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

유유(游留) 2021. 1. 9. 13:25

쥐띠 에서 소띠 로 바뀐지 벌써 열흘에 가까운 날자가 지나려 합니다.  연말에도 연시에도 거의....  한 달을 방에서 나오지 않는 폐인생활을 한 덕분에 생각보다 많은 금전을 취하게 되었습니다. 

 

나라가 시끄러워,  일년 내내 코로나와 검찰총장과 법무장관 의 3가지 속터지고 미치겠고 환장하는.... 이슈 밖에 없었던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하지만 요 두어 달 사이에  다른 것 모두 잊어 버릴 만큼, 모든 이슈를 파 묻어 버릴 만큼 눈이 번쩍뜨여지는 사건이 생겼지요. 조국. 윤석열. 문재인. 추미애. 중국폐렴......  수 많은 이야기가 무색하리 만큼.... 

 

예. 주식 이야기 입니다..  올 해 첫 주 부터 주식으로 난리가 난 이야기를 ..  제가 경험한 이야기를 한 번 해보자 싶어서 .. 이제 더 이상 주식을 하지 않고 그냥 적금 들어 이자 놀이 하는 셈으로 넘어가는 ..  20여년 주식 을 이제 정리를 하면서 지난동안 말 못했던 이야기를 해보자 싶어서... 

 

혹자는 이런 소리를 하더군요. 주식 하는 사람들은 모두 강원도 노름 하러 가는 놈들이랑 다를바 없다고 .. 그래서 저는 그때 마다 입을 꾹 다물고 있었고 속으로 가끔 내가 정말 노름꾼인가 하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열이면 8-9은 그렇게 이야기를 하니 아무리 제가 정신을 똑바로 갖는다고 해도 저도 사람인지라... 

 

그래서 조국을 욕하면서도 문빠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내가 뭔가 잘 못을 하는가 하는 생각도 하고.. 하여튼 혼돈의 세월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저녁에 해가 지고 아침에 해가 다시 올라오듯이 모든 정권도 금전도 사람의 생명도 이런 윤회의 시간 속에 있구나 하는 것을 점점 더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1995년 대구에서 경산으로 발령을 받아서 갔는데 그쪽 직원 중 한 분이 제게 주식을 해보라고 하더군요. 덕분에 조금씩 주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때 마침  하나 뿐인 동서가 목장을 하였는데 이 분이 대구시내에 소고기 집을 내면서 저보고 일을 도와달라고 하였습니다. 해서 마누라 같이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직장도 다니면서 하다가 보니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시간 들이었습니다. 덕분에 돈을 조금씩 (월급형태로 받음) 모아 주식을 하였는데 부창부수라고 .. 저도 주식을 모르는 상태인데  마누라까지 같이 덤벼 듭니다. ㅎㅎ  

 

그러다가 97년 그 유명한 IMF가 왔지요.. 부부의 주식은 모두 부도가 나서 종이조각이 되었습니다.  부업? 을 한 돈은 제 돈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발령을 받아서 여기저기를 돌면서 2008년 무렵.. 

 

지금의 하이닉스 주식을 쳐다 봅니다.  그때는 은행권에서 관리를 받던 부실?한 회사가 되어 있었던 덕에 주가 가 업종이 비해서 저렴했습니다.   7천원에서 부터 평균 단가가 32000원이 될때까지..  몇 천주를 사 모았습니다. 삼성을 담지 못했던 것은 이 회사 보다 비쌌기 때문입니다.  돈이 될 때 마다 보너스 탄 것 마다. 용돈도...  하여튼 3주를 살 때도 있었고 잠간 올라 조정을 할 때는 잠시 팔아서 조금 돈을 더 불려서 또 사서 묻고...

 

오직 하이닉스만 쳐다 보면서.. 2014-5년까지 거의 6-7년을 사 모았습니다.  매달 50만원씩 떼어서 억지로 적금도 들었습니다. 자동이체를 하였고.. 이유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핑계 저핑계로 종자 돈을 못 만드니..  그렇게 일년에 600만원씩 생기면 또 주식 사고.. 재수가 좋았던 때는 600만원으로 삼성테크윈을 샀는데  이게 한 몇 달 사이에 6배가 넘게 ...  소 발에 쥐 잡은 것이지요..  그것도 모두 하이닉스에 묻었습니다.  12년 동안 그렇게 끌어모으고 살살 뒤적거리고... 하다가 보니 몇 천주가 만 단위를 넘게 되었습니다.. 평단가 32000원..  올해 13년 만에 첫 주식 장이 열리고 12만5천원..  그중 반을 처분 하였습니다. 

 

제가 이 주식의 목표가를 12만원으로 잡았습니다. 몇 년전에.  같이 근무하던 직원들은 모두 불가능 하다고 하였고.. 진작에 4-5만 원일 때 팔면서 저보고 실패 할 것이라고 말한 직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반도체란 물건이 보통 물건이 아니란 것을 대학 다닐 때 부터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우리나라에 반도체란 것이 없었을 때 입니다. 물리학을 전공하는 동생 덕에 반도체를 알게 되었고 ...   

