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지지 않는 달

유유(游留) 2019. 9. 12. 11:58

해가 진다고

네가 지워지는 것이 아니듯

해가 뜬다고

네가 돌아오는 것도 아님을 안다



낮에도 떠 있지만

해에 가려 보이지 않는 달처럼

언제나 너는 내 마음 한구석에서

그렇게 빛나고 있다.



차갑고 어두운 밤이 오면

고개 들어 새벽 이슬 맞을 때까지

너를 하염없이 떠올리다가

환한 아침 햇살에 잠이 든다



그렇게 너는 내게 지지 않는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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