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기맥지맥/한남정맥(완료)

[스크랩] 한남정맥6구간(방죽머리-백운공원)

유유(游留) 2016. 2. 14. 13:09

한남정맥 6구간

(방죽머리 - 양지산 - 철마산 - 만월산 - 약산 - 백운공원)



일시 : 2011년 3월 26일 토요일 맑음

행정 : 경기도 시흥시, 인천광역시 부평구

구간 : 방죽머리-양지산-2경인고속도로횡단-삼십고개-계수동도로-여우고개-와우고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횡단-철마산-만월산-약산-백운공원(부평아트센트, 부평구 십정동)

거리 : 지도상 : 20.5km     gps 실거리 : 25.8 km

시간 : 08:41 - 17:18(8시간37분)

출처 : http://cafe.daum.net/uusanbang





       의외로 산길을 잡아서 나간다.

한남의 도심지 통과 구간이 교묘히 도심을 피해서 야산을 통과를 하는 길이다.


오늘은 미리 도심을 통과를 할 것으로 짐작을 하고 간단하게 차려서 나왔더니 제 꾀에 속은 토끼 꼴이 되었다.


늘 그렇듯이 일어나는 시간에 일어나서 미리 준비해둔 가방을 들러매고 나온다. 도시락을 가지고 갈까 말까를 잠시 망설이는데 그냥 가방에 쑥 넣어준다.

이럴 때는 옆에서 결정해주는 사람이 더 추진력이 있다.


머릿속에서는 오늘 길 가다가 도심이 나오면 한 그릇 사먹지 뭐..

이런 생각에 잠시 망설였던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산에 들어보니 전 구간처럼 도심이 나올듯 하면서도 계속 길은 산을 타고 간다. 혹시 산을 빠져나오더라도 가게나 식당 같은 곳이 마땅치가 않더니 때 맞춰 점심시간대에 식당을 만난다.


모두들 한마디씩 한다..  정맥하다가 이런 재미도 있네..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지.. 라는 말은 이럴때 써먹는 것이리라.


산길을 왔는데..


어째든 나름데로 이제는 한남이 도심 통과 산행도 재미가 있다.


어차피 속마음 만날 생각을 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산행을 따라 나서다가 보니 마음이 즐겁다.

그래서 옛사람들이 마음이 온 세상을 차지한다고 그랬던가 보다.


편한 마음을 먹고 버릴 것은 미리 버려 버리고 나니 이렇게 홀가분하다.

이런저런 걸음걸이에 걸리적거림은 있지만 늘 고속도로만 있는 게 아닌 이상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같이 안고 시간 속을 걷는 것이고....


오늘은 좋아하던 막걸리도 가지고 가지 않았다.  내심 믿는 구석인 도심지 통과 구간이었는데 그 막걸리 살 곳이 없어 머릿속엔 막걸리 생각만 가득하였다.

그러다가 식당을 만나서 생각 없이 입이 원하는 데로 벌컥 마신게 나중에는 걷기조차 힘들 정도로 배를 가드 채운다..


미련하다란 말은 이럴 때 또 써 먹는다..


고속도로 갓길을 통과를 하고 다시 야산을 붙고 사람들과 웃고 이야기하고 미련하게 먹고 걸음은 회초리 맞는 망아지 마냥 겅충거리며 걷는다.. 뭘 하는 건지..  우습기도 하고 ..

가끔은 그래도 좋은 나무들과 그럴듯한 숲을 만난다. 그런 곳이면 언제나 도심지의 주민들이 와글거린다. 도심지에서 그래도 몸에 활기를 불어넣는 장소이다 보니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 것이리라..


내가 사는 동네의 뒷산도 지금쯤은 사람들로 와글거리고 있을거란 생각을 하니 집 떠나 멀리 와 있는 기분이 아니다. 언제나 눈을 뜨면 보이는 아파트.. 전국 어디를 가나 똑같은 아파트와 고만고만한 야산이 내 느낌을 그렇게 만든가 보다.


다만 사람들의 말소리의 억양이 내 사는 동네와 차이가 나서 좀 서먹할 뿐...


점심 후 오후 걸음은 산행을 마무리 할 때까지 음주 산행이 되어버렸다.

