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기맥지맥/한북정맥(완료)

[스크랩] 한북정맥6구간(막음고개- 울대고개)

유유(游留) 2016. 2. 14. 13:14

 

한북정맥 6구간

(막음고개-샘내고개-임꺽정봉-백석삼거리-호명산-한강봉-챌봉-울대고개)



일시 : 2011년 8월 13일 토요일 흐린뒤 비옴

행정 : 경기도 의정부시 만송동, 양주시 백석읍, 장흥면

구간 : 막음고개-서황당고개-큰테미-한승아파트-샘내고개-도락산갈림길-청엽굴고개-임꺽정봉-백석삼거리-작고개-호명산-한강봉-챌봉-항공무선표지소-천주교길음동교회묘지-울대고개

거리 : gps 실거리 : 23.7 km 

시간 : 08:15 - 17:15(9시간)

출처 : http://cafe.daum.net/uusanbang






       저녁뉴스에서 내일 일기예보에 서울 중부 쪽으로 많으면 200밀리가 넘는 비가 온다고 한다.  물론 예보이지만 맞고 틀리는 것은 반반이라..


말이 200밀리이지.. 실제 그렇게 내린다면 산행은커녕 산에서 조난이라도 당 할 판이다.

어떻게 하나 한쪽머리에선 걱정이지만 배낭 속에 비옷을 챙겨 넣는 손이 바쁘다.


이제 몇 구간 남지도 않은 길인데 이렇게 쉽지 않은 길을 나선다.


새벽에 집을 나서 버스에 오르니 오늘은 사람들이 많이 빠졌다.  비가 온다는 탓인지.. 모두들 이런저런 핑계이지만 아마 일기예보 탓이리라.


덕분에 버스의 두 좌석을 한 좌석처럼 편안하게 앉아 새벽잠에 빠진다.

서울 쪽으로 점점 가까이 갈수록 하늘은 먹빛으로 온통 검은빛깔이고 마음속의 어두운 생각도 점점 심해진다.

오늘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을까...


막은고개. 주내순복음교회 앞에서 젖은 숲길로 걸음을 옮긴다. 새벽까지 비가 온 모양이다. 차에서 내리니 비는 오지 않지만 잔뜩 흐린 날과 온통 주변이 젖어 있는 것을 보아서는 어느 정도 비가 온 모양이다. 

산행동안만 어떻게든 좀 참을 수 없을까 하고 하늘을 봤지만 오늘 하루 종일 9시간 산행에 어찌 비를 피할 수가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그저 묵묵히 걸음을 옮긴다. 

이제 서서히 도심으로 들어가는 한북정맥은 한 자락 야산을 넘어서니 아파트 단지 속으로 들어선다.  아파트 단지의 마트에서 구입을 한 막걸리로 아침부터 한북정맥의 길에서 시원히 한 사발 들이킨다...


그렇게 몸 풀기 겸 잠시의 걸음에 막걸리까지 한 사발을 하고 아파트 단지를 지나고 나니 샘내고개에 접어든다.  2차선 도로에 차들이 쉼 없이 지나다니고 길을 건너 잠시 오름길을 오르다보니 어느새 하늘에선 한 두 방울 비가 내리기 시작을 한다..  이제부터 시작을 하려나..  오더라도 일기예보처럼 200밀리미터 까지는 오지 않아야 할 터인데.. 


물에 젖기 싫어하는 고양이 마냥 물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체질이라.. 그저 몸이 젖는 것을 질색을 한다..  원래는 비가 오면 산행을 나서지 않는 사람이라.. 그동안 홀로 산행을 다닐 제엔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으면 꾸렸던 배낭도 풀어버렸다..  하지만 안내산악회를 따라 다닌 여름 두 계절 만에 이제는 비가오던 오지 않던 상관없이 집을 나선다.. 다만 오더라도 좀 적게 오라고 속으로 염원 할 뿐..


그렇게 내리기 시작한 비는 기어이 임꺽정 봉을 향해 가는 정맥꾼들에게 무정하게 쏟아 붓는다.. 임꺽정 봉에선 비구름으로 시야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십여 분을 서성이고 있다 보니 차츰 구름이 바람에 씻겨가면서 주변이 보이기 시작을 한다. 양주들판과 집들이 푸른  색과 함께 잿빛구름과 묘한 대조를 이루면서 잠시잠시 그 광경을 연출을 한다.


