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道家) 양생술(養生術)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이 신장(腎)입니다
고요히 앉아있으면 腎水가 저절로 올라온다.
저 단순한 한마디에 수승화강(水昇火降)의 원리가 녹아들어 있고 그 핵심이
신장이다는 것을 훤히 꿰뚫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수행을 해도 조용하며 쓸데없이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며
돈오돈수(頓悟頓修)니 뭐니 하는 과격한 수행 따위를 멀리하고 침착하게
無爲自然을 따르니 나날이 심신이 평화롭고 안정되어 공부가 깊어져 갑니다
신장에서 水의 기운이 독맥을 타고 자연스럽게 올라와 심장의 火기운을 내리면서
온몸을 촉촉히 적셔주니 몸의 병이 저절로 낫습니다.
이런 사람은 음양이 저절로 균형을 이룹니다.
이런 사람을 가리켜 음양화평지인(陰陽和平之人)이라 하는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무언가를 억지로 해보려고 陰陽을 괴롭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가리켜 陰陽動搖之人이라 합니다
몸 공부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이 신장입니다 여기에는 단계가 있습니다
먼저 페에서 우울과 슬픔이 정리되어야 합니다
그 다음 심장에서 화가 정리되어야 합니다
그 다음 비장에서 잡다한 생각.근심,걱정을 내려놔야 합니다.
그 다음 간에서 분노를 내려놔야 합니다
그래야 한 단계 한 단계 몸의 깊숙한 곳으로 기운이 내려와 마지막으로 신장에서
腎水가 自出하게 되는 것입니다
계속 분노하고 있다거나 어떤 생각에 골돌해 있는채로는 신수가 결코 자출할 수
없습니다.
신수가 자출하는 사람은 그 특징이 놀라는게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공포나 경악이 없어집니다.
공포와 경악은 신장이 주관하는 것이므로 자꾸
놀랜다는 것의 의미는 신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심리학적으로는 자아와 세계
사이의 벽이 두껍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너와 나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 일체를 점차 하나로 만드는 것이고 결국
물아일체(物我一體)로 가는 것입니다.
너와 나의 장벽이 사라져 內外가 없어졌다는 뜻입니다.
이런 사람은 잘 놀래지 않습니다.
생리적으로 심하게 놀라면 방광경이 충격을 받아 옷에다 오줌을 싸게 됩니다.
공포와 경악 신장과 방광.짠맛과 소금 이 모든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차경남/인문학으로 만나는 마음공부
'좋은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지 않는 달 (0) | 2019.09.12 |
---|---|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0) | 2019.08.08 |
힘 들어도 당신이 있다면 (0) | 2019.05.23 |
네가 좋다 참말로 좋다 (0) | 2019.05.23 |
당신 / 김용택 (0) | 2019.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