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청룡산 산행 소회
일시 : 2108년 4월 29일 일요일
코스 : 대구 장미파트 3동 뒤편 축대에서 시작
청룡산 - 작봉 - 삼필봉 - 도원지
거리 : 11.02km(09:13 - 14:11 ) Orux Map 실측정
다른 사람들은 새벽에 잠이 깨어 아침 시간이 지겹다고 하는데 어째 나는 아침마다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해 엉덩이 하늘로 쳐들고 끙끙대는지 모르겠다.
일요일 이라 늦게까지 잘 생각을 했지만 잠시 화장실 가느라 억지로 개 걸음으로 일어나 실눈 뜨고 창밖을 본 탓에 그만 잠을 털고 여기저기 서랍을 뒤져 옷가지들을 챙겨 입는다.
아침 창가로 보이는 대덕산이 선명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보통 때 같으면 이럴까 저럴까 하다가 시간 다 놓치고 그냥 소파와 한 몸이 되어 쓸데없는 텔레비전 프로그램하고 노는데 어쩐 일인지 오늘 아침엔 그냥 밖으로 나갈 생각만 한다.
대충 보이는 데로 먹고 집을 나와서 대덕산 늘 상 가는 코스에 차를 대었다.
물과 이온음료 한 병씩 작은 주머니 가방에 넣고 슬슬 산행을 시작을 한다.
그동안 놀고먹은 덕에 종아리며 허벅지의 통증은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그 무게가 삼국지에 나오는 청룡언월도의 무게이다... 하긴 언월도를 들어봤어야 비교를 하지...
뭐 어째든 그렇다는 이야기 이고 ..
슬금슬금 숨 안차게 다리 안 아프게 그렇게 세월아 네월아 올라간다.
하늘 아래 뫼이기에 시간이 되면 틀림없이 정상에 서게 된다.
아침에 맑던 하늘이 어째 갈수록 거뭇거뭇 층층이 쌓이기 시작을 한다. 이제 워낙에 미세 먼지가 많은 날은 접하다 보니 황사인지 미세 먼지인지 바로 알아채겠다. 오늘은 미세 먼지다. 나중에 집에 와서 뉴스를 보니 초미세먼지라고 한다. 이것도 그냥 먼지가 있고 초미세가 있는 모양이다. 어차피 대충 많이 살아온 인생이라 그렇게 오래 살 생각이 없으니 무시하고 가던 길을 부지런히 간다. 내 딴에 부지런하게 걷지만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천하 할 일없는 한량이다.
언제 부터인가 내일을 생각을 하지 말자고 그렇게 나에게 이야기를 해 두었지만 그게 잘 안 지켜지는데 요즘은 부쩍 더 하다. 세월의 고집인지 매일 내일을 생각하고 그렇게 되지 않은 날들을 뒤 돌아 보지도 않고 그러려니 하고 시간을 보낸다. 그럴 바 이면 뭣 하러 내일을 생각을 할까.. 이 무슨 오기 인가 .. 뭐 그런 생각을 한다. 작년 몸이 좋지 않아서 애를 먹고 올 해도 그리 만만치가 않은 시간을 보낸다. 작년부터 계속 내일을 생각을 하게 된다.
다시 한 번 나에게 이야기를 할 생각이다. 차분한 저녁에 불이 다 꺼지고 세상이 모두 잠들었을 때..
나와 나에게 진지하게 이야기 해 볼 시간이 되면 다시 나에게 이런 저런 말들을 걸어봐야겠다. 요즘 들어 너무 물러 터지게 살았다.. 그렇게 나무라면서..
한 나절의 산행이 주는 피곤함에 오후에 한 숨 자고 일어났다. 자고 나니 몸은 개운한데 여기저기 욱신거리는 근육들은 어떻게 진정을 시키나 하고 멀거머니 장딴지를 바라본다.
너무 묵고 놀았다.. 했던 말이 또 나온다...
Ourx Maps 이 프로그램이 폰에서 작동을 하는데 아주 유용하게 쓰입니다.
보훈병원이나 장미 아파트에서 올라오면 첫번째 조망터 입니다.
저기 도원지 방축 끝으로 내려올겁니다.
여기서 청룡산과 대덕산 갈림길입니다.
길도 좋고 햇볕도 좋고 바람도 좋습니다. 편안한 산 길입니다.
제일 끝 산 봉우리가 비슬산 입니다. 지금쯤 참 꽃이 잘 폈을텐데..
바로 앞에 삼필봉이 보이고 저 능선으로 내려 올 겁니다.
저기 끝에 희미하게 손톱 끝 만큼 올라온 봉우리가 가야산 입니다.
가야산.. 조금 잘 보이시나요.. 하늘이 점점 미세 먼지가 쌓이기 시작을 합니다
절벽 옆으로 ..
그렇게 해서 청룡산 찍고.. 자주 와 본 곳인데 .. 오늘 여기서 산악 마라톤을 하는가
봅니다.. 웬 타이즈 입은 사람들이 수시로 올라오더군요..
도원지로 내려서는 갈림길..
여기서 내려서면 수밭골.. 도원지..반대는 미나리 나는 가창 정대리 직진은 비슬산
도원지 쪽에서 사람들이 올라옵니다.
드디어 작봉입니다.. 이제 하산 만 남았습니다.
윗 작봉에서 한 참 내려서면 삼필봉입니다.. 늘 삼필봉을 우회해서 가는데 오늘은
무슨 마음이 들었는지 삼필봉 정상을 찍고 내려섭니다.
삼필봉에서 한참 내려오면.. 갈림길. 폰 배터리 때문에 더 이상 사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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