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기맥지맥/한남정맥(완료)

[스크랩] 한남정맥3구간

유유(游留) 2016. 2. 14. 13:10

한남정맥 3구간

(하고개-부아산-석성산-경부고속도신갈분기점-양고개(한진교통))



일시 : 2011년 2월 12일 토요일 맑음

행정 : 경기도 용인시

구간 : 하고개(30분)-부아산(60분)-42번도로(25분)-멱조고개(75분)-석성산(30분)-

       마성i/c(55분)-향린동산(35분)-영동고속도로(25분)-아자치고개(60분)-

       약수터(아파트단지 내)(15분)-양고개(25분)-한진교통 건물 앞

거리 : 지도상 : 21.3km     gps 실거리 : 26.5 km

시간 : 08:32- 17:07(8시간39분)

출처 : http://cafe.daum.net/uusanbang





       한동안 봄 날씨 같이 포근하더니 하필이면 정맥 나서는 날 갑자기 기온이 내려갔다.  오늘은 또 어떤 모습으로 길이 열릴까 하는 마음으로 기분 좋게 집을 나선다.


아침의 상쾌한 기분과는 달리 버스속의 산꾼들은 그 수가 많이 줄어있었다.  구정의 뒤끝이라 많이 참석을 할 줄 알았는데 이런저런 집안 사정으로 참석을 하지 못한 사람들이 꽤 많았다. 


버스 뒷자리에 편안히 좌석을 뒤로 제치고 용인으로 가는 내내 졸았다. 예나 지금이나 잠을 즐기는 편이라 어디든 잠을 잘 만한 분위기만 되면 그대로 눈을 감는다.  자동차의 흔들림이나 엔진의 소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른 아침의 모자란 잠을 보충을 한다.


어느 정도 달리다가 휴게소에 들어서고 이런저런 볼일들을 보고 산행대장의 오늘 길을 듣는다. 항상 그렇지만 들을 때 그때뿐이다.  잠시 후 돌아서면 다 잊어먹는, 까마귀 고기를 상식한 머리라...


언제부터인가 안내산악회를 따라다니면서, 바쁘게 산행준비를 하던 일들이 없어져 버렸다. 지도며 가는 길을 이리저리 알아보는 일들이 산행대장의 브리핑으로 대신을 하니..


어째든 오늘도 듣기는 듣지만 어느새 앞에서 이야기한 말들이 뒤쪽으로 오면서 점점 희미해져 가는 기분을 느낀다. 그렇기나 말기나 산으로 가는 길은 즐겁다.


용인대학 학고개 터널을 지나 차는 도로가에 정차를 하고 사람들이 우루루 내린다. 길 가장자리에 위험하게 정차를 한 형편이라 모두들 내려서 바로 학고개 터널 위쪽으로 치고 오른다.

터널 위 출발점에 서서 다시 장비를 정리를 하고 본격적으로 오름 짓을 시작을 한다.


잠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올라서니 용인대학이 발아래에 있다. 사나흘 포근하다가 다시 추워지는 바람에 몸이 많이 움추려든다.  급히 몰아쉬는 숨에 차가운 공기가 폐부를 찌르고 덕분에 가슴이 따갑다..


잠시 몸을 추스른 후에 천천히 산을 오른다.  차가운 바람이 볼을 스치고 가볍게 입은 옷 속으로 냉기가 스며든다.


용인시의 아파트들이 낮은 산들 사이로 켜켜히 세워져 있고 그 건물들 뒤로는 산을 깍아서 만든 골프장들이 곳곳에 늘어서있다. 한남정맥이 9정맥 중에 가장 개발이 많이 된.. 즉 사람들이 정맥의 주변에서 가장 많이 터를 일군 길이라 하더니 가히 정맥이라 하기엔 너무 개발이 많이 되었다란 생각을 한다.


우리네 터전이 원래 산과 강을 끼고 논밭을 일구어 여지껏 내려왔지만 여기엔 더 많은 논 밭이 있음이라..


더욱이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상이 이 부근에 몰려있음이라..


길은 눈이 녹아 다시 얼음으로 변하여 낙엽으로 덮여있어 멋모르는 산 꾼들을 이리저리 내 동댕이 쳐 친다. 녹지 않은 눈들도 사람들의 발길에 다져져서 그 역시 미끄럼을 보태는데 한몫을 단단히 하고..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는 물리적인 힘으로 몇 번 을 뒤로 나자빠진다... 한번 두 번.. 그렇게 이골이 나니 이제는 미끄러지는 것도 아찔아찔하게 재미가 난다.  이러다가 뼈 다칠라 싶어서 여전히 조심은 되지만 동네 개구쟁이처럼 헤헤 웃으며 미끄러진다.


