 더 셉니다.. 저도 한 덩치 하는데.. 위험을 느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안개가 좀 나은데 실지로는 전혀 분간이 안되었습니다.. 안경덕도 많이 보고요..ㅎㅎ
북문동문쪽으로 내려오면 좀 낫습니다.
물인데.. 가물어서 그런지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한두방울씩 똑똑 떨어지는형편이었습니다.
바람이 얼마나 세던지..
경치가 볼 만 했을텐데.. 완전히 회색입니다.
저 앞에 가시는 산님... 배낭뒤에 표지기를여러개 달고 가시기에 최소한 산길을 안다 싶어서 졸졸 따라갔습니
다.. 뒤에 다 따라가서 그때부터 계속 따라갔는데.. 거의 한시간 넘게 같이 갔습니다. 산성고개에 도착을 하니
이 양반이 하는 소리가 ..바쁜일 있냐고 묻데요.. 왜 그러시냐 하니.. 자기는 땀을 내기 위해서 빨리 걷는데
왜 열심히 따라오느냐고..ㅎㅎㅎ 자기 걸음도 안빠지는데.. 열심히 따라오니.. 바쁜일이 있느냐고..
그래서 아니라고.. 그저 길도 잘 모르고 해서 편하게 가려고 뒤를 졸졸따라갔다고 했지요.. 그래서 개금까지
얼마나 걸리겠냐고 하니... 당신 걸음정도면 3-4시간 하면 충분하다고 하시네요.. 웬걸... 5시간도 더 걸린것
같습니다... ㅎ 이 양반하고 헤어지고.. 한시간 넘게 밥묵고 술묵고 놀다가 포기한 산행 다시 했으니...
산성고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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