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기맥지맥/한남금북정맥(완료)

[스크랩] 한남금북정맥4구간(추정재 - 이티재)

유유(游留) 2016. 2. 14. 13:25

한남금북정맥 4구간

(추정재 - 상당산 (상당산성)- 이티재)




일시 : 2010년 3월 13일 토요일 흐림 약한황사

구간 : 추정재 - 선두산 - 선도산 - 것대산 - 상당산성(상당산)-이티재)

거리 : 도상 : 23.3km   GPS : 28.8km  (접속구간 없음)

시간 : 출발07:47분   이티재 도착 16:24분




산 자와 죽은 자가 같은 공간에 있다..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산 자는 살기 위해 먹는다...


오전 내내 산길을 걸으면서 수 일전에 돌아가신 법정을 생각을 한다. 공간과 시간을 버릴 때가 되었다는 말과 함께 시 공간을 초월하여 먼 세상으로 가셨다.


발아래 내려다보이는 공원묘지의 수많은 묘를 바라보며 양지바른 잔디에 앉아 점심을 먹는다. 죽을 때 후회스럽지 않으려면 열심히 먹고 건강해서 맑고 투명한 정신으로 살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한다.


마침 걸려온 전화에 여늬때와 달리 아부의 말도 한다..  점심 맛나게 싸줘서 잘 먹고 있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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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다시 산에 가는 날이다.. 벌써 2주일이 흘렀나 보다. 2주에 한번씩 안내산악회를 따라서 한남금북을 드는데 오늘은 4구간을 간다. 총 8구간으로 했으니 벌써 반을 한 셈이다.

특히 오늘은 청주시를 지난다기에 어느때보다 더 설렌다.


젊은 시절 청주근처 오창에서 근무를 한 적이 있다. 추억이 많은 동네이다. 지금의 오창은 신도시처럼 새로 만든 과학도시지만 그때만 해도 조그만 읍이었다. 젊은 시절 철없던 행동과 섣부른 말들을 많이 늘어놓았던 곳이기도 하다.


추정재 도로를 따라서 잠시 걸어 산길로 접어든다. 오늘은 전체 구간 중 가장 길게 잡혔다고 아침 버스 속에서 산행대장의 안내말씀이 길게 이어진다.

초반에 오버페이스를 하여 오후에 힘든 산행을 하지 말라는 말씀인데 .. 어찌 여기 멤버들은 발걸음이 축지법을 쓰는 사람들처럼 빠르기가 혀를 내두르겠다. 남자나 여자나 모두들 잘 걷는다..  다리가 짧은 난 하루 종일 힘이 든다.


발 빠른 사람들은 앞에 가고 .. 걸음이 조금 쳐진 사람들과 같이 가려니 산속의 소음을 싫어하는 탓에 이도 저도 아니다. 그래서 조금 힘이 더 들지만 빠르게 걸어서 대오의 중간에 선다. 덕분에 오전 내 많은 무리 속에 혼자 산행을 할 수가 있어 좋았다.  선두와 후미의 중간이 이 산악회는 별로 없어 다행이다. 덕분에 혼자 여러 생각들과 함께 산속친구들을 보면서 걷는다.


며칠 전 내린 눈이 응달진 곳에 소복이 모여 있지만 양지바른 곳에선 계절을 속일 수 없다는 푸른 싹들이 돋아나고 있었다. 흐르는 것이 세월이 아니라 사람이 세월 속을 달려 가는게  맞다는 생각을 언제부터인가 하고 있다..  하늘과 땅은 항상 그 자리에서 제 할 일 묵묵히 하는데 사람이 까탈스러워 이러니저러니 한다고...

마른 나뭇가지 끝에 봉우리는 어느새 물을 머금고 그 가지에 앉은 이름 모를 새들의 울음이 이 봄에 짝짓기 한 알들을 건사할 소리란 것을 이제는 알아차리겠다.. 


수없이 산을 드나들며 이 계절의 준비를 하는 산 속 친구들을 이제는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아서 나도 어느새 살아 온 계절보다 살아갈 계절이 점점 줄어듦을 알 수 있겠더라..


아침 일찍 나선 탓에 시장기도 돌고 11시에 법정스님 다비식도 생각이 나고 .. 산속 숲에서 갑자기 훤한 공원묘지가 나타나며 수없이 많은 말없는 자리를 보니...

잠시 쉬자는 생각과 함께 자연스레 도시락을 낸다.


발아래 자리한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을 한다. 저 많은 수 만큼 제 나름데로의 삶들을 열심히 살다 왔겠지 하는 생각에 잠시 숙연해진다.

양지바른 묏등의 잔디에 앉아 새벽에 일어나서 수고한 사람의 정성을 먹고 나니 새로 기운이 나는 것 같다..


상당산성..  청주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산성 길을 걷는다. 중간중간 얼음이 쌓여있어 걸음이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옛날일 생각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산성의 끝을 알리고.. 상당산을 내려선다.


