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기맥지맥/호남정맥(완료)

[스크랩] 호남정맥25구간(한재-백운산-탄치재)

유유(游留) 2016. 2. 14. 00:13

호남정맥 25구간

(한재-백운산-매봉-갈미봉-쫓비산-불암산-탄치재)



일시 : 2011년 9월  4일 일요일 약간 흐리고 시원한 바람, 간간히 빗방울 듦

행정 : 전남 광양시 진상면 다압면

구간 : 한재-백운산-매봉-천황배-갈미봉-쫓비산-토끼재-불암산-탄치재    

거리 : gps 실거리 : 21.4 km   한재-논실  접속구간 2.6km 미포함

시간 : 08:50 - 17:40 (8시간50분)

출처 : http://cafe.daum.net/uusanbang





       호남정맥의 종점이 어디냐는 생각에 이런저런 생각을 한참 한다.. 

백운산을 눈앞에 두고 산경표상의 호남정맥 기. 종점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지만 답은 없었다.


어째든 백운산 정상에서 호남의 끝에 도착했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


길은 마루금을 따라서 끝없이 희미한 운무와 함께 늘어져있다.

멀리 지리산 연릉이 이어지고 뒤로는 섬진강과 광양만이 햇빛에 빛을 반짝인다.


지리산 연릉 아래 골짜기에 숨듯이 들어앉아있는 구례 쪽 방향도 가재미눈을 하고 보지만 연무로 인해 휘뿌연 그림만 그려내고 있다.


백운산 정상에서는 이런저런 이야기가 필요가 없다. 그저 산은 산일뿐이고 그 길이 이어지는 한 그게 기맥이 되었던 정맥이 되었던 길의 행복을 찾아 한걸음 자국을 낼 뿐이다.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이제 긴 여름이 지나감을 이야기 해 준다. 눈앞에 조용히 누운 태(太) 봉들이 초록이 짙어 단풍이 든다던 싯구처럼..

초록이 갈색으로 변신을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벌써....

가을인가... 


땀으로 젖은 몸은 냉기를 품은 광양만 바닷바람에 호남정맥 끝자리에 선 들뜬 마음을 시원히 식혀준다.


한재에서 한동안 힘들여 백운산 정상을 바라고 간다. 신선대에 올라 백운산과 지리산을 사이에 두고 여기저기 감탄사를 발하면서 한걸음씩 옮긴 걸음이 어느새 백운산 정상에 서게 되고 이어지는 정맥은 그 오르내림을 만만치 않게 간다. 


호남정맥을 거의 다 왔다는 편안한 마음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산봉우리들의 저항에 부딪혀 결국은 온 몸의 힘이 다 빠져 산길이 아직도 끝나지 않음을 철저히 인정을 받아내고 나서야 오늘 구간에서 우리를 풀어준다..


탄치재.. 


레미콘 공장이 정맥의 한켠으로 벗어나 있는 진상면 면계의 이정표가 서 있는 지방도로 변의 재에서 긴 길 끝에 시원한 막걸리 한잔으로 오늘 백운산 구간을 마쳤다.


이제 마지막 남은 한 구간.. 

9월의 3번째 일요일에 길고긴 호남의 길을 전부 정리를 할 것이다...


26구간 어느 한구간도 쉽지 않은 길을 다음구간에서 하나하나 곱씹으며 산행을 이어 갈 것이다.


돌아오는 버스는 벌초 객들의 차들과 어울려 정체를 빚고 있다..

줄지어 선 차량들과는 상관없다는 듯 마음속은 벌써 외망포구 푸른 물결을 바라보고 있다...








부연


자동차 길

고속도 광양나들목에서 내려서 광양시 옥룡면 논실 마을로 갑니다.  광양시에서 백운산 자연림 방향으로 길을 잡으면 됩니다. 서울대학교 학술림 등.. 간판들이 나오고요. 논실 마을에서 버스는 돌아가고 미리 부탁을 한 1톤 트럭을 대절을 하여서 한재까지 2km 남짓 트럭으로 올라갔습니다..

걸어서 올라가면 대략 30분 정도 소요가 되는데 체력과 시간을 아꼈습니다. 


오늘 길은 1000고지가 넘는 백운산을 넘어서 쉽지 않은 호남의 끝자락 산군들을 지나야 하기에 편하게 접속구간으로 갑니다.


그렇게 산행을 시작을 하여서 종점이 탄치재에 내립니다. 탄치재는 광양과 하동의 면계를 가르는 고개마루입니다.  진상면 면계 표지판이 서 있고요.. 대략 20분정도의 간격으로 버스가 올라오더군요..

후미를 기다리면서 한 시간 동안 기다리면서 군내 버스가 두 번 지나는 것을 봤습니다. 정확한 시간은 측시 하지 않았는데 대략 20분 정도 인 것 같았습니다.

하동까지 거리가 5km 정도 된다고 합니다.. 


탄치재에서 하동이나 광양으로 가는 시내버스가 있다는 사실과 배차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입니다.  참고 하시고요.. 정확한 시간과 배차는 하동과 광양 버스정류장에 문의를 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중간에 토끼재에서 탈출한 분들 이야기를 들으면.. 토끼재에서 탄치재까지 택시요금은 만원을 주었다고 합니다.



산길.


한재에서 백운산 방향으로 오르는데 경사가 좀 있습니다. 800대 고지에서 첫 봉우리까지 1000고지까지 치고 올라야 합니다.

