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기맥지맥/백두대간(완료)

백두대간19 차 31-32구간(구룡령 -점봉산-한계령)

유유(游留) 2007. 11. 12. 16:31
백두대간19차 31-32구간
(구룡령 - 갈전곡봉 - 조침령 - 단목령 - 점봉산 - 망대암산 - 한계령 )  


 

 

일시 : 2005년 10월 23일 (일요일) - 24일(월요일)

  

 

 

산행기록 : 

 

1일차 일시 : 10월23일 일요일 맑음.

구간 : 구룡령 - 갈전곡봉 - 조침령 
산행거리 : 20.443km GPS 측정거리
산행시간 : 06:00 - 14:54   8시간54분(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구룡령- 갈전곡봉 (06:00-07:49 - 1:49분)
갈전곡봉 - 조침령(08:10 - 14:54 - 6시간44분)

 

 

2일차 일시 : 10월24일 월요일 흐리고 바람 심함

구간 : 조침령 - 갈전곡봉 - 단목령 - 점봉산 - 망대암산 - 한계령

산행거리 : 22.642km GPS 측정거리
산행시간 : 06:25 - 17:44 11시간19분

 

조침령 - 단목령 06:25 - 10:29(4시간 09분)
단목령 - 점봉산 10:40 - 13: 57(3시간 17분)
점봉산 - 망대암산 14:10 - 14:47(37분)
망대암산 - 필례초소 15:00-17:15(2시간15분)
필례초소 - 한계령 (국도길) 17:25-17:44(29분)


 

숙박

이동첫날숙박 : 구룡령 휴게소 앞 노상 (텐트야영)

 

1일차 산행 후 숙박 : 기린면 현리 소재 내린천모텔

 

2일차 산행 후 귀가 : 현리 - 상남 - 451지방도 - 칠정 - 홍천 - 중앙고속도로 - 서대구

 

  

  


후기:


산행출발 준비

 

토요일 휴가를 하루 내고 다시 대간 길을 준비를 한다.
어제 21일 대구에 올라오니 밤 11시가 다 되었다. 그래서 어쩌다 보니 산행준비를 하지 못해서 아침 일찍 출발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토요일과 일요일 산행을 하면 일요일 한계령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그쪽에서 문제점도 있고.... 해서 하루 늦춰서 토요일 느긋이 출발을 해서 월요일 한계령을 내려서는 계획을 잡고 준비를 한다.

 

토요일 아침부터 배낭을 챙기고 그리고 병원에 가서 다시 치료를 받았다.
의사의 말로는 절대 운동을 하면 안 된다고 한다.
알겠다고 하고는 병원을 나서면서 걱정이 많이 된다. 하지만 약을 받아들고 일단 나머지 구간이 한 손안에 있으니 정리를 하자 싶어서 다시 오토바이 실은 차를 끌고 톨게이트로 들어선다.

 

꾸물대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오후 2시이다.
고속도로를 달려 속사톨게이트에서 내리고 그리고 다시 운두령을 넘어서 창촌을 지나 상남을 거쳐서 기린면 현리 1군사령부가 있는 현리에 도착을 하니 벌써 저녁7시가 넘었다.

 

현리 외곽지 진동계곡 들어서는 입구의 기사식당에서 일단 저녁을 먹고 조침령으로 가려고 기사식당에 들러서 조침령 지리를 물어보고 두부 전골을 먹었는데.. 세상에 그렇게 맛없는 두부전골은 첨이다...  
무슨 두부찌개에 새우젓을 듬뿍 넣어서....  짭고 맵고...
그 맛에 엄청 익숙한 경상도 넘 이라도 이건 너무 했다 싶으다....

결국은 생수 반 컵 들어붓고 대충 먹었다.

 

현리 강원기사식당에서 시작을 해서 어디가 쇠나드리 마을인지도 모르게 한참을 가니 GPS에서 조침령 올라가는 길이라고 경보를 울려준다. 150미터쯤 더 가서 가만 보니 산불 감시초소 인 컨테이너가 하나 있고 트레일러 출입금지라고 쓰인 간판으로 비포장 임도가 있다.  계속 직진하면 진동리 설피밭 마을인가 보다..

 

일단 비포장 오름 길을 적재함에 대충 실은 오토바이 떨어질까 조심조심 올라간다. 시간은 8시가 훨씬 넘었다. 현리에서 여기까지 거의 50분이 걸렸다. 첨 길이고 그리고 계속 왔는데도 그렇다.
첨가는 지방도로는 길 찾아가는데 시간이 엄청 뺏긴다.
대구에서 낮 2시에 출발했는데 아직도 이러고 있다.

 

대충 10분쯤 올라가니 길가에 헬기장이 나오고 한 발자국 더 가니 조침령 비석이 있다.. 드디어 조침령에 선 것이다..  교통편 때문에 그렇게 속으로 갈등을 많이 했는데...
택시로 여기까지 오려면 10만원을 줘도 많다 소리를 못하겠다.

 

일단 깜깜한 산 속에서 오토바이를 내리고 그리고 커버를 씌웠다.
다시 내려오려는데 서림 쪽에서 포크레인을 실은 5톤 화물차가 올라온다.
차를 세우고 묻는다.

