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기맥지맥/한남정맥(완료)

[스크랩] 한남정맥5구간(이동고개-수리산-방죽재)

유유(游留) 2016. 2. 14. 13:09

한남정맥 5구간

(이동고개-수리산-수암봉-방죽머리)



일시 : 2011년 3월 12일 토요일 맑음

행정 : 경기도 의왕시,군포시,시흥시,

구간 : 이동고개-47번국도-감투봉-수리산-수암봉-서해안고속도로-운흥산-천주교공원묘지-방죽재

거리 : 지도상 : 21.5km     gps 실거리 : 23.8 km

시간 : 08:43- 16:48(8시간05분)

출처 : http://cafe.daum.net/uusanbang





길... 


길을 향해 집을 나선다.  길속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 어떤 이야기들을 듣고 오게 될지.. 언제나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묻는다..


오늘 나는 길에서 무슨 이야기들을 하고 오게 될지. 내속에서 그 수많은 이야기들을 얼마나 많이 기억을 하게 될지..


일 년 전부터 정해진 날짜에 맞추어 정해진 시간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집을 나선다.

언제 부터인가  마음속의 이야기도 정형화가 되어서 늘 무언가 부족함을 느낀다.


내 마음속에서 전하는 이야기들을 나는 정확히 알고나 있는 걸까..


낮선 길은 항상 새롭다.  산길이던 들길이던 도심의 길이던..

오늘도 낮선 동네의 화려한 길을 따라서 잠시 양념처럼 산길을 간다.


산길이 사람 사는 길이고 사람 사는 동네길이 산길의 본래의 모습이었는데 이제는 그 모습은 볼 수가 없고 수많은 산 선배들이 지나간 흔적만을 더듬어 본다.


한남정맥.. 의왕컨테이너 기지가 있는 고고리.. 정확한 지명은 이동고개 마루에서 다시 정맥을 잇기 위해 자그마한 야산으로 접어든다. 야산이라 하기엔 낮 간지러운 곳이었지만 그래도 맥을 형성하는 길이니 엄연한 산이라 해야 할 것이다.


낮 간지러운 길처럼 잠시 정맥을 벗어난 오봉산을 간다.  아무런 뜻도 없고 단지 정맥 중에 그 중 높이가 있어서 잠시 들렀다가 다시 야산자락을 몇 번을 밟지 않아서 사람 사는 동네로 내려선다.


아침부터 맥이 빠지는 산행이었지만 여행이라 생각을 하니 그 또한 새롭고 재미가 난다. 한국 이란 나라가 새로 만든 신도시처럼 전국 어디를 가나 사람 사는 동네는 모두 고만고만 한데 새삼 볼 것도 즐길 것도 없으련만, 그렇지만 동네 나름의 분위기와 느낌이란게 다 달라서 ..   새삼스럽게 어떤 다른 것을 볼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려고 무척 애를 쓴다.


산길을 가려고 나왔는데 어느새 다시 사람 사는 길의 기차역을 지나고 다시 도로를 지나고.. 새로 만들기 위해 정맥을 잘라먹은 도로를 따라서 이리저리 우회를 하고 ..


그래도 나는 오늘 새 길을 가는 내 마음이 즐겁기를 바랬다.


다시 산으로 접어들고 .. 

도심의 사람들이 새로 접어든 산길에 자주 눈에 보이더니 어느새 시멘트를 발라놓은 저 아래동네의 모든 사람들이 몽땅 산으로 온 듯 그리 높지 않은 산에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그 와중에 안내산악회 인솔자는 시간을 재촉을 한다..


이게 아닌데...


이런게 아니었는데..

처음 길을 나설 때 내 마음에 부탁했던 새롭고 즐거운 마음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그저 어떤 무리에 쓸려 생각 없이 지나가는 하루가 된듯하여 참으로 불쾌하고 마음이 씁쓸했다.


백두대간을 처음시작을 할 때의 그 마음은 다 어디로 가고 세월이 지나며 조금씩 변한 길에 대한 내 생각은 이제는 별 의미가 없는 듯하여 더 서글프다.


지금이라도 혼자 길을 나설까 ..


오후 내도록 그런 생각을 한다.

