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장

풀리지 않은 운동

유유(游留) 2021. 6. 6. 18:01

몇 시간 전 한바탕 소나기가 지나더니 창문을 타고 넘어 오는 바람이 서늘 합니다. 

나이가 있는 지라... 

예전 어릴때.. 중 학교 시절.. 또는 고등 학교 시절에 듣던 통기타 가수들의 노래..

노랫말이 좋아서 지금도 아련한 추억과 함께 내 시간이 고요할 때 자주 듣습니다. 

지금 시간이 그런 시간입니다. 딸과 함께 내자는 마트에 갔고 같이 사는 강아지는 

책상옆에서 엎드려 한 숨 자고.. 참 평화로운 휴일 오후 입니다. 

 

오전 내내 퇴직한 직장 테니스 코트에서 잘 되지 않는 동작들을 연습을 하였습니다.

예전에는 코치나 유투브에서 동영상을 보면서 들었던 동작의 설명들이나. 

잘 이해를 하지 못했는데 요즘은 조금씩 풀리기 시작을 합니다.  아마 실력이 늘어나는

증거이겠지요.. 오늘도 어제 저녁에 본 동작들을 오늘 코트에서 연습을 하여 보았습니다. 

이게 잘 되면 재미가 있고 잘 되지 않으면 지루 한게 운동이지요.. 

오늘은 어쩐 일인지 잘 되어서 공을 거의 3천개 가량을 치고 왔습니다.  덕분에 손 바닥에 

물집이 잡혀서 더 이상 공이 되지않아서 집으로 왔습니다.  이렇게 해도 내일 다시 동호회원들과

게임을 하면 10%도 실력이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또 다음 주에 가서 연습을 하렵니다. 

그렇게 쌓이면 아무리 운동신경이 둔한 내 몸도 고개 숙이고 기술에 젖어 들겠지요. 

 

오늘은 운동도 잘 되었고 바람도 선선하고 기분 좋은 하루 입니다. 이것이 행복이라면 또 한 큰 행복

이겠지요.. 산으로 돌아다니다가 자전거를 타고 들로 강가로 그리고 산속으로... 이제는 다시 3년째 

이 테니스란 운동에 매몰되어 있습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앞산은 날 잊었냐고 뭐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냥 그득하게 바라만 봅니다.   행복한 오후 보내시길 바랍니다..... 옛 노래 들으시면 더 좋으실 겁니다...

 

2021년 6월 6일 현충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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