1톤 저 차로 서림으로 내려 설 수 있나 하니....
좀 위험할 것이라고 한다. 밤이고 초행길이고 하니 그냥 왔던 길로 가서 상남에서 원당쪽으로 해서 구룡령을 가라고 한다. 그게 길이 좋으니 안전할거라고.... 

 

그렇게 해서 다시 내려와서 현리에서 상남으로 그리고 28KM를 더가서 원당으로 원당에서 다시 20여 킬로를 더 달려서 구룡령 휴게소 앞에 선다....
현리에서 1시간 40분이 걸렷다.
시간은 벌써 10시가 넘고... 대구에서 장장 8시간을 넘게 차를 끌고 다녔다...

 

이것으로 백두대간 한 동가리 한 셈이다... 찻길 백두대간... 내일은 산길 백두대간을 가야 한다. 
구룡령 휴게소 간판아래에 차를 세우고 차 뒤에 텐트를 치려고 생각을 하고 이리저리 둘러보는 사이에 어떤 차가 와서 아주머니 몇을 내려놓고...
내차 뒤 텐트 칠 자리에 아주머니들이 쉬..를 해 버렸다...

이런 우쒸....  저긴 오늘 내 잠 잘 자리인데... 

구룡령 휴게소가 문을 닫아 두었으니 어디 잠깐 엉덩이 숨길 데만 있으면 그냥 쉬 .. 해버린다... 어휴..

할 수 없이 차 앞으로 와서 텐트를 쳤다. 그리고 내일 산행 준비를 대충 해 두고 침낭으로 들어간다. 밤 11시10분이다....  텐트의 환기창 구멍으로 보이는 밤하늘은 온통 별세상이다.......

  

  

 

2005년 10월 23일 일요일 맑음. 기온 아침 영하4도 낮 영상 13도.

 

간혹 지나가는 차량의 타이어 구르는 소리와 소음으로 잠간잠간 잠을 깨운 것 외에는 잘 잤다.
동계용 침낭이라 그런지 춥지 않게 잘 자고 일어났지만 바깥엔  한 겨울이다. 텐트PLY 에 서리가 내려서 온통 얼어 있다.  침낭 속에서 상체가 밖으로 내어 버너를 켠다. 라면을 물을 얹고 .....  개스 캔들러를 밝혀서 그런지 텐트 안은 금방 훈훈해진다. 공기 창을 열고 그리고 앞문도 조금 열었다.

 

그리고 다시 텐트 안을 정리를 하고 라면을 먹었다. 새벽 5시에 먹는 라면..
하기야 저번 산행 때 4시에 일어나서 먹었는데...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다.

 

차가 다니는 길가 갓길에 텐트를 치고 그 속에서 영하의 날씨에서 자고.. 그리고 새벽에 라면하나 끓여서 다 먹지도 못하고 겨우 반 넘기고....  그리고 주섬주섬 배낭 매고 산길 들어선다..

 

이건 뭐 옛날로 치자면 천상 거지 중에서도 상거지라....
천생에 무슨 역마살이 이런 역마가 끼여서 그런지.. 밤도 낮도 없이 이러고 있으니... 내가 생각을 해도 참으로 웃기는 일이로다.. ㅎㅎㅎㅎ

 

말썽부리는 무릎을 달래느라 쉬엄쉬엄 걸었다. 오름 길이 있으면 그대로 올라가도 될 것을 일부러 걸음을 멈추고 잠시잠시 쉬어준다. 덕분에 한결 부드럽다. 연 삼일 부지런히 진통소염제를 먹어준 덕분이기도 하지만....
아침에도 약을 먹기 위해 라면을 밀어 넣었다.

그만그만하고 천천히 걸으니 땀이 나지 않아 좋고 힘들지 않아서 좋다.

그렇게 한 두어개 산을 넘고 있는데 뒤에서 산님 4분이 추월을 들어온다. 잠간 인사를 하고.. 대구에서 오신 가스안전공사 대간팀이다.
내 걸음이 느리니 먼저 가시라고 하고 또 만만디 걸음이다.

 

갈전곡봉...
이곳에서 또 3분의 산님을 본다.
대간 산님을 오늘은 참 많이도 본다고 느낀다... 주말이라서 그런가보다..
4일째 올라오고 계신다는 분이시다. 

 

두분 스님에 처사1분..
대구 대성사에서 오신 스님들이다.
한동안 산길을 이 스님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간다..

조침령까지 그렇게 같이 가게 되었으니....
인연도 보통 인연이 아닌가 보다. 불가에서 말하는....

 

야튼..
갈전곡봉 표지목 뒤 나무 둥거리 밑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홀대모의 도깨비님이 전에 무학님? 드시라고 숨겨놓은 음료수를 찾기 위해서..
그때 무학님 맞나?. 어째든 무학님 드시라고 숨겨놓은 것을 그냥 지나쳐서 그 음료수 나더러  먹으라고 리플 달으셔서 찾아본다...

 

엥?..
있다.. ㅎㅎㅎ

아침부터 차가운 날씨에 눈이 와서 꽁꽁 얼음이 붙은 음료수 마시기에 그렇고 해서 사진만 한 장 찍고 배낭옆구리 주머니에 넣었다..