임꺽정 봉에서 잠시 내려서서 비가 그친 틈을 타서 점심을 한다.  그나마 밥 먹을 때는 비가 내리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한마디들 하면서 온 몸이 생쥐처럼 젖은 채로 그렇게 한 끼 식사를 가진다..  천상 거지꼴이다....ㅎㅎ


잠시 내려서니 백석삼거리에 도착한다..  오산 삼거리라 하기도 하고 백석삼거리라 하기도 한다.  향토사학자가 아닌 관계로 그 근원을 따질 생각도 없고 .. 능력도 안 되고 그저 쌩쌩 달리는 차를 피해 길은 건너고 다시 작은 산을 향해 오르는데 생각보다 가파르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적당히 지친 몸이라 그렇게 느낀 것 같다.


호명산을 지나 한강봉에서 다시 도봉지맥과 한북정맥의 갈림길에 서서 잠시 혼란이 온다.. 

산경표상의 한북정맥으로 가지 않고 도봉지맥을 한북정맥이라 진행을 한다는 게 ...

물론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다 나름데로의 이치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데... 일단 이 산악회에서 아니 요즘의 대세로는 도봉지맥으로 한북정맥을 이어간다는 개념이라 하니..  그렇게 따를 수밖에는 없지만 그래도 뭔가는 찜찜한 생각이 가득하다..


다시 산경공부를 하여서 나름데로 정리를 하여야 하나 어쩌나 생각을 하면서 챌봉으로 향한다..

다시 비가 내리고.. 그렇게 많은 비는 아니지만 종일 비가 오락가락 한다. 그래도 산행을 하지 못할 정도의 비가 아니어서 다행이라 생각을 하면서 부지런히 걸음을 옮긴다. 신발속의 빗물로 발가락 끝이 아프기 시작을 한다.


격주 토요일과 격주 일요일의 의무적인 것 같은 산행이 요즘은 참 힘들다는 생각을 한다. 처음의 산행 시작 때의 그 마음은 어디로 가고 이제는 의무만 남은 것 같아서 좀 서운하다는 생각을 한다..


이제는 다시 이런 식의 기맥지맥은 하지 않으리라 생각을 하고 그렇게 말을 한다..  언젠가는 할 때 되면 조용히 다시 홀로 가는 산행을 하고 싶을 뿐이다... 날이 좋고 비도 오지 않고.. 기분 좋게 산속 친구들을 쉬이 만날 수 있는 날만 골라서..


천주교공동묘지를 지나 내려서니...  젊을 때 군 생활 했던 장흥면 송추유원지 가 있는 동네로 내려선다.. 이 동네를 내가 다시 올 줄이야.. 그 때 상상도 하지 않았는데.. 다시 옛 시절로 돌아간다..  많이 변한 동네 모습에 세월의 탓을 하면서도 그 흔적조차 없는 옛날 길들이 혹시라도 보일까봐서 달리는 버스 속에서 길게 목을 뺀다..








부연

들머리

경기도 의정부시 만송동 덕현고개(덕고개)의 예향교회를 지나 고속도로건설현장 육교를 통과해서 잠시 가면 주내순복음교회가 있습니다.. 여기가 출발지입니다.

네비게이션의 주내순복음교회를 입력을 하셔도 되고 주내(덕고개)동 예향교회라고 입력을 하셔도 될 듯 합니다..


교통편은 달리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될 것 같고요.. 의정부시 만송동이고.. 날머리는 경기도 송추의 길음동천주교회 묘지 입구입니다...




산길


주내순복음교회가 있는 막음고개(덕고개 또는 덕현고개)에서 숲속으로 들어서서 잠시 도로를 따라서 숲길로 갑니다. 그렇게 편하게 죽 가다가 보면 한승아파트 단지가 나오고요.. 여기서 식수 등 보충 가능합니다. 마트가 있습니다.


이후 한승아파트를 끝으로 경원선전철 길이 나오는데 이 길을 건너야 합니다.  일단 우측이던 좌측이던 가시면 되는데 우측으로 가면 지하통로를 건너서 그냥 도로를 따라서 샘내고개까지 가고요... 정맥은 좌측으로 가면 경원선 철길 밑으로 통하는 묵밭이 있습니다..

이쪽을 건너서 묵밭을 지나면 산길 자락에 붙을 수 있습니다.  공장 단지 안으로 통과를 합니다. 원래 이길이 정맥인데 가구 공장 등이 들어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공장 골목을 통과하면 샘내고개 입니다. 3번국도 겸 시내도로입니다.. 신호등건널목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다시 숲길로 들어서면 얼마간 편하게 또 갑니다. 이후 도락산 갈림길이 나오고요 간간히 동네 사람들도 등산을 하러 다닙니다. 군부대 철조망도 간간이 나오고 전형적인 도시의 야산입니다.. 이렇게 해서 한참 가면 점점 고도가 올라가고 불곡산으로 가는 입구인 임꺽정 봉을 올라섭니다. 임꺽정 봉은 올랐다가 다시 되 돌아 내려와야 합니다..