잠시 걸음에 다시 자동차가 싱싱 달리는 도로로 내려서고.. 수도권이라 그런지 도로를 만나는 것도 여지껏 2차선 지방도에서 이제는 4차선 이상의 국도를 자주 만난다. 교통량도 엄청나서 그냥 무단횡단은 엄두를 내지 못한다. 경전철 철도도 건너야하고..  덕분에 정맥을 이리저리 우회를 많이 한다. 대략적인 개념으로 진행을 할 뿐이지 정확한 정맥을 다니기엔 애시당초 글러버린 일이다.


양지바른 자리에 도래석이 심상찮은 무덤이 있다.  문신석(文臣石)이 서 있는 폼으로 보아 나름 한자리한 양반이라...  호조판서.. 구씨 의 묘이다.

다리쉼을 할 겸 그 양지바른 음택의 앞마당에 걸망을 내려놓는다. 잠시 망연히 말없는 자의 무덤을 보고 있노라니 그저 허망하기만 하다. 난다 긴다는 권세도 세월 앞에서 이렇게 말없이 누워있으니..


사람 사는 일이 어린애들 소꿉장난보다 못하단 생각이 든다.


사람이 나서 저마다의 일들이 다 있을건데 나는 지금 무엇을 하는가 싶기도 하고 또 무엇을 하고 살았나 싶기도 해서 그저 눈부시게 파란 하늘만 쳐다본다.


머리위엔 윙윙거리는 송전탑이 지나고 멀리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하늘거린다.

성냥갑처럼 켜켜히 세워진 아파트의 흰색과 파란 하늘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내 살아온 삶도 저렇듯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지는 않는지..

자연스럽지도 않고 그렇다고 만들어지지도 않은, 멋대로 살아 온 것 같은데 뜯어보면 세상과의 수 없는 타협과 비굴한 무릎 꿇음으로 점철되어 왔음이라...


좋은 자리에 그럴듯한 도래석으로 두르고 비석과 문신석이 선 무덤이나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는 등산로 옆에 말없이 봉분 하나로만 외로이 자리 잡은  정체 모를 무덤이나.. 

살은 사람의 눈에는 모두 무덤일 뿐.. 아무런 의미도 없는데 무슨 큰일을 하겠다고 그렇게 악을 쓰며 살아왔는지 모르겠다. 


사람들의 왁자한 소리에 정신이 퍼득 들어 다시 걸음을 내 딛는다.

종일 야산으로 들었다가 다시 큰 도로를 건너고 그렇게 반복된 걸음으로 정맥을 간다. 용인시의 신갈분기점 ... 나라의 중심도로인 경부고속도로의 중요분기점인 신갈분기점에서 우왕좌왕.. 정신이 없다. 


향린동산이라고..  산골짜기 하나를 통째로 그냥 펜션처럼 멋진 집들을 지어 회원제 운영으로 사람들에게 내 준 모양이다. 옆으로는 골프장이 있고...

여기는 나름데로 잘난 산사람들의 양택인 모양이다..  향린동산을 내려서서 우왕좌왕.. 지방 도시에서 올라온 어리버리한 사람들이 길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인다..  어렵게 길을 찾아 다시 오르내리다가 나라의 대동맥 신갈 분기점에서는 모두들 짜증 섞인 소리들이 나온다... 


오늘 뭐하는가..  여기가 산인가....


이 사람들아..... 산이면 어떻고 들이면 어떠리... 오늘 하루 잘난 사람들 사는 동네 구경 잘 했으면 되었지..... 


들에 서서 산을 생각하면 산속에 있을것이고.... 산에 서서 들을 생각하면 들인 것을.. 여태 모르셨나?..  그 많은 세월 살면서..  오늘 산길 참 맛있네 그려...  ㅎㅎㅎㅎ







부연 

자동차길 


학고개(용인대학 학고개 터널)


용인시에 있는 용인대학 위 학고개(하고개)터널이 출발점이 됩니다..영남지방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와서 양지톨게이트에서 내렸습니다. 


한진교통(신갈분기점 부근)

신갈분기점의 양고개를 지나 한진교통 건물 앞에서 마무리를 합니다.. 