 

아침에 먹은 약 기운이 다 떨어져 가는지 다시 무릎에서 신호가 온다. 같이 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스님들 먼저 가시라 하고 주저앉아서 다시 파스를 뿌리고 그리고 빵을 꺼낸다. 어제 현리에서 구입을 빵을 하나 내어서 두유와 같이 먹고 그리고 또 진통제 입에 넣는다...
이렇게 하면 분명 안되는 줄 아는데도 그렇게 하고 있다...
이 무슨 욕심이 이렇게도 많아서 이러고 있나 하고 멍하니 주저 않아 발끝에 걸린 낙엽을 하염없이 바라다보고 있다.

 

잠시 멍한 시간이 지나고 ..
다시 일어선다..

아까보다 더 천천히 걷는다. 약 기운 퍼질 때까지...

 

오후엔 거의 그만그만한 봉우리들을 넘나든다. 그래도 동대산에서 구룡령 오는 길보다는 훨씬 좋다.
많이 쉬고 한 덕분에 다리는 좋았다. 큰 무리 없이 그렇게 산길 넘어간다. 내림 길에선 엉금엉금 기다시피 하지만 그래도 간다..

이런 식이면 다음 설악산 구간에서도 살살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사실은 이번 산행에서 다음 설악산 구간을 갈지 말지 결정을 하려고 생각을 하고있었다. 이번 산행에서 도저히 안되면 포기를 하고 내년으로 넘기려고 했다. 일단 내년으로 넘어가면 일년이 걸릴지 2년이 걸릴지 자신이 없어서 이기도 하다.

 

드디어 저 멀리 마을이 보이고...  나뭇길 계단이 나타난다. 그리곤 차 소리가 들리고..
어젠 밤이라서 잘 몰랐는데 조침령고갯 마루는 레미콘 차들이 줄지어 지나간다.

저 아래 터널이 내년에 완공된다 한다. 그러면 조침령까지는 이제 삼수령이나 삽당령처럼 편한 고갯마루가 될 것 같다. 구룡령쪽에서 이쪽으로 오는 가장 지름길이니..
이쪽이 차량이 엄청 지나다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배낭을 내린다.

따뜻한 햇볕이 드는 곳에 오토바이가 서있고..
배낭 옆구리에 담긴 도깨비님 알로에 음료수...

시원하게 잘 마셨습니다....   아주 맛나게..

 

 

산행을 마치고......
일단 도깨비님 음료수 마시고...  잠시 망설입니다.
가만 보니 서울에서 오신 한계령에서 조침령을 하신 산님들도 한 부대가 있고..

버스도 올라옵니다.  서림에서 많은 차들이 올라옵니다. 택시도 올라오고 그랜져 승용차도 올라옵니다.... 

그래서 멀리 현리로 상남으로 돌아갈 필요가 없이 서림으로 내려가 보자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도깨비님 자전거 타고 서림으로 내려서면서 브레이크 거덜났다고 하던데.. 하는 염려도 있었지만 안되면 되돌아서 온다는... 아직은 해가 중천에 있으니..  그런 생각을 하면서 ...

 

의외로 서림으로 내려가는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한군데 오토바이가 미끄러지면서 시동이 꺼진 거 제하면 무리없이 내려왔습니다. 산길 조금 내려오니 터널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인 것 같습니다. 터널은 다 뚫렸다고 합니다. 이제 부대 공사를 하는 모양입니다. 그러고 나면 길을 포장을 할 것이고... 야튼 내년에 공사를 완공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후 내년부터는 편한 길이 될 것입니다.

 

많은 산님들이 사진으로 보여주신 서림폭포는 웬 무인들 두 사람이 향불키고 열심히 손바닥 비비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무슨 ..
개울물 흐러다가 바윗돌 위에서 떨어지는데.  거기서 손바닥 열심히 비비면서 연신 고개를 숙였다 올렸다...    무슨 파리띠 인가.?....

바로 옆에서 공사차량이 왔다갔다하고...  이제 길 뚫리면 사람과 차들로 하루종일 매연 덮어쓸 조그만 개울인데 하는 생각이 들어 안쓰럽기도 합니다....

 

서림에서 구룡령 까지는 20분만에 왔습니다... 이렇게 가까운데 어제는 차를 타고 1시간 40분을 돌아왔으니.... 그러니 모르면 손발이 고생이 한다는 말이 딱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구룡령에 서니...
휴게소 문은 여전히 닫혀있고..길가에서 차선을 하나 다 물고 오뎅장사 배추장사.. 관광차 버스에서 내린 아주머니 아저씨들 ... 예의 휴게소 대문 넘어서 건물 뒤쪽으로 달려들 갑니다...

구룡령 휴게소 건물 뒤엔 엄청난 대인지뢰 소인지뢰가 묻혀 있을겁니다... 아마..

아니 깔려있다고 해야지요?..ㅎㅎㅎ

 

오토바이를 차에 싣고 양양방면으로 갑니다..
양양 가기 전에 다시 한계령 방향으로...  길 찾는데는 무리가 없습니다.

이정표가 관광지답게 기차게 잘 해놓았습니다.

 

한계령 정상에 서기도 전에 한계령 고갯마루 중간에서 차량이 꼼작도 안 합니다....

단풍철 일요일..  한계령 굽이굽이 고갯길에 차량들로 .. 도심지 정체보다 더 합니다.. 

또 밤이 되었습니다... 낮에 시작을 했는데...
한계령 교통초소 옆 대형간판 밑에 오토바이 내려놓고..

 

다시 필례약수터 가는 길로 해서 현리로 들어옵니다.....

조침령까지 45분거리......