 

이후 나무테크 계단을 타고 내려서면 오산삼거리 또는 백석삼거리라고 하는 지방도로를 만납니다.. 이것을 횡단보도로 건너고 다시 360번 지방도를 지나98번 도로 입구에서 산자락으로 붙습니다. 이후 산성산을 넘고... 다시 이차선 도로가 나오는데 여기가 작고개 입니다..

 

다시 호명산을 넘고 한강봉 정자에서 잠시 쉬고 내려서면 도봉지맥과 한북정맥이 갈라지는 길이 나오는데 도봉지맥으로 붙어야 한다고 합니다..

신상경표상의 한북정맥과 도봉지맥이 혼란이오는 구간입니다... 

 

그렇게 해서 한 번 더 올라서면 챌봉 이고요 이후 몇 번은 잔잔한 오르내림을 하고 나면 천주교 길음동 묘지가 나오고 이내 울대고개에 서게 됩니다...



한북정맥과 도봉지맥을 좀 더 공부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만은..  전체적인 대세로 현재의 도봉지맥을 한북정맥으로 해서 종주를 하는 형편이니 그리 따르고 있습니다만은 뭔가 개운치 않은 느낌만은 사실입니다... 


안전한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적색선 우측에서 좌측으로 갑니다.

 

 

 

주내순복음교회입니다.. 주내감리교회와는 완전히 다른 곳에 있습니다..

 

 

가다보면 군 철망이 있고요

 

 

순한길도 있습니다.

 

 

한시간 좀 넘게 가면 한승아파트 단지가 나옵니다. 여기서 막초 한잔하고 .. 아파트를 다 나가서 좌측으로 해서 경원선 전철 철교 밑으로 내려서 묵밭을 통과해서 (철교통과해서 우측방향) 산자락으로 붙으면 정맥길입니다. 공장건물 사이의 골목길입니다.

 

 

좌틀해서 철교밑으로 가는 도중에 바라본 아파트 입니다.

 

 

저 건너 한승아파트 보이시지요?.  저쪽에서 이쪽 공장 골목으로 경원선 철길을 건너서 온 것입니다.

 

 

그렇게 빠져나오면 저기 산님들 오시는 길로 나오게 됩니다. 여기가 샘내고개입니다. 길건너 사진 찍은 이 자리까지 오시면 됩니다ㅏ.

 

 

여기 전봇대에서 간판뒤로 잠시 가면 위의 사진 찍은 자리까지 올라옵니다.

 

 

다시 갑니다.. 불곡산 방향의 임꺽정 봉이 보입니다.. 비는 오락가락 합니다.

 

 

임꺽정 봉  정상에서 바라본 양주골 입니다.

 

 

 

저 곳이 임꺽정봉 정상입니다.

 

 

 

다시 임꺽정 봉을 내려섭니다.

 

 

 

그렇게 해서 한참 내려서면 백석삼거리(오산삼거리)에 도착을 합니다.  저 앞에 신호등에서 우측으로 보면 산으로 붙는 길이 있습니다.

 

 

산으로 붙어서 올라옵니다

 

 

불곡산과 임꺽정봉이 보입니다.

 

 

산성산을 넘어서면 작고개가 나오고 도로를 건너면 개인 농장 안으로 들어섭니다... 개 세마리가 짖는데.. 첫번째 개집을 지나서 우측으로 돌아가면 표지리번과 함께 산으로 붙는 길이 나옵니다. 원래 정맥은 개인 집안 마당으로 통과를 하는데.. 집을 우회 해서 갑니다.

 

 

그렇게 해서 다시 오름길..

 

 

한강봉 정상에 40여분 만에 섭니다.

 

 

한북정맥 도봉지맥... 얄량궂게 표지판도 만들었습니다.. 어느쪽인지....ㅎㅎ 일단 도봉지맥으로 가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한참 또 가면 챌봉이 나옵니다.

 

 

계속 가면 항공무선 표지국 이 나오고.. 중요 시설물이라 본 시설물은 촬영하지 않고 ..

 

 

그렇게 해서 발가락 끝이 아플 정도로 오르내리다 보면 길음동천주교회 묘지를 지나고 울대고개에 도착을 합니다...

 

 

 

 

 

 

출처 : 유유산방
글쓴이 : 무망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