1000고지정도에서 계속 길을 잡아 가면 1150미터의 신선대가 있고요. 신선대는 바위 봉우리로 계단이 있어서 올라갑니다..

뒤로는 지리산 연릉이 구름 속에 갇혀있고 앞으로는 광양만과 섬진강이 길게 누웠습니다.. 참으로 장관이었습니다..


신선대에서 다시 지척에 있는 백운산을 향해 갑니다. 백운산은 바위 암봉이라 밧줄을 잡고 바로 치고 올라도 되고 옆으로 우회를 해서 올라도 됩니다..

바위 정상은 비좁습니다. 겨우 사진 한 장 찍고 내려섭니다..신선대나 백운산 정상이나 조망은 참으로 멋집니다.

평일에 조용히 혼자 올라서 한참 망부석이 되어도 좋을 듯합니다..


백운산에서 잠시 내려서서 백운산 구조대 3번지점이라는 표지판에서 좌측으로 들어서야 정맥입니다.   그렇게 해서 헬기장들을 몇 개 지나고.. 오르내립니다. 잔잔히..


한참 떨어진 고도에서 다시 매봉을 올라서고 800고지의 매봉에서 천황재까지 400고지로 반타작으로 뚝 떨어집니다..

이후 갈미봉을 넘고 다시 쫓비산을 향해서 한참 갑니다.

쫓비산까지 오르락 내리락 잔잔하게 지루한 길을 오래 갑니다.


그렇게 해서 다시 200미터 지대까지 뚝 떨어져서 수어저수지가 보이는 토끼재에 도착을 합니다. 토끼재는 도로를 만들다가 중단한 지점입니다.  진상면에서 하동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이었나 봅니다.


토끼재에서 정맥은 수목원 철문에 가로 막혀 있습니다. 수어저수지 방향으로 100미터 쯤 내려서면 철망이 뚫린 곳으로 진입을 합니다.


개인 수목원 인가 봅니다. 그곳을 통과를 하는데 잠시 가다보면 큰 바위가 하나 나오고 그 바위 아래에 수도꼭지가 있는데 틀어보니 물이 아주 콸콸 나옵니다. 

옆으로 건너다보니 커다란 물탱크 2개가 있는데 그곳에서 물을 모아서 내려 보내는가 봅니다. 아마 갈수기 때 수목에 관수를 하기 위한 시설인가 봅니다.


수목원 마당을 통과해서 불암산 방향으로 붙으면 또 철조망이 가로 막고 있습니다. 철조망 구멍을 통과를 해서 산길을 오르면 3번 오름 짓을 합니다

200고지에서 400고지로 올라서는데 한 봉우리 올라서면 뒤에 다시 봉우리 또 올라서면 또 봉우리.. 그렇게 해서 불암산 정상에 섭니다..


불암산 정상에서 하동방향과 섬진강을 바라봅니다.. 여기도 경관이 좋습니다.  조그마한 정상석이 하나 있고 그 정상석 을 가로질러서 풀 섭이 우거져서 정맥이 보이지 않지만 직진을 하면 됩니다.. 저는 다시 되 돌아서 임도로 접어들어 하산을 하다가 잘못된 길이란 것을 알아차리고 다시 올라서야했습니다..  잠시 엉뚱한 길로 들어섰지만 끝판에 다리 힘이 없는 상태에서 그러니 꽤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한참 내려서면 자동차 소리도 나고..

한치재에 도착을 합니다.. 한치재에는 성원산업 이라는 레미콘 공장이 있더군요..


다음 산행은 이번구간에서 조금 더 걸은 덕분에 좀 수월하게 끝을 볼 것 같습니다..



늘 안전하고 행복한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한재 입니다.

 

 

하늘 색이 좋습니다.

 

산마루길게 누웠습니다.

 

 

 

하늘이 도와 줍니다.. 햇볕도 없고 서늘한 바람에..

 

 

백운산 정상

 

 

 

백운산에서 바라본 신선대 입니다.

 

 

백운산 상봉

 

 

 

 

 

지리산이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천왕봉은 구름속에 있습니다.

 

섬진강..

 

 

매봉까지..한참 갑니다.

 

 

숲길이 참 좋습니다.. 봄에는 새가 울고 가을엔 곤충들이 소란스럽습니다.

 

 

 

등로에 작은 돌 옆에 올라온 영지버섯...  이제 막 올라왔는데.. 뒤에 올 어느 산님이 채취하겠지요..ㅎ

 

 

매봉 가는 길이 멉니다.

 

 

다압 쪽으로 사진을 당겨 봤습니다.

 

 

정맥의 옆구리 .. 억불봉 입니다.

 

 

 

쫓비산에서 내려서면 토끼재의 수목원 입니다.. 경고판과 함께 철문이 ..

 

 

수어저수지.. 그림이 참 좋습니다.

 

수목원을 통과를 하면서 되 돌아 봅니다.

 

 

수목원 마당을 가로지르는데.. 바위 끝에 수도에서 굵은 물줄기가 콸콸.... 먹을 물은 아닙니다..

 

 

 

하동 방향입니다.

 

불암산.. 여기서 비석 뒤로 직진 입니다.. 저는 옆에 있는 임도로 내려섰다가 다시 낑낑 거리면서 되 돌아왔습니다.

 

 

광양..

 

 

섬진강..

 

 

탄치재 입니다..

출처 : 유유산방
글쓴이 : 무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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