조침령은 내일 아침에 현리에서 출발을 하기로 하고..

현리 버스정류장 옆에 있는 내린천 모텔장으로 갑니다.
등산복 과 내 몸을 세탁하기 위해..

방을 잡아 놓고 바로 옆에 곰탕 집으로 가서 곰탕과 밥 두 공기 해치우고..
빨래해서 여기저기 널어두고..
그리고 피곤에 지친 몸 ..
두 무릎에 파스 때리고..
내일 4시기상에 맞춰두고 깰 때까지 그냥 잘 잤습니다..

  

  

2005년 10월 24일 월요일 춥고 바람불고 먹장구름 뒤엔 온통 안개로. 우중충한 날씨.... 

이런 날씨 젤로 싫다...

 

일어나기 싫어서 한참을 꼬무락거리고 있었습니다.
이러다가 아예 푹 잠들어 버릴 것 같아서 벌떡 일어납니다. 

젤 먼저 무릎부터 �다 오그렸다. 앉았다 일어났다 해봅니다.
끄덕 없습니다. 아침부터 기분이 좋습니다.
야간 미적지근해도  아프지 않다는 자체만으로도 일단은 됐습니다.

또 라면입니다. 달리 먹을게 마땅치 않습니다.

여긴 촌이라서 24시간 영업도 없습니다. 그래서 대충 라면 반개만 끓입니다.

그나마 반정도 억지로 밀어 넣고 또 약을 먹습니다.

 

아침 5시...
자동차 유리는 성애가 두껍게 덮여있습니다.
27-8년전 쯤에 현리에서 군생활을 하던 형 면회차 어머님 모시고 와 봤던곳입니다.

내가 군 생활했던 양평과 송추가 알아 볼 수 없을 만큼 변했듯이 이곳도 예전모습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게 새롭게 보입니다... 
형수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우째던...
아침부터 클 났습니다... 시동이 안 걸립니다.....
오버히터를 해서 바람개비 손을 봤는데 .. 한달 전에...
그런데 아침에 시동이 잘 걸리지 않더니..
오늘은 날씨가 차가와서 그런지 더 안 걸립니다.

한참을 왕왕거린 뒤에 겨우겨우 걸렸습니다...

오늘 하루만 더 버티어라..
그러면 낼부터는 넌 지하주차장에서 올 겨울 내내 쉰다....

 

그 생각을 하면서
조침령을 향해 갑니다.

서서히 날은 밝아오고..
조침령 나뭇가지 사이로 붉은 해가 떠오른다.

바람은 한 여름 태풍보다 더 세게 본다. 오전 9시쯤에 동해의 만조이고...
동해의 온난기류와 서해의 찬 기류가 서로 부딪혀서 동해안은 풍랑 때문에 난리라고 하던데... 

아마 그 기류들의 싸움이 이 산꼭대기에선 엄청난 광풍으로 몰아치고 있다.

가지고 간 겨울 폴라재킷을 속에 받쳐입고 윈드재킷을 덧입었다. 그래도 춥다... 

아랫도리는 여름 바지인데.. 찬바람에 무릎이 다시 시큰거리기 시작을 한다.

이상하게도 무릎이 찬 공기 쐬면 더 아프다.

찬 기운과 무슨 연관이 있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무릎보호대를 한다.

 

그렇게 쉬엄쉬엄 간다. 월요일 아침 .... 

동해에선 풍랑으로 난리고.... 산 위에선 바람으로 날려갈 것 같다....  그러니. 산님이 있을 리 없고..
오늘 구간은 간첩이 침투하기 딱 좋은 날씨다....ㅋㅋㅋ

때마침 나뭇가지엔 여기는 북위 38도선이라고... 하는 표지기가 있다.

이제부터 나는 실미도 대원이다.. ㅎㅎㅎ
지금부터 북파된다...  38선을 넘었으니.. 그렇게 혼자 중얼거리고 혼자 실실 웃는다....

 

좀 떨어진 곳에서 날 보면 아마 미친 넘이라 할거다..
등산복 둘둘 감아 입고 혼자 히죽히죽 거리다 중얼중얼 거리다가... ㅋㅋㅋ

오늘 작전 데로 한계령 통과가 무사히 되어야 할건데.... 

월요일 오후 늦은 시간 또는 해 지고 난 뒤....  초소 통과 ... 이쯤 되면 북파공작원이지 뭐...

 

낮엔 천천히 걸었다. 바람은 미친 듯이 불고 산세는 어제 보다 높낮이가 심하다. 오르고 내리고.... 

한참을 가니 저 아래 양수발전소 저수지가 보인다. 사람의 힘이 구석구석 안 뻗친 데가 없다. 

저 곳은 낙차를 이용해 발전을 하는가 보다. 강원도는 발전에 대해서 많은 투자를 하는 곳이다.

하긴 골이 깊고 산이 높으니 수력발전... 바람이 많으니 풍력발전...

동해안 해안의 원자로를 식힐 수 있는 물이 충분한 동해안의 원자력(강원도는 아니지만)...

하여튼 이 쪽 지방으로는 발전에 관계되는 곳이 많다. 대신 남해와 서해는 화력발전이 간간히 있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한 고개를 또 넘는다. 북암령과 북암.....
이곳도 힘들게 넘는다. 바람이 맞바람을 가지고 있으니. 걷는 게 더 힘이 든다. 그 만큼 바람이 심하다.. 윈드재킷을 하고도 춥다고 느껴진다. 안면모.. 어제부터 이놈을 잘 챙겨왔다는 생각을 한다.

