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기맥지맥/한남정맥(완료)

[스크랩] 한남정맥4구간(한진교통-이동고개)

유유(游留) 2016. 2. 14. 13:10

한남정맥 4구간

(양고개(한진교통)-형제봉-광교산-백운산-이동고개(고고리))



일시 : 2011년 2월 26일 토요일 맑음

행정 : 경기도 용인시, 수원시 장안구

구간 : 한진교통 건물 앞(45)-소실봉(20)-방주교회(40)-매봉샘(10)-버들치고개(60)-형제봉(30)-비로봉(25)-광교산(시루봉)(40)-백운산(40)-광교헬기장(20)-범봉(20)-프랑스군참전비(60)-이동고개

거리 : 지도상 : 19.5km     gps 실거리 : 25.8 km

시간 : 08:35- 16:57(8시간22분)

출처 : http://cafe.daum.net/uusanbang





[여섯 살 때 나는 내가 일곱 살을 향해서 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일곱 살이 되자 나는 언제나 학교를 향해서 가고 있었으며, 그것은 보다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보다 나은 인간이 되었다기보다 나는 현실적이고 영리한 인간이 되었다. 학교를 졸업한 뒤 나는 늘 성공을 향해서, 행복한 미래를 향해서 달려가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내 나이 쉰이 되고 보니, 때로 나는 내 자신이 무덤을 향해서 가고 있다는 참담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나는 순간마다 내 자신에게 이렇게 묻는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너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 - 스와미 묵타난다 / 인도 -




        사람 사는 동네를 이리저리 헤매다가 다시 시장 통 같은 도심의 높은 산 정상에 서서 그 혼란스러움을 온몸으로 받아들고 잠시 자리를 피해서 내림 길 한 모퉁이에서 지난 날 책에서 읽은 글귀들을 떠올린다.. 


구도의 말을 옮긴 것이지만 인생구도의 길에서 느낀 것이나, 이산 저산 맥을 따라서 산을 알아오던 중 오늘은 산중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자의든 타의든 편한 길로 자기 합리화를 시켜가며 가고 있는 산맥의 후반부에 다시금 돌아보는 초심의 마음과 비교를 하니 씁쓸한 마음 금할 수가 없다.


이미 정맥은 이리저리 끊기고 흩어져서 산길 가는 사람들의 발길이 우왕좌왕하고 그 속에서 나름의 합리화가 기어이 엉터리 길이 정상 길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첫 마음의 맥은 어디로 갔으며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래서 이 글이 떠 오른 것일지도 모르겠다.


한남정맥 4번째 구간을 정신 줄을 놓고 걷는다..

출발부터 도로의 다리 밑을 기어올라 야산으로 접어드는가 했더니 다시 철망으로 막은 길을 따라서 돌아나가고 그러다가 새로 도로를 만드는 공사판을 가로질러 얕은 야산을 넘고 다시 아파튼 단지를 돌아 신호등을 건너고 목숨 건 무단횡단도 하고 ...

그러다가 산이라고 올라 선 곳은 수많은 사람들로 먼지가 풀풀 이는 놀이터가 되어있으니.. 


봄을 기다리는 산의 기운도 .. 새소리도 .. 시냇물 소리도.. 없는  놀고먹고 마시는 유원지 같은 곳에서 눈치보고 밀치고 끼어들어서 겨우 정상 인증 샷 한 장씩을 디지털 카메라에 담아 내려선다.


뭔 짓인지....


산맥이라 할 수없는.. 아스팔트와 시멘트 덩이로 만든 사람 사는 동네를 이리저리 헤맨 끝에 겨우 오늘의 끝자리에 서긴 했지만 정신은 멍멍하다.


수없이 많이 말하고 듣고 했던 공허한 말들과 헛웃음 등을 기억 할 수가 없고 그저 고생한 육신의 땀만이 걸친 옷들에 배어 짠 냄새가 진동을 한다.


고요하고 조용한.. 그래서 바람소리가 뚜렷하고 새들의 지저귐이 평온한...

멀리 파란 하늘엔 한줄 구름이 흐르는 그런 산마루에서 흘린 땀을 식히고 싶다.. 

다음 번 산에 들어서는...

하지만 다음 산행도 역시 한남정맥의 길은 무표정하고 굳어서 차가워진 사람들의 얼굴과 그 분위기만큼이나 단단한 시멘트와 아스팔트의 덩어리들을 지날 것이다...