젊은 시절..

군대를 제대하고 대기업의 생활용품대리점을 하다가 청주의 토목공사 현장으로 올라왔다..

그 인연으로 해서 오늘 내가 밑천을 삼고 있는 이 회사와 인연을 맺게 되었지만..

사람의 앞은 어떻게 전개될지..아무도 모른다고 늘 그런 생각을 해왔다.

물론 목표가 뚜렷하고 열심히 공부를 하였으면 원하는데로 되었겠지만... 부모 말 안 듣고 고집피우고 멋대로 살던 나는 참으로 한치 앞도 알 수 없게 인생이 전개되어서 나 자신도 어떨 때는 정신이 없었다.

어째든 그 시절엔 희망과 절망이 번갈아 가면서 나를 괴롭혔던 시절이었다.


절망인가 하면 어느새 희망이 미소를 짓고 희망이었나 생각하면 어디선가 어두운 그림자가 나를 엄습하여 도무지 어디로 갈지 .. 참 방황을 많이 한 세월이었다.

그 속에 힘과 용기를 주었던 사람들..


절망할 때 마다 일어설 수 있도록 용기를 주었던 많은 사람들..지금은 모두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참으로 귀한 인연들을 내 속에 안고 산다.  이 인연들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는지 다시 생각을 한다.


오후 시간 내내 지나온 청주시절의 인연들을 하나하나 생각을 하면서 걷다보니 어느새 산길은 내 나이만큼 길어진다..  하루 종일 많은 사람들 속에 오랜 산행을 하였지만 철저히 혼자였던 길이다. 살아온 인생처럼 .. 아니 살아가야 할 인생처럼 언제나 혼자 헤쳐 나가야 할 일이다. 피붙이가 있고 살가운 사람이 옆에 있어도 언제나 인생은 그렇게 혼자 가야 할 산길이다. 오름과 내림이 심할수록 더 큰 기쁨과 보람이 항상 저 아래 종착지에 있지 않는가... 


하산주 한잔 속에 하루산길이 이토록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데...........



부연


자동차길

대구 - 문의t/g- 청주방향 (추정재)sk주유소 뒤편길.


대중교통편을 알 수가 없어 자세히 올리지 못합니다.

(http://www.okmountain.com/okcafe/)의 홀대모 카페에서 대중교통편을 찾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티재에서 초정리로 나와서 증평i.c에서 고속도로를 이용을 하였습니다.

추정재에선 주차공간을 찾을 수가 없고 이티재에는 이티재 휴게소가 있어서 자가 차량을 이용하시는 산님들께서는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추정재 에서는 sk 주유소가 있는데 잘 말씀을 드려서 주차를 할 수가 있을까 싶습니다.


추정재 sk. 주유소 옆에 미원석물 이란 석재가공 공장이 있는데 이 미원석물과 sk 주유소 사이 길로 들어서면 2차선 도로가 나옵니다. 여기서 좌측으로 대략 30여 미터쯤 가면 우측에 산길로 들어서는 정맥 길이 나옵니다. 물론 리번이 있어 찾는데 애로사항은 없습니다.


이티재에선 휴게소가 있고 도로의 형편이나 청주 인근이기에 아마 시내버스가 다닐듯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오케이 홀대모 사이트에서나 청주시내버스 안내에 문의 하셔야 할듯 합니다.



산길


산세의 흐름은 완만하다 할 정도입니다. 순탄하고요. 그렇게 높낮이가 심하지는 않습니다. 도상거리가 22km 가 나오는데 실제 gps 거리는 28.8km 가 나왔습니다. 실제 거리상으로 보면 높낮이가 심할 것 같은데 완만하게 높낮이가 형성이 되어서 그런지 그렇게 심한 편은 아닙니다.


선두산과 선도산을 지나고 현암삼거리가 나옵니다.

이차선 국도인데 내려서면서 현암묵밥집이 보입니다.  내려가는 방향으로 좌측으로 90도꺽어서 도로를 따라서 갑니다. 도로 오르막 끝에서 좌측으로 붙습니다.  도로를 따라서 가다가 보면 우측에 리번이 많이 붙었는데 이쪽이 아닙니다. 우측 리번을 무시하고 도로를 따라서 오르막 끝까지 올라서면 소나무로 도로와 도로가화단 경계를 한 곳에서부터 표지리번이 좌측에 붙어있습니다. 이리로 올라서야 합니다.


잠시 오르면 숲에서 벗어나서 공원묘지가 눈에 들어섭니다..  이후 임도로 다시 한번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면 것대산 활공장이 있습니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입니다. 정자도 있고요..

여기서 산성길 방향은 우측으로 내려섭니다. 방향전환은 항상 가던 방향 기준입니다.

내려서면 산성길이 널찍하게 나오고요 산성문이 (기와집 대문처럼 생김) 나오고 한참 더 가면 상당산 정상이 나옵니다...