안면모를 하고 모자를 눌러쓰고 동계용 폴라장갑을 하고 ... 그러고도 손이 시리다.

온도는 영상2도에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의 날씨 같다.

다시 아무생각 없이 바람소리만 들으며 걷는다. 단목령...
단목령을 내려서자 바람이 고요하고...  신기할 정도이다... 골짜기로 들어가서 그런가.... 
단목령 내려서는 저쪽에서 아가씨 한 분이 다가온다..
깜짝 놀랐다.

단목령에서 한계령까지가 직원들이 지키고 있다해서..
혹 직원인가 해서 옷차림부터 뜯어본다.

제복은 아닌 것 같다. 일단 아가씨 뒤쪽으로 보니 아무도 없다.

 

혼자세요?.

 

예..

 

아니 어디서 오시는데 혼자 이 깊은 산중을?..

 

바로 요 밑이 설피마을 인데요.. 한 30분 걸려요...

 

허무하다..
아침 6시부터 여태 점심시간이 다 되도록 걸었는데... .요밑 30분이라니..

하하..

 

그러고 보니 단목령에서 오색약수 가는 길도 1시간 정도로 이정표가 되어있다...
참말로.. 어떨 때는 대간 길이 날 배신하는 것 같아서 허무해 지기도 한다. ..ㅎㅎㅎ

카메라 내어서 장승을 찍고... 하니 날 찍어주겠단다.
그래서 간만에 한 장하고...

어디로 갈 거냐고 하니 그냥 좀 걷다가 돌아갈 거라고.. 아마 산길 산책을 나온 건가 보다..

월요일...아무도 없는 산 속에서 미모의 아가씨를 펑~ 하고 만나다니...
내가 20년만 젊었으면 작업한 번 걸어보는데....
딱 19년이 젊어서 그리 하지는 못하겠다...

 

이제부터 침투 작전이다 하고 속으로 생각을 하면서 단목령 표지판을 넘어선다.....

단목령을 넘어서 멀리  점봉산을 보니 기가 막힌다. 참으로 높다. 

옆으로 설악산은 흰 눈을 덮어쓰고 날 꾹 누르는 것 같은 위용으로 서 있고...

설악산 밑으로 한계령 길 따라 각이 선 날카로운 기암괴석은 과연 설악임을 증명을 하는 것 같다.

단풍은 이미 다 떨어지고 이제 앙상한 가지만 남는다.

그렇지만 골이 깊고 기암괴석만 해도 단풍 못지 않은 설악의 인물이다.
과연 잘 생겼다.....

 

누가... 그런던가..  금강산 함 가보려다가 김정일에게 돈 보태주기 싫어서 안 간다고.. 

금강산은 지들이나 실컷 보라고 하고 난 설악이라도 구석구석 다 봤으면 좋겠다 생각을 한다.

아직도 설악의 이곳저곳 가볼 곳이 엄청 많다. 

이야기 옆구리로 빠졌다..

 

점봉산 ...
단목령을 넘어서 바로 보이는 저 앞에 까마득한 산...
갑자기 허기가 진다.

날이 차가우면 허기가 빨리진다.
가방을 벗고 추운데 덜덜 떨기 싫어서 그냥 걷는다. 앞으로 한 시간반 정도 하면 저곳을 넘을테고...

그러고 나서 빵 한조가리 하자.. 그렇게 생각을 하며 걷는다...

 

가다가 얼마나 많이 쉬었는지 모른다. 힘이 무척 많이 든다.
홍포수 막터엔 대형텐트 두동이 설치가 되어있고.. 참나무등 잡목을 칸칸이 베어서 재어놓았다.

그러고 보니 등산로 오름 길을 통나무 계단을 설치를 하였다.

톱밥자국이 깨끗한 것으로 보아서 어제나 오늘 오전에 작업을 한 것 같다. 그제는 눈이 왔으니 .....

그 전에 작업을 한 것이라면 톱밥이 지저분 할건데 분명 어제 오늘 작업한 것이 맞다..

그러면 이 작업을 한 인부들의 숙소가 저 텐트이고..지금 점심시간 인...

저속에서 밥 먹고 한 숨자고 있는걸 까 ?..  오늘 바람이 이리 심하니.. 작업을 쉬나.?.

 

살금살금 걷는다.
낙엽을 밟으면 바스락 소리가 날까봐서 될 수 잇으면 돌멩이 위로 걷는다.
그러다 보니 무릎이 또 아프다... 이런 ...

 

어제 산행을 같이한 스님들 이야기로는 내년부터 이 곳도 통제구간에서 해제를 한다고 하더니만.

진정 그럴 모양이다.

백두대간 표지기도 하나도 걷어내지 않고 그대로 두었고 등산로 정비를 하는 것으로 봐서 그럴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 않고 통제를 한다면 등산로에 일부러 통나무 계단 등을 설치를 할 필요가 없고 표지기도 진고개 동대산구간처럼 말끔이 한 장도 없이 걷어 버릴텐데..이곳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냥 여태 보아온 대간길 그대로 인 듯하고 오히려 정비를 한다.....

 

아마 내년에 정말 통제를 풀면...
국립공원관리공단 복 받을 겨..

