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정맥 2차구간
(나전고개 - 금음산 - 황새봉 - 냉정고개)
2006년 4월 30일 (일요일) 맑음.
경남 군북 톨게이트 - 서김해 톨게이트 - 나전고개 - 산행 - 냉정고개 - 나전고개 - 서김해 - 군북톨게이트
29일 토요일..
흐린 날에도 불구하고 사무실 숙소를 나왔다. 오늘 휴무일 이어서 집으로 가야
하지만 어제 퇴근을 하지 않고 숙소에서 잠을 잤다.
오늘 낙남2차와 3차를 연거푸 하려고..
토요일 아침에 김해 나밭고개에 섰었다. 차에서 내리니 비가 오기 시작을 한다.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하고 서있는데 전화가 온다. ..
정대리입니다.
왜..
우리 사무실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이 되어 지금 정전입니다.
그래.. 발전기는 ? 돌아갑니다.
일단 지사상황실로 보고를 하고 본부에도 보고하세요.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가만 생각을 해본다.
지금 정전이라면 .. 오늘부터 연휴가 시작을 했는데 지금 정전이라면 ..
화재라면 전선에 이상이 있는거고 발전기 상태는?..
지금 회사자체가 비상연휴 근무인데 아무리 내가 휴일이라도 ..
아무래도 불안해서 다시 전화를 한다.
정대리.. 홍과장이 휴무 들어갔지?.
예..
알았다. 내가 지금 사무실로 들어갈게.
그렇게 하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한전하고 업무연락으로 오전을 보내고 발전기
관리회사로 전화를 해서 기사 들어오라고 하고 지사 상황실에 다시 전화하고.
그리고 전체 사무실 절전 상태로 들어가고 최소 필요 전기만 사용하도록 지시를
했다.
지금 이 판국에 전기 이상이라니.. 요즘은 모든 게 컴퓨터 작업인데 이 컴퓨터란
녀석은 전기 없으면 완전한 무용지물 아닌가...
조바심 끝에 11시가 다되어 완전 통전이 되고 모든 기기들이 정상동작들이 된다.
비도 개인다...
이제부터 할 일이 없다. 오늘은 휴무이고..
점심을 먹었는데 신경을 곤두세우고 해서 그런지 점심 먹고 얼마 되지 않아서
두드러기가 생긴다. 이리저리 긁적이다. 아무래도 안되어서 군북면사무소 옆의
병원으로 갔다.
심하네요.. 주사 두 방 맞읍시다. 약 묵고 술 묵지 말고 기름기도 묵지 말고..
입술에 생긴 바이러스성 구순염 약도 처방을 해 들릴테니.....자주 발라주시고..
예...
손가락 사진도 다시 찍었다. 다시 손가락 약과 두드러기 약을 받아들고 숙소로
들어오니.. 기운도 빠지고.. 대구에 전화를 했다. 부회장님께 내일 팔공산 릿지를
못하겠다고.. 몸이 별로 좋지 않아 여기서 그냥 있다가 오늘 하지 못한 낙남2차
구간이나 하겠다고 했다... 사람 좋은 부회장님은 그러라고 하고..
내방에서 책을 읽는다. 이런저런 ..
저녁을 먹고 숙소로 들어가서 t.v를 보다가 잠이 들었다...
목이 말라 잠에서 깨보니 이제 겨우 9시를 넘긴다. 전화 멜이 깜박거리고 있다.
보니 맹익 아우가 전화를 한 모양이다.
형님 낼 뭐 하는 교?.
응 내일 낙남 갈라 칸다.
엉? 낙남? 난 내일 향로봉 갈라 캤는데..
그래? 그래라. 그럼.
아니 나도 낼 낙남 가 까?.
그라마 오던지..
같이 가마 좋지..
몇 시에 출발 인 교..
30일 아침.. ..
맹익 아우에게 합천에서 6시에 출발을 하라고 했다. 합천서 여기 의령, 군북까지
3-40분이면 오는 거리이니..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나서니 맹익 아우의 씩씩한 목소리가 전화기 넘어 들려온다.
의령통과하고 있심다...
차를 바꾸어 타고 어제 갔던 김해 나전고개로 달려간다. 가면서 진영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김밥을 하나 구입을 했다.
아침부터 팥죽 같은 땀으로 범벅을 한다.
혼란스럽다. 대간을 하면서도 수없이 많은 채석장을 보았지만 역시 채석장은
혼란스럽다. 낙남정맥의 훼손은 대간의 훼손보다 그 도가 너무 심하다.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서 우리 후손들은 산경표의 낙낙정맥을 보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참으로 오늘 걸은 낙남의 상처는 말로 표현을 하지
못할 정도이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낙남의 상처를 보면서 나는 이 길을 걸어야 할까 .. 내 내
그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사무실 숙소에서 출발을 하여 먹거리가 부족하였지만 맹익 아우 제수씨가
이것저것 많이 준비를 해주어서 산상에서 푸짐하게 먹었다.
그것도 정맥길에 거대하게 놓여있는 김해시 공원묘지 무덤 앞 벤치에서... ㅎㅎ
점심을 먹고 벤치를 하나씩 엎고 누웠다. 산 자도 누웠고 망자도 누운 김해시립
공원묘지에는 시원한 바람이 강한 햇살과 함께 가득하다.
그렇게 맛난 음식을 먹고 대략 30여분을 쉰 뒤 다시 길을 잡아간다. 가시덤불로
반팔 입은 팔뚝은 온통 생채기로 엉망이다.
팔에 생긴 생채기를 보니 내가 다시 내 산길을 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반듯이 잘난 산길을 묵고 놀고 가는 길 보다 왜 난 이런 길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산길 가는 것도 성질을 따라서 가나?..
그런 생각을 하는데..
형님.
