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22차
(개금고개 - 엄광산 - 구덕산 - 다대포 - 몰운대)
일시 : 2009년 11월 15일 일요일 맑음 바람 셈.
거리 : GPS 24.743km 도상 22km
시간 : 07시30분 - 16:00
진행코스 :지하철 개금역3번 출구 - 백병원 - 엄광산 - 구덕령(꽃마을) - 구덕산 - 항공무선표지소 - 시약산 기상레이더 관측소 - 대치고개 - 괴정(감천)고개 - 구평(장림)고개 - 봉화산 - 구평가구단지 - 아미산 - 응봉봉수대 - 홍티고개 - 다대포해수욕장 - 몰운대
천천히 .. 될 수 있으면 느긋이.. 그렇게 걷는다.
400여 km 의 낙동의 마지막 길을 도심의 산속에서 그렇게 발걸음을 옮긴다.
오늘은 스틱도 가지지 않았다..
이렇게 걷다가 밤이 되어 어두워져도 좋았다..
마지막 남은 쵸코릿 하나 입안에서 아껴 먹듯 그렇게 낙동의 몰운대는 내 곁에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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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낙동을 정리를 하려 했는데, 금요일에 내린 가을비가 제법 내렸다. 밤늦게까지..
마무리 길을 비가 온 뒤의 질척임이 걸려서.. 그리고 맑은 하늘과 파란 몰운대 바다을 볼 수가 없을 것 같아서 하루 연기를 하였다..
일요일 새벽 고속도로는 거의 적막에 가까웁다.. 시원스레 달려서 몰운대 주차장에 도착을 한다..
주차장 한켠에 차를 두고 아침의 찬 공기에 쫓겨 이정표 보지 않고 제일 먼저 오는 시내버스에 올랐다.
기사에게 어디든 지하철 탈 수 있는 곳을 알려달라니 괴정삼거리에 내려준다.
아침 지하철 역시 한산하기는 매 한가지.. 몇몇 등산배낭을 맨 사람들만 보일뿐..
저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그런 생각 중에 잠시 졸았다..
전날 충분히 자지 못한 탓도 있지만 새벽부터 운전을 하고.. 좀 피곤했던가 보다..
엄광산... 바람이 차다.
이렇게 저렇게.. 지나온 길들을 바라보니... 그저 아득하기만 하다..
먼 길을 왔구나...
대간 길은 정신없이 그냥 걸었고.
낙남은 홀로 산길을 헤매면서 잡목과 잡초로 고생을 하였고.
낙동의 점잖은 길을 생각하니. 너무 오래 낙동에서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을 한다.
첨에 몇 명이서 같이 시작을 하여서 결국은 원래처럼 홀로 되었고.. 결국은 대간 길 처음 생각대로 홀로 가는 산행으로 마무리를 한다..
한국 2번째 도시.. 부산..
그 부산의 도시 한복판을 가로 지르는 산들과 아파트와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를 건너서 멀리 몰운대 끝의 작은 섬 하나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을 할 때부터는 이제 다시 어디로 가나... 그런 생각들로 머리를 채운다..
부산 마라톤 대회가 오늘 있었는가보다.. 어수선한 다대포 해수욕장 도로를 따라서 몰운대 돌 비석 앞에 선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낙동의 끝자락..
고요하고 조용했던 매봉산 산기슭에서 시작한 낙동의 끝이 참으로 화려하다 생각을 한다.
그 끝에는 낡고 쓰지 않는 군인의 초소 하나가 방호벽처럼 앉아있고.. 파도치는 가을 바다는 오후의 떨어지는 햇빛을 토해내기 바쁘다...
2009년 11월 15일 오후 4시... 몰운대 끝자리에서 낙동정맥의 마지막 일기를 마치며.....
부연:
찻길 :
대구에서 구마선을 통해서 서부산 톨게이트에서 내립니다.
서부산 톨게이트에서 다대포 해수욕장 주차장까지 15-20분 거리입니다.
다대포 주차장(무료)에 주차를 하고 시내버스 6번 11번 (신평공단- 지하철 출발지) , 혹은 아무버스나 타고 지하철 타는데 내리셔서 지하철로 개금역으로 가시면 됩니다.
부산 시내이기 때문에 어떤 방식 어떤 접근로를 써시더라고 교통편은 아주 좋습니다...