 

일단 맘이 놓인다..
이런 정도면 걸려도 통사정하면 좀 봐주지 않을까?.. 그 생각을 하며..
망대암산이나 점봉산 정도에서 하산을 하지 않고 있다가 해가 지면 하산을 하라던 이야기도 생각이 난다.
하지만 위험한 구간인 암릉 구간은 일단 통과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지런히 오른다.

 

몸의 기운 80%정도를 점봉산이 뺏어 가버리고 점봉산 정상에 서니 몸을 바로 세우기 힘들 정도로 바람이 분다. 점봉산 정상 석을 찍으려고 카메라 들고 서니 몸이 저절로 휘청거린다.

 

이건 태풍이다.. 
옆으로 돌아서서 갈 길을 본다.

마당치....
참으로 부드러운 풀밭 길 같다.

저게... 진달래 인가.. 철쭉인가... 
잎 이 없이 키 작은 나무가 평원을 이룬다....

그 끝에 망대암산이 돌멩이 하나 이고 있고.. 그 너머에 한계루 산 능선이 보이고.. 끝청 소청 대청이 차례로 보이고 .... 산장도 보이고...
둥근 축구공도 보이고...

 

GPS 상의 위험구간. 즉 암릉 구간을 경보가 올리도록 설정을 한다.
넘고 또 넘어 2시간 정도를 가니 ...

이건 등산로가 아니라 릿지 길이다.
이것을 밤에 내려가라고?...  죽으려면 뭔 짓을 못 할까...

그전에 이곳을 못 봐서 뭐라고 하지 못했는데...
야간 산행 절대로 하지 마시길...

 

세상의 어떤 것도 목숨을 담보로 하는 것만큼 인생을 허술히 대하면 안 되는거라...
이곳의 통과를 밤에 하는 산악회에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해가 있는 낮에도 등골이 서늘한데..

 

설악산 천화대 라는 릿지 코스가 있는데 이곳이 그곳의 첫 번째 피치에 속하는 정도의 난이도가 있는 릿지 등로이다.  아직 아무 사고가 나지 않아서 그렇지... 어제처럼 그제 눈이 와서 반 얼어 있는 상태에서 습기와 잔설로 미끄럽고..  달아놓은 줄이라곤 빨래줄 보다 더 가늘고..

 

빨리 이 곳을 개방을 해서 굵은 밧줄로 교체도 하고 나무 등걸이 걸쳐놓은 곳은, 철사다리가 환경에 배치되면 나무 사다리라도 하나 걸쳐놓고 해야 할 것 같다.  참으로 위험한 곳이다.

적당한 안전시설이 없으니...

 

이곳을 야간에 통과한 사람들은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그렇지 .. 낮에 한번 가보시면 아마 엄두가 나지 않으리라 생각을 한다.  그러니 모르면 용감해진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헤드랜튼 불빛 비치는 곳만 보이지 다른 곳은 보이지 않으니...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가니.. 위험한지도 모르고 그냥 따라 가는 것이다...    참 서늘한 곳이다..
 
그나마 한계령에서 조침령 쪽으로 남진이 조금 사정이 나은 듯 하나 그것도 그렇지 만도 않다.

꼭대기에서 다시 다운해서 옆으로 도는데는 북진 쪽이 유리하다.

남진하는 쪽에서 다운을 해야 하는데 까닥 잘못하면 바로 낭떨어지다..... 어두우니 저 아래가 안보여서 그렇지..... 낮에 보면 꼼작도 못할 사람이 많을 것 같다.

하여튼 무지 위험한 구간인데 빨리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할 것 같다.... 

백두대간 길을 등산로로 인정을 한다면...

점봉산을 내려와서 망대암산에서 해가 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낮에 보일 때 통과를 한 게 참으로 잘 한 일이라 생각을 한다.
다 내려서니 무릎이 엄청 아프다. 그곳을 통과를 할 때 스틱을 접어 넣고 산행을 하였더니 그새 무리가 간 모양이다.

 

초소....
바로 밑에 보인다.
옆으로 돌아 필례 약수터 가는 도로로 접어들어 내려선다. 철조망을 넘고..
지나가는 차들이 본다.  민망하다.. 이것 북파공작원 체면이 영 아니올씨다....

다시 한계령 길을 찾아야 한다. GPS 상의 등로는 거의 직벽에 가까운 절개지를 치고 올라야 한다.

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절개지를 철조망 통과를 하여 다시 기어서 올라갈 생각을 하니 월요일이지만 단풍차량들 이 줄지어 가는 곳에 애들 말 데로 ....

쪽 팔려서 도저히 못 가겠다... 

거지 같이 해서 그 절개지 허연 흙길을 기어서 오를 생각을 하니... 쩝..

 

그래서 한계령 찻길로 그냥 한계령휴게소 까지 간다. 우회 길...
첨으로 우회를 한다. 그래도 건너뛰지도 않고 남진도 하지 않고 끝까지 지리산에서 여기 초소까지 오직 한길 북진으로 왔다는 위안을 삼으며..

 

휴게소까지 800미터를 터벅터벅 걸으니... 아스팔트길이라 무릎은 절단이다.

800미터 아스팔트길이 산길 20키로 보다 더 고통스럽다..

천천히 뒤로도 걷다가 옆으로도 걷다가 ... 그도 저도 아니면 길가에서 설악산 쳐다보고 한참 쉬고..