상당산 정상 10미터란 조그만 표지판이 보입니다. 여기서 상당산 정상을 밟고 내려서면 산성 길 아래로 통로가 나옵니다. 그 통로를 들어가셔서 왼쪽으로 꺽어야 이티재로 가는 정맥 길을 구할 수 있습니다..


혹시 정상표지판을 지나쳐서 산 정상으로 가지 않고 산성 길을 따라서 우측으로 돌아가면 산성이 아래로 내려섭니다. 그러니까 상당산 정상을 우회를 하는 거지요.. 이렇게 우측으로 돌아가면서 경사가 아래로 내립니다. 여기서 산성길 우측으로 정맥 길인데 내려서질 못합니다. 약 20미터쯤 좌측을 보면서 가면 산성 길을 내려서는 데 이곳이 산 정상에서 내려오면 보이는 통로가 있습니다..  이 통로로 해서 산성 길을 가로지르는 것이지요. 그렇게 해서 우측으로 돌면 정맥 리번이 있습니다...  즉 산성 길 아래로 통로가 있다는 것이지요.. 고속도로 길 아래에 통로박스가 있는 것처럼..  상당산 정상 10미터 표지판에서 정상으로 가지 않고 산성길 따라서 계속 내려가면 엉뚱한 동네가 나옵니다.. 여기서 알바를 할 수 있어서 말로 풀어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야튼 산성길 시작해서 한참을 가다가 상당산 정상 10미터 표지에서 유심히 살피셔야 합니다. 산성길 우측으로 뛰어 내려갈 수 없으니 산성길바닥 아래로 가로지르는 통로로 간다..  이런 개념을 꼭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산성 길에서 다시 이티재로 가는 길에 접어들어서 좀 가면 이티재 8km 5시간 이렇게 적힌 간판이 보입니다. 여기서 2시간 반이면 이티재에 도착을 할 수가 있습니다. 아니 넉넉히 3시간?..  정도입니다.


이티봉 가기 전에 임도가 나올 때 까지 하산을 하여서 팽나무고목이 있는 곳까지 내려서서 대략 15분쯤 올려치면 이티봉이 나옵니다... 이티봉에서 15분정도 하산을 하면 이티재가 나옵니다...


오전산길에서 조금 오르내림이 있고 오후부터는 거의 장거리 수준입니다. 산당산성길이 좀 지루하게 걸었다 싶고요..  산성 끝에서 길조심을 좀 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길 찾는게 어렵지 않게 리번이 잘 되어 있습니다.



늘 안전한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http://cafe.daum.net/uusanbang




 

크게 오르내리지 않은 구간입니다.

 

 

아래 왼쪽에서 시작해서 오른쪽으로 크게 돌아가는 형상입니다.

 

 

추정재 sk 주유소 옆으로 보면 미원석물 이라는 석재가공장이 있습니다. 이 골목으로 들어가서 좌측으로 2차선 도로따라

갑니다.

 

저길로 50여미터 쯤 올라가면 좌측으로 산길로 들어섭니다.

 

 

 

멧돼지의 짓인가 봅니다..  후손들이 언제가 와서 보면 깜작 놀라겠습니다.

 

 

응달진 부분은 아직도 만만히 볼 길이 아닙니다.

 

 

선두산 입니다.. 다음은 선도산  다음은 것대산.. 그렇게 넘게 되면 마지막으로 보너스 이티봉이 기다립니다...ㅎ

 

 

여기는 선도산 입니다..

 

 

현암삼거리로내려섭니다. 저 앞에 보이는 현암묵밥집을 바라보면서 좌측으로 90도 꺽습니다. 그리고 2차선 도로 따라

죽 가시다 보면 우측으로 리번이 많이 붙었는데 그곳은 아닙니다.  도로 언덕까지 올라가면 좌측에 리번이 붙었습니다.

그 길로 들어서서 올라서면 공원묘지가 펼쳐집니다.

 

 

현암삼거리에서 올라오면 이렇습니다.

 

 

공원묘지에서 임도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오름길 올라서면 것대산입니다. 여긴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입니다.

 

 

활공장에서 본 청주시가지 입니다.

 

 

산성고개를 출렁다리로 건너갑니다.

 

 

산성고개 출렁다리를 건너면 곧이어 산성길을 통과하는 통로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시작을 해서 산성 끝까지 가셔서 상당산

 정상아래에 있는 이런 통로를 이용하여 나가야 합니다..

 

 

산성길이 시작을 합니다.

 

 

 

그림의 우측에 있는 아파트동네가 원래 오창이었습니다..  좌측으로 오창과학단지가 새로 생기기전에..

 

 

드디어 이티봉에 도착을 합니다.. 산성길 한시간 정도 .. 상당산에서 여기까지 대략 2시간쯤 걸립니다.

 

 

이티봉에서 여기까지 대충 15-20분 쯤 걸립니다.. 이티봉까지 힘이 들었는데  여기까지는 하산길이라 수월합니다.

 

출처 : 유유산방
글쓴이 : 무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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