참 피곤한 하루였다.. 돌아오는 길 역시 사람들이 수없이 만든 자동차란 기계로 편하지가 않다..

역시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수도권 이다...


사람들은 여기서 무얼 하는가....  그리고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또한 어디로 가려는가..

돌아오는 버스 속에서 물음표만 잔뜩 머릿속에 담은 채 집으로 오는 내내 졸고 있다...







부연

들목 : 한진교통..(고속도로 수원톨게이트 하차 .. 대구에서 출발)

 수원신갈 분기점 양고개에 있는 한진교통 건물 맞은편 도로의 밑으로 올라섭니다.


날목 : 고고리 오봉역 끝자리 이동고개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부곡톨게이트로 진입..  잘못 진입했는지 다음구간에서 다시 회차를 해서 왔는데 차가 오락가락 하는 바람에 ....  집에 어떻게 왔는지 운전한 버스기사만 알뿐....ㅎㅎ


산길

한진교통 건물 앞에 보면 도로가 있습니다. 그 도로의 다리 밑으로 기어서 올라서면 야산으로 붙는 길이 나옵니다. 이후 표지기를 보면서 야산을 잠시 올라서면 수돗물 정수장 울타리를 따라서 갑니다... 그리고 다시 도로공사를 하는 현장을 지나쳐서 다시 야산.. 그리고 다시 사람 사는 동네로 내려서고 그리고 아파트단지 한복판을 이리저리 건너고 다시 4차선 도로를 건너고 다시 야산.. 뭐 이런 식으로 종일 진행합니다. 프랑스군 참전비 앞 도로를 건너는 지지대고개에서는 정상적으로 도로를 횡단하려면 신호등 있는데 까지 갔다가 오려면 거의 1.5km 를 걸어야 합니다. 그래서 무단횡단을 하는데 이건 목숨을 걸고 하는 교통위반입니다....   참 난해한 정맥입니다..


광교산과 백운산은 통신설비의 혼란스러움, 멀리 보이는 관악산과 청계산 역시 도깨비 뿔처럼 철탑을 곧추세우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끝없이 밀려올라오고 그 여파로 산길은 먼지로 숨을 쉴 때마다 먼지 냄새로 인상이 저절로 찡그려집니다.


좀 넓다 싶은 공터는 막걸리와 컵라면을 파는 상인들과 술판이 벌어지고 음식이 난무합니다.  도무지 산이라고 말하기는 그렇고 동네 야산의 운동시설이라고 말하면 될 것 같은 환경입니다...  물론 도심의 산은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은....


산길에 대해서 조목조목 설명을 드릴수가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너무 복잡하고 길 찾기가 난해해서 글로 설명을 다 할 수도 없고. 해본들 기억을 다 하실 것 같지도 않고...


그저 대략적인 기준만을 삼으시기 바랍니다.  아래 사진을 올려놓고 설명을 붙이겠습니다. 크게 기준을 잡아서 산줄기를 지도상에 보시고 실제 지형과 대략적으로 맞추시면 될 것입니다.

지지대 고개를 지나서 다시 고속도로를 만나는데 예전에는 동물이동 통로 육교를 이용을 한듯한데 이제는 길을 확장하는 바람에 건널 방법이 없어 좀 당황했습니다... 내려서는 길에 우측으로 가서 도로 다리 아래로 통과하여 건너셔야 합니다..


하여튼... 표지 리번을 참고삼아서 진행하시고 광교산과 백운산에서는 리번도 없으니 전체적으로 지도와 나침반으로 방향을 잡아서 진행을 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안전한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진행을 합니다.

 

처음에 낮게 시작을 해서 중간을 오르고 후에 내림입니다...

 

 

어느새 반 정도 진행을 합니다.. 빨간선이 이번구간 진행선입니다.

한진교통 건물 앞의 머리위의 도로 아래로 올라갑니다.

 

 

올라선 후의 전경입니다.

 

그리고 곧바로 야산으로 진입을 합니다.

 

 

잠시뒤 초소가 있는데 바로본 상태로 오른쪽으로 갑니다. 곧이어 좌측으로.. 그렇게 가시면 됩니다.. 개 사육장이 있더군요

 

 

그렇게 죽 오면 소현여중학교 담장을 기어서 들어갑니다.  들어간 방향에서 오른쪽으로 죽 가서 법면을 내립니다.