찻길 들목 날목 두 군데 모두 교통량이 많은 도심에 있기에 따로 설명이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산길

산길이라 하긴 좀 무색하고.. 그중 석성산이 있는데 이것도 산 중앙에 군사시설물이 있어 좀 거시기 합니다. 400미터 대의 부아산이 하나 있을 정도이고 나머지는 모두 도로와 건물과 아파트단지, 골프장 등등으로 개발이 이미 많이 된 구간이라 달리 말씀 드릴만 한 것이 없습니다. 길 찾기가 애매모호한 곳도 있습니다.


크게 두 군데.. 향린동산을 지나서.. 그리고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 에서 길이 많이 혼란이 옵니다..  워낙 길이 크고 넓어서 특히 더 그렇습니다.. 나머지 구간은 표지기가 간간히 안내를 하고 해서 그렇게 어려운 구간은 없습니다. 석성산 에서는 정상을 우회를 해서 정맥을 갑니다. 여기서도 그리 어려움 없이 찾아 갈 수가 있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두 군데만 주의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곳도 큰 개념으로 봐서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지도와 나침반을 가지고 가셔서 정맥 방향으로 도로를 건너는 방법을 찾으시면 됩니다.. 굳이 정맥을 따라갈 수 없으니 대략적인 개념으로 길을 횡단을 하시면 되는 그런 형식입니다....


처음 시작은 용인대학 위쪽의 학고개 터널입니다. 이 터널 머리 위가 출발점이 됩니다. 터널을 통과해서 산위로 올라가는 길을 찾으시면 됩니다. 역삼동이란 돌비석에 새긴 동네명이 있는 곳으로 오르시면 됩니다..  이후  향린동산까지 어려움 없이 진행을 합니다. 도로를 건널 때는 반드시 안전하게 건너시기 바랍니다. 수원경전철이 있는 곳에서도 표지가 유도하는 방향으로 가시면 안전합니다....


향린동산에서 내려서면(계속 길 따라 직진의 개념) 도로터널(플라스틱 채광창이 있는 형식)이 나오는데 터널을 통과하여 아파트진입 길을 건너면 학교 부지 가 있습니다. 이 부지에 펜스를 쳐두었는데 펜스를 따라서 90도 꺽어서 보면 도로를 건너는 육교가 있습니다. 이 육교를 건너서 좌측으로 직진하면 E-1 LPG주유소가 나옵니다. 


이 주유소 뒤로 돌아가서 고속도로 법면으로 올라서서 아파트 단지 뒤편으로 돌아가는 그런 형식의 개념입니다... 여기가 구성교차로입니다..


이후 아자치 고개를 지나 수원골프장을 지나면서(펜스로 산길과 골프장을 분리해둠) 아파트단지가 나옵니다(약수터도 있음) 이 아파트 단지 정문으로 나오면 도로가 나오는데 도로를 신호등 따라서 건너서 바로 앞의 프로지오 아파트로 들어섭니다. 그 아파트 뒤편 야산을 따라서 가면 됩니다. 그러면 신갈분기점이 있는 운전면허시험장이(내려서는 지점에서 도로를 건너서 있음. 정면으로 바라본 상태에서 우측임) 나오고 여기서 우측으로 잠시 가서(지하도를 통과함)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면  해물 칼국수를 파는 식당이 나오고 그 옆에 국토해양부 국도유지관리 수원 사무소 정문 앞의 우측으로 야산을 올라섭니다..  이 야산으로 들어서면 용인여성능력개발원 건물이 보입니다. 무슨 구청 건물처럼 생겼습니다.


그렇게 야산을 따라서 가면 경부고속도로 가로 막고 있는데 고속도로갓길로 잠시 걸어가서 폐도로를(넓은 공터인데 고속도로 자재저장 도로 인 것 같음)  가로지르면 좌측으로 시멘트 길이 나오고 고속도로를 횡단하는 작은 통로박스를 지나서 길 따라 좌측으로 500미터 쯤 올라가면 한진교통 건물이 보입니다. 주변에 장어구이집들이 많이 있더군요...


하여튼 길 찾기가 여간 애매하지 않습니다. 특히 난생 처음 가보는 낮선 동네라... GPS 의 도움이 없었으면 제대로 길 찾는데 많은 애를 먹을 것 같았습니다.... 이 구간에서는 제대로 된 지도와 나침의를 지참을 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참고 하시기바랍니다.