그 짧은 길을 30분 걸려서 걷는다.....


월요일이지만 단풍차량들로 역시 혼잡하다..
교통초소 앞 길 건너 작은 주차장 출입금지 표지목 앞에 선다... 

800미터를 저 산길로 오지 않고 바로 밑의 아스팔트길로 왔다는 찜찜함에 여기까지 와서 다시 표지목을 보고 오토바이커버를 벗긴다..........

 

 

산행을 마치고...
5시 35분에 산행을 마치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시 필례약수 길로 해서 현리로 와서 조침령으로 오니 저녁 7시였다.
깜깜한 조침령 고갯마루에서 오토바이를 단단히 묶고  조심조심 내려오니.. 그리고 현리에 도착을 하니

8시 15분...

식당에 들러 저녁을 먹고 8시 40분 다시 출발..

현리 - 상남 - 451번 도로 칠정통과 - 홍천톨게이트를 해서 대구에 오니 밤12시  40분이다.... 

오토바이 실은 채로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고 씻고 배낭 대충 정리를 하고 나니 새벽 4시....

 

참으로 전쟁을 치르고 난 느낌이다...  잠이 올 것 같아서 휴게소에서 마신 자판기 커피 3잔 덕분에 ...  잠은 안 오고... 피곤은 해서 눈알은 빨갛고..

  

  


요약.

 

교통편.

자가차량

 

구룡령:
수도권: 홍천T/G - 신내삼거리-56번도로-풍암 - 율전 - 창촌- 명개 -구룡령
그 외 지역 : 홍천 - 상기와 동일.

 

조침령 :
홍천 - 44번 도로 철정 삼거리(군검문소)우회전 - 451번 도로 계속 감 - 도관통과 -

상남삼거리 좌회전  - 31번 도로 상남 - 현리삼거리 우회전(방동약수방면)-

418번지방도 진동리 방면 도로 끝 지점에

우측으로 임도 와 산불감시초소 겸 컨테이너 한 동 있고 트레일러 진입금지 표지판 있음.

방태천 계곡 끝까지 올라감.. 현리에서 40분 가량 가야 함.

임도길 시작에서 조침령 고갯마루 정상까지 차로 10분 .. 내려오는데 6분 걸림.  걸어서 20분 정도 잡아야 함.

 

조침령에서 반대로 넘어가면 서림리 입니다.

서림리 내려서서 서림가든 이 보이고 여기서 우회전해서 20분 정도 가면 구룡령 정상입니다.

좌회전하면 56번 도로 타고 직진하다가 대충 20분 정도 양양 한계령 갈림길 나오면서

한계령은 44번 도로 타고 갑니다.

 

한계령:
한계령에서 양양 방면으로 700미터 내려오면 우측으로 필례약수 가는 길 이 있습니다.

양양방면으로 내려가다 지나칠 수 있으니 우측으로 유심히 보고 가야 합니다.

정확히 680미터 정도 됩니다. 오토바이 계기판으로 재었습니다. 

이 필례약수 가는 길로  좀 가면  필례약수탕 들어가는 길이 나오는데 무시하고 계속 길 따라 갑니다.

대충 10분 좀 넘게 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좌측 귀둔리 방면으로 갑니다.

우측으로 가면 인제 방면입니다. 

좌측으로 대충 20분 넘게 가면 현리가 나옵니다.

현리 동네를 통과하여 죽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이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강원기사식당 상호가 보이고 그 길로 죽 가면 진동리(방동약수)가는 418번 지방도 입니다.

위에서 설명한데로 조침령가는 길입니다..  

 

한계령에서 필례약수로 해서 현리 조침령까지 정확히 51.8KM 나옵니다.

대충 40분쯤 걸리더군요. 오토바이 타고..

 

전 첨에 지리를 잘 몰라 속사톨게이트에서 내려서 운두령으로 해서 창촌 상남 현리 진동리 조침령으로 왔는데 거의 80KM가 넘는 길을 구불구불 두시간 걸려서 왔습니다.  노동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홍천으로 해서와야 당연한 이야기인데 돌아 돌아서 왔습니다. 

조침령에서 서림으로 내려가도 됩니다.

괜히 돌아서 나와 현리 상남 원당 명개 구룡령으로 와서 그 길도 거의 60KM가 넘어 한시간 반을

돌고 돌아 구불구불 왔습니다. 

낮이면 경치 구경 삼아 한다지만 캄캄한 밤중에 참 힘들었습니다... 

 

조침령에서 서림으로 승용차도 넘을 수 있습니다..

 

정리를 하면 모든 길은

홍천을 깃점으로 하고요..
조침령 고개에서 서림으로 넘어서 구룡령 갈 수 있고요.. 모든 차량
한계령에서 조침령을 다시 올 때는 필례약수 길로 해서 가면 됩니다.

 

간단히 3 줄로 요약할 수 있는 것을 장황하네요..ㅎㅎㅎ

  

 

숙박지 :

 

구룡령
잘 때는 없습니다.  단지 지금 휴게소 문이 닫혀 있으니 휴게소 마당에서 비박 야영 할 수 있고 식수 구할 데 없습니다.
구룡령 정상에서 양양 쪽과 속사 쪽으로 내려서면 민박집이 있는데 이용할 수가 있고요...