그렇지 않으면 담장으로 들어가지 말고 담장을 따라서 오른쪽으로 한참내려가서 마을에서 우회를 하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애들이 개학하고 학교공부를 할때는 그렇게 가야합니다.

소현여중 바라본 상태로 우측으로..

 

그렇게 해서 소현여중 빠져나와서 다시 야산을 잠시 넘어면 도심이 나오고.. 여기서 도로밑으로 가서 다시 좌측으로 갑니다.

그러면 유치원이 나오고 서원마을 아파트 301동을 기준삼아서 갑니다.

 

 

 

아파트 사이로 좁은 길 따라서 죽 갑니다.  그러면 삼성아파트 뒤편으로 나오고.. 계속 도로따라서 갑니다.

 

 

그리고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보리밥집이 있고 파리바께트 빵집도 있고.. 산 중턱에 신축 아파트공사장도 있고.. 야튼 산줄기

바라보고 도로따라서 죽 가면 이렇게 광교산까지는 계속 연결이 됩니다. 여기까지 그런데로 죽 올수 있습니다.

 

광교산 에서 바라본 관악산입니다...

 

 

좌측 뒷편이 관악산이고 우측으로 철탑산이 청계산입니다. 그아래로 경부고속도로가 지날거고..

 

 

광교산에서 오른방향에서 다시 되돌아서서 20여미터쯤 나오다가 우측으로 길따라서 가면 백운산입니다. 광교산에서 우측으로 바라보이는 통신탑쪽입니다. 백운산 통신탑을 한바퀴 삥둘러서 정맥을 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백운산에서 정맥길 반대

쪽으로 지지대고개를 표시한 이정목이 있는데 그리로 가시면 안됩니다... 백운산 정상에서 정맥에서 백운산 온 방향을로 다시 되돌아간다 생각하셔야 합니다.  정맥길 따라 오다가 백운산 정맥길 갈림길에서 백운산 방향으로 가서 여기백운산 정상을 찍고 다시 통신탑을 탑돌이 하는 식으로 빙 둘러서 정맥길로 되돌아간다는 개념입니다...  다른 방향의 지지대고개는 모두 무시를 합니다... 그쪽으로 노란 표지기들이 있어서 그쪽으로 가시면 엉뚱한 곳으로 갑니다.... 정맥길이 아닌... 물론 지지대고개는 갈 겁니다 만은..

 

 

백운산을 한바퀴 돌아보고 다시 정맥길로 들어서면 다시 통신부대(미군?)이 나오고 계속 나무계단과 콘크리트계단을 따라서 내려오면북수원 톨게이트 지하 통로박스가 나옵니다. 이곳을 통과하면 프랑스군 참전기념비가 있는 지지대고개가 나옵니다.  무단횡단을 하는데 엄청위험합니다... 그렇다고 좌측으로 신호등까지 가려면 거의 1.5킬로를 왕복해야 합니다...  조심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프랑스군 참전기념탑

 

 

지지대고개.. 참전비 앞에서 길건너 우측으로 가면 지지대비각이 있는데 까지.. 수원시 를 알리는 현판?도 있고.. 북수원 톨게이트 진입로도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길을 건너러면 참전비 앞에서 좌측으로 육교가 있는데까지 약 1.5킬로왕복입니다....

 

 

참전비 건너 우측으로 올라오면 이런 비각이 있습니다. 이리로 진입합니다.

 

 

그렇게 어렵게 다시 산으로 진행하면... 저기 동물이동통로 육교옆으로 내려서야 합니다.예전에는 이 통로위로 건넌서 바로 산으로 간 모양입니다만은 이 도로는 고속도로로 확장을 하다가 보니 육교가 잘린듯이 나왔나 봅니다.. 무단횡단도 안되고.. 그래서 내려서서 계속 갓길로 잠시 가면 길을 건너는 다리 아래가 보입니다. 그리로 횡단을 해서 다시 저 동물 통로박스 있는데로 가서 법면을 타고 올라서면 표지기가 보입니다.. 그렇게 정맥을 이어 갑니다...

 

 

그렇게 해서 죽 오면 시설물 휀스를 따라서 내려서면 이동고개 입니다... 어렵게 여기까지 옵니다..

 

종일 걸은 기록입니다...  평균속도 3.1키로 총걸음이 26킬로 각까이 8시간 반 소요..  차량 통행길의 어려움이 참 힘들었습니다

출처 : 유유산방
글쓴이 : 무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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