오늘 길의 종점 앞에 서니 계속 이렇게 험한 길을 가야하나 싶어서 맥이 빠집니다....

 

 

 

 

 

전체 트랙입니다.

 

 

 

 

 

출발지점입니다.  적색선이 실지 산행한 트랙이고 파란선이 안내선 입니다, 학고개 터널입구입니다.

 

 

42번 도로(횡단)를 건너서 바로 주유소 뒤편으로 올라붙고 수원경전철 통과는 우측으로 우회 합니다.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마성톨게이트 앞 터키군참전용사비 전경입니다. 길건너(고속도로인터체인지 무단횡단) 사면으로 (양보)간판 뒤편입니다.

향린동산에서 아스팔트도로를따라서 죽 내려오면 플라스틱 채광창터널을 통과후 학교부지 펜스를 끼고 육교건넌후 300미터직진하면 이원엘피지주유소나옴 주유소 뒷편으로돌아가서 고속도로 비탈면을 올라서면 등산로 나옴. 아파트단지 뒤편으로 돌아서 나감. 이후 어성가구단지 까지 가면 아자치 고개가 나옵니다...

 

 

신갈분기점입니다. 적색선이 실제 산행길이고 파란선은 좀 수월하게?.. 그렇게 가도 되겠다는 제 개인 생각으로 그렸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하고개 입니다.  도로옆으로 올라서서 저 위로 올라서면 출발점입니다.

 

 

 

 

 

42번도로입니다.   주유소 뒷편으로 올섭니다. 횡단을 할때 주의 해야 합니다. 아주 위험합니다. 

 

 

 

 

마성톨게이트입니다.맞은편에 보면 양보라는 간판이 있는데 그리로 올라서면 됩니다. 사진찍은 장소의 뒤는 터키군 참전비입니다.

 

 

 

터키군참전비 맞은편에서 봅니다. 지금은 길이희미하게 보이지만 여름에 수풀이 우거지면 안보일겁니다.  삼각형 양보 표지판 을 기준을 하시면 됩니다.

 

 

 

 

 

향린동산에서 길을 따라서 죽 내려오면 채광창이 있는 플라스틱 터널을 통과..바로 여기를 봅니다. 학교부지 펜스따라서 90도 꺽어서 가면 육교가 보입니다. 육교를 건너서 좌측으로 다시 도로를 따라서 3-400미터 가면 이원엘피지주유소 가 나옵니다.이후 주유소뒤로 돌아가면 고속도로 법면입니다. 법면을 올라서면 등산로가 보입니다. 청록마을 인가?. 아파트 단지뒤로 돌아가는 형식입니다. 이후 창고건물쪽으로 내려서면 동네가 나오는데 동네를빠져나오면 국도가 나오고 어성가구단지 를 보고 가면 아자치고개입니다.

 

 

펜스따라서 오면 육교가 나옵니다. 건너서 바로 좌회전.. 400미터 직진 ..이원주유소뒤로 감. 고속도로 법면올라서서 등산로 진입 입니다..

 

 

 

이 주유소 뒤로 돌아갑니다...

 

 

 

주유소를 돌아서 고속도로갓길법면으로 올라서 여기 보이는아파트 단지 뒤로 빙둘러서 등산로로 따라서 오면 이렇게 창고 같은 건물로 내립니다. 이후 동네인데... 동네뒤편 야산이 정맥이나 막혀있기에 동네가운데를 통과하면 가구단지 (어성가구단지)간판이 나오고 통신 안테나 탑이보입니다.. 에스케이 주유소도 있고요.. 그곳이 아자치 고개입니다. 그쪽으로 가면 표지기가 보입니다.  이후 산길로 접어들면 수원골프장 펜스가 길따라서 죽 나옵니다  계속 가시면 약수터가 있는 아파트단지가 나옵니다..

 

 

 

 

 

 

 

 

 

국토부 국도관리사무소 옆으로 올라서면 고속도로가나옵니다. 갓길로 가면 넓은 폐도로가 나오고 폐도로를 가로질러 왼쪽으로 돌아서서 잠시 가면 한진교통이 나옵니다....  길 찾기가 꽤 힘든 구간입니다...  조심하시고 안전산행하시기 바랍니다.

 

 

 

저위 육교 전에 한진교통 건물이 보입니다.  다왔습니다.


출처 : 유유산방
글쓴이 : 무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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