이미 식당에서 마실 만큼 마셨는데 그 식당을 나오면서 식탐이 발동이 되어 다시 막걸리 두병을 배낭의 양쪽에 나란히 꽂아 길을 나선 탓이다..


가다가 마시고 가다가 또 마시고..

그러다 보니 단막극이 되어야 할 음주 산행이 연속극이 되고 만다.

야산과 야산 사이를 잇는 도로를 몇 번 건너고 걷고 하다가 보니 어느새 잘 지어진 부평시의 어느 기관 건물 앞에서 오늘 걸음을 마무리를 한다.


많이 걸은 탓인지.. 발바닥은 오랜만에 뜨끈 거린다.


26km ...


야산이던 산길이던 도로이던..

짧은 시간에 많이 걸었다..


막걸리... 마실 만 했다..  


속으로 내 몸에게 한 내 말이다.....




부연

찻길

수인산업도로 인 42번 도로의 시흥시 금이동의 방죽머리 버스정류장이 들머리가 됩니다.

달리 설명드릴 필요가 없는 시흥시의 도로이기에 지명만 언급을 했습니다.


날머리

인천광역시 부평구의 백운공원 . 또는 부평아트센트(전철 백운역부근)에서 구간을 마무리를 했습니다.. 도심이기에 역시 별도의 설명이 필요가 없는  곳입니다.



산길

특별히 길을 찾지 못할 구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 나침반과 지도로 방향만 잡으시면 충분히 구간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물론 고속도로갓길로도 가고 횡단도 하고 국도를 건너기도 합니다 만은. 표지리본이 잘 되어있고 워낙 선답 산행기들이 자세히 말씀을 올려두었기에 재삼 거론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아래의 사진으로 눈에 익혀 놓으셨다가 길에 들어서시면 충분히 찾아가실 수가 있다 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우에서 좌로 갑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방죽머리 버스정류장으로 갑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바로 올라가기 시작을 합니다.

 

바로야산을 넘어서 보이는 길에서 우측으로 갑니다.

군부대가 나오고..

 

 

다시 버스정류장이 나옵니다... 그리고 다시 야산으로 진입..

계속 가면 고속도로갓길로 조금 가고 그리고 다시 우측으로..

 

 

 그렇게 빠져나오면 양지산이 나옵니다. 정자도 있고..

 

그리고 다시 도로로 내려서면 이런 모습

 

 

잠시 길따라 가면 다시 고속도로 아래로 통과해서 바로 좌측으로200미터 갑니다.

고속도로길을 따라서

 

이후 가족묘를 넘어서면 다시 도로가 나옵니다. 무단횡단을 하고..

그리고다시 야산(피정의 집)을 통과해서 나오면 이렇게 만들다가 만 도로가 나오고.. 철계단 따라서.. 

 

그렇게 야산을 넘어서면 이조가든 이라는 고깃집이 나오고.. 주유소 앞으로 통과해서 소사고등학교 방면으로(우측)진행.  고등학교 앞 횡단보도 건너서 바라다보면 수도배수지 쪽으로올라갑니다.

 

 

그렇게 도 야산 하나넘어서 군대 철망을 따라서 죽 내려오면 전진부대 아파트 앞으로 쏙 들어갑니다...이후 또 야산을 오르락 내리락

 

 

공수부대원이 지키고 있는 초소앞 거마산 정상표지석

 

 

내려서면 군부대 유격장 .. 교육장을 장난치며 통과..

 

 

 

이후 도로를 건너고..어쩌고..계속 갑니다.  길찾기가 지난 구간보다는 수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인천공항 가는 인천대교인가요.. 서해 바다가 빛을 냅니다.

 

 

야산을 내려서니 바로 시냇길.. 와이어컷팅가게 옆골목으로 죽 가면 절 이 나오고. 계속 가다 좌측으로 산쪽으로 붙으갑니다

 

 

이런좋은 길도 나오고..

 

 

그렇게 만월산도 넘고 약산도 넘어서면 백운역앞에서 좌로... 그렇게 백운공원으로 떨어집니다.

 

백운공원 바로 옆의 부평아트센터 입니다... 화장실이 있어서 대충 손에 물 묻힐수가 있습니다.

 

출처 : 유유산방
글쓴이 : 무망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