이거 아주 재미납니다. 앞으로 다 때려 치고 일요일 무조건 정맥만 가입시다...
그려?.. 산길 좋아?.
예.. 이거 걸어보이 이거 아주 멋집니다...
하하.. 내가 이 맛에 이런 길을 간다네.. 이 사람아.. 그런데 이런 길 맛 들이면
중독 되요...
문득 홀대모 회원들이 생각이 난다.
호빈님. 도깨비님. 백두님. 무학님. 백곰님. 파키라님..등등...
수없이 많은 홀로 대간 꾼들..
아마 그 분들 모두 나와 같은 느낌에 같은 생각이리라......
오늘 두 번째 정맥길 가는 맹익 아우가 그 맛을 빨리 알아차린 것 같다..
권하고 싶지 않다. 그냥 적당히 산을 즐기길 바람이고. 제수씨께 원망 안 들으려고.. ㅎㅎㅎ
낙남2번째 구간은 그렇게 황새봉을 힘겹게 올라 저무는 해를 따라 냉정고개
마루에 내려선다.
다음에 갈 용지봉 높이를 가늠하며..
아이쿠 저거 저놈 넘으려면 또 첨부터 땀으로 샤워를 할 판이구나......
산행시작 : 오전 8시10분
산행종료 : 오후 16시 32분
산행거리: gps 측정거리 17km (대정산악회 실측으로 20km넘음)
초입 김해시 나전고개 김해청소년수련원 앞 공터 주차 후 산행
냉정고개 전투경찰 기동대 간판 앞에서 산행종료 .
택시로 나전고개로 와서 차량 회수
서김해톨게이트 - 군북톨게이트
차량길:
서김해 톨게이에서 요금정산을 하시고 좌회전 하셔서 계속직진을 하시면 대략
20분쯤 걸려서 나전고개 정상에 섭니다. 정상에서 좌회전하시면 김해 청소년
수련원 공터가 있습니다. 여기서 주차를 하시면 됩니다.
김해 톨게이트에서 좌회전하여 직전으로 계속 오시되 한림. 상동 간판을 기준을
하여 보시고 계속 직진입니다. 음식과 생수들 필요물품은 미리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가는 길 내내 그럴만한 음식점 상점 없습니다.
냉정고개에 도착을 하여서 좀 기다리면 택시가 자주 다닙니다. 버스는 대략
한시간에 한 대씩 김해 가는 차가 있다하여 포기를 하였고 대간 길 처럼 히치를
할 만한 도로가 아니었습니다. 아시다 시피 도심의 도로의 차들을 히치 하여
탄다는 자체가 어렵습니다. 촌에서도 통하는 일이지요... 그래서 잠시 기다리니
택시가 옵니다. 택시비는 2만원을 달라고 하는데 미터기로 가자고 해서 가니
18100원이 나옵니다. 그래서 2만원 다 드렸습니다. 그러니 기사님이 2만원
하시거던 그럽시다. 하고 가시면 됩니다... ㅎㅎ
저는 마침 사무실이 군북에 있어서 여기서 낙남을 하기엔 딱 중간에 자리잡고
있어 앞으로 휴무에 될 수 있으면 여기서 들머리 날머리를 할 생각입니다. 5월
한 달 내에 낙남을 마무리 할 생각으로 한 달간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산길 :
나밭고개 : 경부공영김해채석장이 완전히 낙남정맥 복판에 앉아서 산을 쪼아
먹고있습니다. 김해수련원 올라가는 입구 공터에 주차를 하고 채석장 가로
올라서면 표지기가 보입니다. 이 길로 접어들어 한참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길이 선명하면서 좌측으로 틀어집니다. 여기서부터 길이 시작을 합니다.
한참을 갑니다. 그리고 김해 공원묘지가 보이기 시작을 합니다. 다시 망천고개를
내려서는 여기는 국도입니다. 대략 잘 살펴서 길을 건너야 합니다. 우리는 마침
일요일어서 차량이 뜸한 틈을 타서 무단횡단을 하였습니다...
다시 힘겹게 올라서서 내려서면 성원ent라고 건축폐기물 처리 공장입니다. 크
럇샤 소리가 요란한 담벼락을 끼고 나오면 왼쪽으로 길이 휘어지며 그쪽으로
표지기가 눈에 보입니다. 이리로 올라서서 한참 가면 이번엔 김해시 낙원공원
묘지가 거대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낙원공원묘지에서 길을 헤매 일 염려가 있어 아래에 사진을 넣어두었습니다.
낙원공원묘지를 끼고 돌면 덕양공원묘지가 나란히 옆으로 또 거대하게 놓여
있습니다. 여기서도 독도를 잘 하셔야 합니다. 자세히 보시면 꼭 필요한 자리에
표지기가 한 개씩만 붙어 있습니다. 나머지는 아마 관리공단 측에서 제거를 하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한 개씩은 꼭 달아두었으니 잘 살펴 진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산행 중에 표지기가 이상한 부분은 모두 손질을 하여두었는데 다니시는
산 님들도 표지기 신경을 좀 써주셨으면 합니다.
이후 황새봉을 넘어서 남해고속도로까지도 길은 무난합니다. 여름에 꼭 긴팔
옷을 가지고 가시고요. 가시덤불 길이 거의 3시간 정도 나옵니다.
남해고속도가 보이는 절개면에 서시면 왼쪽으로 틀어서 한참을 가면 농수로
박스가 나오는데 이리로 통과를 하면 됩니다. 그리곤 곧 냉정고개 입니다.
냉정고개 버스정류장을 바라본 상태에서 오른쪽으로 약 100미터정도 가면
용지봉 오르는 간판과 함께 전투경찰 2502기동대 간판도 보입니다. 이곳이
다음 들머리이자 2구간 마지막 구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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