 

이후 일본에서 이 물건을 만든다는 것을 알았고 곧 삼성에서 이사업을 하는 것...  그러다가 현대전자가 전신인 하이닉스가 은행권에서 관리를 받는 회사였던 2008년에 제 눈에 들어왔던 것입니다.  은행권에서 관리 받던 회사라 주식 자체가 약했지요..  다른 사람들은 망해가는 회사라 했지만 저는 반도체는 망하지 않는다고 굳게 믿고 있던 사람이라.... 그래서 주식값이 가장 저렴했습니다.  이후 SK에서 이 주식을 인수를 하고 나서 부터는 목표를 12만원으로 확정을 했습니다..  per 계산을 해보고..  어쩌구 저쩌구... 

 

목표가 가 달성된 올 해 2021년 새해 첫 장에서 12만 5천원에 반정도 매도를 하였습니다. 앞으로 16만원까지는 오를 겁니다. 하지만 처음 목표는 12만원이니 팝니다.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현재 하이닉스보다 삼성주가가 저렴하지요..  그리고 하이닉스는 단종회사라면  삼성은 종합건설 회사 입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주식의 상방향도 하이닉스 보다는 삼성이 낫다는 판단이고.. 이 판단은 삼성이 반도체를 할 때부터 가진 생각입니다. 단지 그 상황에서 제가 삼성을 가질 만큼 금전이 없었던 것이고...  어째던 .. 비싼 주식으로 싼 주식을 그것도 앞으로 성장 방향성이 더 강한.. 충분한 이유 하나가 되었지요.  그리고 또 하나는 배당금 입니다. 그 배당금이 삼성이 더 세다는것..  그래서 바꿨습니다.   한달 생활비 나올 만큼...  그리고 이래저래 합쳐 보니 현직에 있을때의 80%정도의 월급이 되더군요.. 충분하지요.. 그때는 애들 교육을 시키면서 살아왔으니..  이제 두 사람 사는데는 풍족한 편입니다.   그래서 이 주식을 75세까지 배당금으로 쓸 목적으로 ... 

 

이후.. 나머지 돈은 자식들 몫이겠지요.. 75세 이후는 나라에서 주는 돈으로 살면 되니까.. 그리고 나 쓸 돈 만큼은 남겨 두겠지요.. ㅎㅎ  그래서 자식에게 손자를 많이 나으라고 했습니다. 학비 걱정말고..  마침 아들과 며느리가 애 욕심이 나보다 많더군요.. 특히 며늘애는 처녀적 부터 애를 많이 낳는 쪽이더군요.. 요새 애 같지 않게..  복 많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자.. 과연. 제가 노름꾼일까요.. 투기꾼입니까...  많은 사람들이 제가 주식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월급쟁이가 뭔 주식?  하는 식이고 주식하면 망한다. 또 어떤이는 주식의 주 자만 내어도 일언지하에 그거 투기꾼이나 하는 거라고 잘라 말하는 사람들..  주식 근처에 오래 있다가 보니 저 주식은 분명 몇 달.. 내에 오르겠다는 감? 이 오는데 그래서 친하다고 이야기를 해 줄량 치면 너는 주식에 미쳤구나.. 는 식으로 할 때는 더 이상 이 계통은 누구에게 이야기 할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굳히게 만든 세월입니다...  

 

하지만 지금.. 검찰 총장과 법무장관과 대통령의 혼란한 세월 마지막 에서 온 나라가 주식으로 돌아선 것 같습니다.   하루 자고 나면 주식은 저 멀리 뛰고 있습니다. 이게 과연 정상인가 하는 생각에 두렵기도 합니다. 20년 넘게 주식을 봐 왔지만 이런 적도 없었고 책데로 하면 이럴 수가 없는 일이기에 더 그렇습니다..   주식을 투기라고 하던 사람은 봐라 저거 저렇제? 할 겁니다. 

 

하지만.. 주식 시장이 아무리 미쳐 날뛰어도 각자의 속에 깃발이 하나 정확히 세워져 있으면 .. 널을 뛰던지 판을 뛰던지 아무런 영향없이 꾸준히 갈 수만 있으면 저는 단연코 투기가 아니라고 말 하고 싶습니다.   너는 재수가 좋아서  돈이 많아서  그런식으로 이야기 하는 사람하고는 아무리 이야기 해도 통하지 않습니다...

 

그저 다사다난 했던 한국.. 마지막 연말에 이 모든 이슈를 덮어 버릴 정도로 금융권에서는 난리가 난 한 해였고 21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물론 출렁이겠지요.. 그 파도를 잘 타서 큰 돈을 벌어 들일 사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 냄새가 나는 소의 해가 다가왔습니다... 

 

이 글이 자랑이라면 자랑입니다.  아니 자랑을 하고 싶습니다. 투기라고 당장 때려치우라고 하였던 나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주식은 투기가 아니고 투자 입니다.  다만 투기로 하는 사람은 투기가 될 것이고 투자를 하는 사람에게는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국민들의 정상적인 금융활동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2차 산업에서 3차 산업으로 넘어가는 .... 

 

올해도 모든 분들이 재정적으로 건강해지고 심적으로 행복해 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래 봅니다. 그리고 나라도 잘 되기를 바래 봅니다....  새해 인사를 자랑으로 도배 했습니다... 그저 저 놈 올 초 부터 대박 났구나... 그렇게 말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2021년 1월 9일 13시15분... 끝없이 푸른 하늘이 눈부신 한낮 에.

'내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쓰레기 책 읽다 열 받은 공부 안 한 인간  (0) 2021.06.13
냄비와 대한민국  (0) 2021.05.05
해는 동해에서 떠 오릅니다.  (0) 2020.12.04
무지한 위정자들.  (0) 2020.11.30
月光  (0) 2020.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