결정이 나면 그대로 해야 하는 성격 탓에 쉽사리 결정을 하지 못하고 여기저기로 쓸려가듯 산행 아닌 여행의 길을 지나 왔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다.


산을가나 들을가나.. 차들이 씽씽 달리는 도로를 따라서 가나.. 사람의 마음은 한가지이다.

다만 환경을 빨리 적응을 하지 못해 좀 어리둥절할 수는 있다.


이 모든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환경이란 나에게 맞추어 주면 그만인 것을..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일들은 참으로 견딜 수가 없는 일이다.


안내산악회를 택했을 때는 어느 정도 감수를 하여야 하지만 그래도 그 도가 지나치면 그만 두어야 하는 게 맞을 듯하다.


어제 산행이후 오늘까지 나는 정말 많이 생각을 한다.

이제 그만 안내산악회를 따라서 가는 산행을 접어야 하는 걸까....

 

한남의 난잡한 길처럼 지금 내 고민은 더 난잡하다...





산길..


고속도로 부곡톨게이트를 빠져나와서 이리저리로 가더니 남부화물철도기지가 있는 의왕역으로 가는 이동고개에 도착을 합니다. 들머리 표지리번의 안내를 받아서 야산으로 들어섭니다. 잠시 후 그리 높지 않은 오봉산을 올라서 발 아래 보이는 시멘트 공장의 사일로를 내려다보고 사진 한 컷을 하고 올라온 길로 되돌아 내려섭니다. 그리고 다시 정맥을 이어 갑니다. 그냥 스쳐 지나가면 모를 것 같은 넓적한 고인돌 앞에서 다시 사진 한 컷을 하고 빠른 걸음을 합니다.  자꾸 빨리 가자는 인솔자의 말에 쫓겨 시간당 4km 를 넘게 걸음을 걷습니다.  아무리 야산이라지만.. 평지길 걷듯이 걸으려니 아침부터 영 힘들었습니다..ㅎㅎ


어째든 덕분에 금방 사람 사는 동네로 내려옵니다. 여기서부터는 군포시 인가 봅니다. 8차선 도로가 나오고 요리조리 아파트 단지를 지나고 그리고 당정역 1번 폼으로 에스컬레이틑 타고 들어가서 3번 폼으로 역시 움직이는 계단을 타고 나옵니다...그리고 다시 저 앞에 보이는 야산을 기준을 삼아서 갑니다. 가다 보니 아파트 단지 앞의 작은 도랑의 둑방을 따라서 좀 가다가 마주치는 대로가 나옵니다. 길 건너 주택단지를 조성을 하는 공사장이 보이고..


신호등을 따라서 길을 건너 그 공사현장으로 들어섭니다.  공사현장의 감독을 하는 사람이 공사 현장을 피해서 산으로 들어가라 합니다.. 그래서 정맥이고 뭐고 간에 그저 산으로만 붙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들어서니..


그 동네 사람들의 운동처 인 수리산으로 길이 이어집니다..

이후 수리산 슬기봉과 수암봉을 지나서 군부대가 하나의 계곡을 몽땅 차지하고 둘러친 철조망을 따라서 계속 갑니다.  한참을 그렇게 가다가 보니 다시 도로가 나오고.. 도로를 따라서 죽 가면 목감 4거리가 나옵니다. 무단횡단을 하고 ... 눈에 보이는 슈퍼에서 서울 장수 막걸리 몇 병으로 목을 축이고 .. 목감 초등학교 뒷길의 산으로 올려 붙습니다.. 이후 표지리번을 따라서 가면 됩니다..  무척 무성의 한 설명 같지만.. 그렇게 밖에 설명을 달리 할 방법이 없습니다. 지면을 빌려서 설명을 하자면 아마 엄청 긴 글이 될 것 같고...