아침에 차로 데려다 주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구룡령 넘는 노선 버스를 봤습니다. 시간은 모르겠고요.
버스가 운행하는 것을 지나다니면서 봤습니다.
그때가 저녁 7시 좀 넘었을 겁니다.
대중교통은 그 지역 분들에게 문의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쪽 지역 114 전화 하셔서 버스 정류장 안내 혹은 지역 읍사무소 등에 전화해서 안내 받으셔야 할 듯 합니다....  하지만 굉장히 불편할 것 같습니다.

 

한계령:.
한계령은 잘 아시지요?... 더 이상 설명이 필요가 없습니다.
먹거리 잘 데...
마땅치가 않지요.. 야영? 택도 없습니다. 국립공원입니다.


조침령:
야영지가 마땅히 없습니다. 식수도 그렇고..
역시 쇠나드리 마을 .. 즉 조침령 올라서기 전에 길가에 민박집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곳에서 하루 유하고 담날 조침령 정상까지 태워다 달라고 하면 된다 합니다. 

근데 그 쪽은 민박비가 하룻밤에 5만원 정도 한다 해서 전 어차피 차가 있고 하니 현리 여관에서 2만 오천원을 주고 하룻밤을 잤습니다.

현리에서 군사령부가 있기에 여관이 좀 있습니다. 그리고 먹거리들도 좋고요.. .
현리에 버스 정류장에선 동서울 가는 버스를 봤습니다. 군사령부가 있고 예하 부대가 산재해 있기 때문에 예전부터 현리는 교통편이 많습니다...

현리 버스 정류장에 문의하시면 됩니다.

 

조침령가는 노선은 없고요..
비포장 고갯마루입니다.
정확히 백두대간이 지나는 데 가로지른 고갯마루입니다. 

태백의 삼수령이나 삽당령 육십령 등등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비포장 험로입니다.

대간길 아래로 터널 공사가 진행중인데 터널은 관통이 되었고 마무리 공정을 한창 진행 중입니다 포장공사 하기전 도수로와 맨홀 시설물 등 구조물 공사가 한창 진행이 되고 있었습니다.

내년 말이나 후 내년에 개통이 된다 합니다. ...


조침령 고갯마루에서 구룡령  또는 한계령(양양)을 가기 위해 서림리 쪽으로 넘어가는 것은 가능합니다 걸어서 가면 대략 30분 넘게 부지런히 걸어셔야 하고요.. 차량 이용 시는 승용차도 가능합니다.
제가 오토바이 타고 내려올 때 그랜져 승용차 한 대와 소나타 택시 1대 SM5택시 한 대가 올라오고.. 나머지 1톤 봉고 짐차.. 짐 싣지 않은 차..(이 차는 비포장에서는 승용차보다 약합니다.) 그리고 4륜구동 지프차 등등.. 하여튼 온갖 차량들이 있었습니다. 봉고 그레이스도 올라옵니다...

길이 험하고 울퉁불퉁합니다. 급경사에선 탄력을 받아서 충분히 올라 올 수 있었습니다...

오토바이 타고 내려가다가 1단으로 내려가다가 마사토 라 미끄러져서 조금 휘청대고 시동이 끊기는 상황이 연출이 되었지만 제가 너무 긴장을 해서 그렇고.. 아무것도 아닌 현상입니다. 그러니 가셔도 됩니다.

 

엔진브레이크를 사용을 하시고 풋 브레이크는 될 수 있으면 자제하시고요..

도깨비님 잔차(자전거)를 가지고 내려 오셨다는데 잔차가 더 불리하겠습디다.

잔차는 기어가 없으니 엔진브레이크를 사용을 할 수가 없고 그저 핸드브레이크를 버텨야하니 잔차가 미끄러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제가 오토바이 미끄러진 것도 엔진브레이크 대신 앞브레이크를 급히 잡는 바람에 뒤쪽이 밀려서 그렇거던요... 아마 오토바이크들은 무슨 소리인지 이해 하실 거고요..

 

그 외 구간은 관광지라 안내판도 잘 되어있고요.. 

낮에 돌아다니시면 다른 지역을 많이 볼 수 있는 덤도 얻을 수 있습니다.

 

구룡령 올라가다 노견에서 바라보는 노을지는 대간 길은 말 그데로 가슴 벅찬 장관이었습니다.
구룡령에서 조침령까지 아니 설악산까지의 산 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가운데 노을이 서쪽으로 경사가 지게 비치니.. 그야 말로 강원도의 깊고 깊은 산을 다 보는 것 만 같았습니다.

그 감격을 어찌 글로 설명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 시간 그 장소에서 그 곳을 바라보지 않는 다음에야.......

  


식수 :
구룡령 조침령 구간은 식수를 준비를 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찾지도 않았고 눈에 띄지도 않았습니다.

 

조침령 한계령 구간은
단목령 근처에 계곡이 좋았습니다. 방태천의 근원인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야영을 하면 되겠던데... 멧돼지출몰에 주의하십시오.

멧톳은 야행성이고 그리고 이 구간이 멧톳이 서식하기에 아주 조건이 좋았습니다. 완만한 사면이 있고 그 사면이 낙엽과 산죽밭이 많았습니다. 물도 있고.. 멧톳은 산죽밭을 자기 주거지로 삼는 놈입니다.  여늬 산보다도 멧톳이 서식하기엔 조건이 좋은 하고 그 증명으로 그런 곳엔 꼭 멧톳의 흔적이 요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