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

군중심리

유유(游留) 2019. 5. 18. 22:21

바람이 분다. 비가 온다. 그리고 기다린다....
그렇고 그런 미역국 한 숟가락이 목을 타고 넘어가는데..
아 괜히 줄 서서 기다렸구나 ! 하는 생각이 위장 속에서 요동을 친다.

대기표 받으면서 기다리고 식탁에 앉아서 기다리고 요즘 처럼 바쁜 시대에
무슨 대단한 요리를 받자고 오며 가는 시간 포함해 2시간을 밥 먹는데 투자를 한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거니 너는...
살면서 점점 사람이 후줄근 해지는구나..
생전 하지도 않던 짓을 왜 이 비오고 바람 부는 바닷가에서 하염없는 짓을 하였는지..

핑계를 대려 이생각 저 생각을 해 본다.
역시 이거다.. 여러 사람이 다 같이 기다렸으니..
나도 그 속에 있어야 할 것 같아서..
핑계는 늘 수줍다. 아니 뻔뻔하다...
늙을 수록 더 뻔뻔해 진다.

맛있는 미역국을 먹으면서.... (생각만.)

 

 

2019. 5. 18

'내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속에서 나를 보다....[다시,사랑]을 읽고  (0) 2019.05.20
오랜만에..  (0) 2019.05.18
좀 손해 봐도 죽지 않는다  (0) 2019.05.18
세상 궁금한게 하나 생겼네..  (0) 2018.08.14
독후감.. 술을 생각하다  (0) 2018.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