산길 :
개금역 3번 출구로 나오셔서 남쪽 방향을 보시면 백병원 건물이 보이고 그 병원 뒤로 산이 보이는데 엄광산입니다.
백병원을 바라보며 좌측편으로 계속 올라갑니다. 백병원 건물 뒤쪽으로 들어간다는 개념으로 가시면 엄광산으로 진입을 합니다...................
(생략)
전체적으로 몰운대까지 길을 설명하기가 굉장히 장황합니다. 정확한 마루금을 찾는다.. 는 개념보다는 몰운대로 가기 위해 이리저리 헤맨다는 느낌이 많았습니다..
지면으로 도로를 다 설명을 하려면 한참을 하여야 합니다.
길을 가면서 느낀건데.. 지도를 들고 직접 확인해 가면서 가는 수밖에 없다 란 생각이듭니다.
표지기도 산속에서나 있지 사실 도로로 나오면 그리고 주택지와 아파트 단지를 지나면서 볼 수가 없습니다.
아파트 단지가 아예 정맥 길을 막아서 아파트 단지 안을 통과를 해야 하는 곳이 3곳입니다. 그리고 주택지 골목도 이리저리 찾아다녀야하고. 도로를 건너서 산으로 붙는 진입로 찾는 것도 만만치가 않은 작업입니다. 도로를 몇 번을 건너고 육교를 두 번 올라서고 아파트 단지를 3곳 통과하고 마을과 공장부지 등도 통과해야하고 군부대 예비군 훈련교장도 지나야하고 공동묘지도 통과하고.. 하여튼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다 기다립니다.
그러니 그 모든 것을 다 설명하기란 힘이 듭니다.
지도를 될 수 있으면 1/2만 오천 지도나 5만 지도에 미리 정맥 길을 정확히 표시를 하시어..
도로와 아파트단지 등의 통과지점을 정확히 표시를 하시고 전체적으로 길가는 윤곽을 잡으시어 그 지도를 들고 현장에서 매치 하면서 걸어가셔야 할 듯합니다..
억지로 정맥 길을 고집하시지 말고 막힌 곳은 돌아서가고 끊긴 길은 질러간다는 생각도 가지셔야 할 듯 합니다.. 산길에서야 맥을 정확히 짚을 수가 있지만 도심 한복판에서는 그 맥을 잡는다는게...... 제 개인견해입니다..
앞으로 가야 할 한남 한북은 더 심할 것 같은데 .. 걱정이 좀 됩니다...
이제 이번 한 주는 서쪽지방의 모든 정맥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어느 곳을 잡아야 할 지 고민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감사하였습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합니다..
지하철 개금역 3번출구
엄광산을 오르면서 지난번 지나온 구간을 봤습니다.. 멀리 금정산 고당봉인가요.. 엘지 아파트단지..
백양산 등.... 아련합니다..
부산 앞바다 입니다.. 제가 2살때 이 동네 이사와서 잠깐 살았답니다.. 계속 살았으면 부산 사람 되는데..ㅎ
구덕령 가기전입니다.. 이제 부터 동네길로 들어갑니다.
영도다리가 보이고.. 부산 앞바다위에 배들이 주선 ?.. 하고 있습니다.ㅎ
사직구장인가요?..
무선항공.. 뭐시기 위에서 찍은 건데 그럴듯 해서 .. 사진보니 별로입니다.
항상 정상석만 찍습니다.. 이날 날이 아주 차가웠습니다..
다대포 해변길에 마라톤을 한 모양입니다.
몰운대로 들어섭니다. 강릉의 하조대와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낙동정맥 마지막은 저 바닷물에 손 하고 발 씻어야 한다는데.. 기온이 영하인데.. ㅎㅎ
마지막 초소입니다... 쓰지않는가 봅니다.
전 원래 사진하고 별로 인연이 없는가 봅니다... 낙동 마지막이라 한번 찍었는데.. 특별히 젊은 사람이 dslr
고급기종을 들고 있기에 카메라 만질줄 안다 싶어서.. 부탁을 했는데.. 그냥 똑딱이라 찍으면 되는데.. 광원
조정이 되기전에 막 눌른 모양입니다.ㅎㅎㅎ 참. 내.. 유일하게 한장 부탁을 했던만.. 큰 카메라 들고 있기에
당연히 잘 찍은줄 알고 집에 왔는데..이 모양입니다.ㅎ
이 날 매우 추웠는데 바다에선 윈드실링을 하더군요.. 역시 젊은피가 뜨거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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