목감초등학교 뒤편 산으로 붙어서 잠시 가면 고속도로가 나오는데.. 우측으로 한참 가면 지하통로.. 길 건너고.. 다시 간 만큼 빽.. 그리고 머리위로 보이는 정자가 보이는 산으로 붙어서 산마루를 따라서 내려서면 다시 고속도로.. 동물이동통로로 건너고 .. 그리고 공동묘지.. 그리고 도로를 육교삼아 다리 밑으로 건너면 방죽머리 즉 방죽재입니다.. 대충 큰 덩이로 설명을 드렸고 표지리번이 길 잃지 않게 잘 되어 있습니다.. 다만 수리봉과 수암봉은 표지 리번이 없는데 수리봉에서는 무조건 수암봉으로 .. 가시면 됩니다. 수암봉에서는 군부대 철망 따라서 계속 진행 .. 표지리번이 잘 되어 있고요..


복잡한듯 하면서 길 잃지 않게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즐거운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많은 사람이 찾는 도심의 산이라 하더라도 나름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저처럼 시간에 쫓기는 산행이 문제이지..

도심이던 사람이 많던 그런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원래 산을 배경삼아 강을 끼고 사람들이 사는 게 맞습니다. 당연히 사람이 많은 수도권이 맥을 많이 손상을 한 것이고.. 그걸 탓해선 안될 것이고.. 다만 산길이 어떤 환경이던, 각자의 길 떠난 사람의 마음이 아닌가 합니다..

어제 오늘 심각하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 결정이 나지 않습니다..  ㅎㅎ

이제 그만 안내 산악회를 떠나서 예전처럼 혼자 길을 나설까 하고...

 

 

 

 

오른쪽 에서 왼쪽으로 갑니다. 

 

 

적색이 이번구간입니다.

 

 

평균시속3킬로 총24킬로에 8시간.. 늦은 시간도 아닌데...

 

 

출발합니다. 이동고개입니다.

 

 

오봉산입니다.. 배낭을 벗어두고 갔다가 왔습니다.

 

오봉산에서.

 

 

고인돌이라고 하네요.

 

 

후딱 내려서니 이제 부터 군포시랍니다.

 

 

 

철도역 당정역이 보입니다.  철길을 건넙니다.

 

 

 

당정역 들어오면 1번품이고 나갈때는 3번으로

 

 

이렇습니다.. 산행중에 철도역 에스컬레이트라.....

 

 

당정역을 나와서 길따라 갑니다.

 

 

이 아파트 둑방길을 따라서

 

 

 

둑방길 따라서 나오면 길건너 LH공사의 택지 건설 현장이 나옵니다.

 

 

그리로 들어오면 이렇습니다. 보이는 앞의 야산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그리고 좌측으로.. 야산으로 들어서면 동네사람들이 운동하러 다니는 산길이 보이고 그 산길따라서 죽 가면 감투봉.. 이후 수리산 까지 연결이 됩니다.

 

 감투봉입니다.

 

 

수리산 군시설물이 보입니다.

 

 

안양시 방면입니다.

 

 

외곽순환선인가요

 

 

 

수리산 슬기봉 시설물

 

 

수암봉.. 이 동네는 막걸리 장사꾼들이 많더군요... ㅎ

 

 

 

 

수리산 을 내려서면 목감사거리 가기전에 만나는 횡단보도입니다. 신호등을 눌러서 잠시 기다리면 파란불이 나오고 길건너서 우측으로 길따라서 죽 가면 목감 4거리 나옵니다.  지하보도가 있다고 하는데 못 찾아서 그대로 무단횡단 했습니다... 

 

 

 

목감초등학교 뒤편으로 돌아오면.. 고속도로입니다. 한참 가면 지하통로가 나오고 길건너서 다시 여기까지 옵니다.

 

 

길건너 사면으로 올라가면 정자가 나오고..

 

 

그렇게 해서 ㄱ계속 가면 또 고속도로가 나오고 (동물이동통로이용) 이후 공원묘지 지나고.. 그렇게 하면 이렇게 나옵니다. 길 건너면 아래 사진의 모습이 나옵니다. 주유소이지요. ㅇ여기가 방죽머리 입니다..

 

 

 

순수하게 걸을때는 시속 3.9킬로 쉬는 시간 포함 평균시속 3킬로미터 총 거리 23.8입니다.  8시간 2분 소요에 걸은시간 6시간06분 쉬는 시간 1시간 59분 입니다.



출처 : 유유산방
글쓴이 : 무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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