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정맥 5구간
(덕목재 - 양정고개 - 향적산,금남정맥갈림길)
일시 : 2010년 5월 29일 토요일 맑음
행정 : 충남 논산시, 계룡시
구간 : 덕목재 - 황령재 - 천호산 - 천마산 - 양정고개 - 향적산갈림길 - 향적산 - 무상사
거리 : 도상 : 19km GPS : 20km(무상사까지 24.8km)
접속 : 없음 이탈 : 향적산 갈림길에서 무상사까지 4.8km
시간 : 덕목재출발 08:45분 무상사 : 16.39분 (7시간54분)
어떤 책에서 “삶에 저항 하지 말라” 란 문장을 본 적이 있었다. 삶에 저항을 하지 말아라.... 순리대로 살아 란 소리인데.. 사람 사는 세상이 그 순리라고 하는 것을 쫓아가기엔 너무 양면성이 심하다는데 있다..
한 주일을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르게 또 산길을 가야 할 날이 다가왔다.
순리대로 살지 않은 북쪽의 권력자 덕분에 세상도 어떻게 가는지 모르고 나 자신 회사 일에 대한 순리를 자꾸 잊어 먹기에 쓸데없는 걱정과 근심의 일거리로 세상이 바쁘다.
다시 산길을 걸으며 다른 쪽 면의 순리를 추구하자고 천천히 걸음을 걷는다.
5월의 신록이 점점 짙어가면서 등로에 간간히 새들의 처절한 죽음을 알리는 깃털이 널브러져 있는 것을 본다.
둥지를 틀고 앉은 새들은 다른 짐승들의 먹잇감으로 얼마나 훌륭한가...
종족의 번식본능이 삶에 대한 본능과 같은 거라 생각을 하니 새삼 자연의 이치가 가슴에 와 닿는다. 인간이나 동물이나 궁극적인 삶의 목표라 할까 그런게 보여서 새삼 숙연해진다.
오늘 산길을 가면서 다른 먹이사슬에 먹힌 새들의 깃털이 서너 군데나 있었다.
내가 점심을 먹기 위해 앉은 자리위에도 새들이 둥지를 틀고 앉아서 얼마나 경계의 울음소리를 내던지... 혼자 조용히 식사를 하는 동안에 그 경계심이 조금 풀어졌는지 소리의 강도가 점점 낮아지고... 그러면서도 끝까지 그 둥지 속에서 품은 알들을 버리고 날아가지 않았다.
그게 부모의 본능이고 모든 숨이 붙어 있는 생명들의 종족번식의 본능이 아닌가..
점심 도시락 입속에 우물거리면서 새둥지의 말없는 이야기를 듣는다.
출발은 여러 사람이 같이 했지만 의례히 그렇듯이 혼자 이것저것 미적거리다 사람들 다 놓치고 제일 끝머리에서 혼자 이런저런 산속의 이야기 속을 걸어간다. 사람들이 어질러 놓은 환경 덕분에 5월의 끝자락인데도 아직 등로엔 푸른 싹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갈색의 낙엽이 대세인 곳에 나뭇잎들은 여린 초록에서 점점 그 기운이 더해진다.
오늘 산길은 참 묘하다... 편안할 것 같은 잔잔한 오르내림인데 의외로 몸에서 느끼는 피곤함은 여늬때보다 좀 더 한 것 같다. 편안하지도 . 그렇다고 힘들지도 않은듯 하면서도 점점 피곤해져 오는 묘한 산길이다. 사람마다 체력의 형편이 다 달라서 그 느낌이 천차만별이겠지만 오늘 산길에서 땀으로 샤워를 한다. 겨울이던 여름이던 땀 많은 나로서는 참 곤혹스럽다. 다른 사람들 보기에도 딱하고...
목에 걸은 수건은 몇 번이나 땀을 짤아서 버리는지 모른다. 하지만 머릿속과 가슴속은 참 편안하고 행복하다.
일주일에 한번 이런 행복이라도 없었으면 내 사는 형편이 엉망이었을 거란 생각을 해본다. 생각한 일들과 생각지도 않은 일들이 뒤죽박죽 섞여서 지나간 내 역사를 만드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다. 살면서 지혜가 깊어지고 경험도 풍부해져 좀 더 나은 역사를 만드는게 상식일 것 같은데 어쩐 일인지 점점 더 유치해져가는 인성과 헛다리 짚는듯한 순간들이 자꾸 성가시게하고 후회스럽게 만든다.
더 열심히 살 수 있는 날은 점점 줄어드는데 할 수 있는 역량은 자꾸 뒤로 쳐지니...
욕심을 버리라고 그렇게 마음속으로 이야기를 하는데도 어느새 그 욕심의 한가운데 서있는 것을 바라보면 또 후회스럽고..
까짓거 뭐 사람 사는 세상이 별거 있는가 하면서 잠을 자고 일어나면 그 별것을 찾으려 눈이 발갛게 충혈이 되고... 그리고 다시 저녁엔 후회와 자책으로 가슴이 쪼그라들고..
그러다가 다시 산길에 들어서면 쪼그라든 가슴이 펑펑하게 펴지고..
산길에서 만난 날짐승들의 생과 사를 보고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의 시원함처럼 머릿속과 가슴속에 선선한 삶의 생기를 불어 넣는다.
아침에 잠간 같이한 사람들과 한참을 떨어져서 걸었다. 혼자 걷고 혼자 먹고 혼자 생각을 하고... 언젠가 어떤 사람이 혼자 가면 외롭지 않은가 하고 물은 적이 있었다..
그때 그냥 슬며시 웃고 말았지만 속으론 혼자 가는게 얼마나 행복하고 편안한지 한번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었다.. 하지만 사람은 각각이 다 다르니. 나와 같을 수가 있겠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그냥 슬며시 웃고 말았다.. 입으로 그 말을 내 놓으면 혹시 이상한 놈으로 오해를 받을까.. 해서.
하지만 혼자 가는 길은 참 편안하다. 내 경우엔..
일주일 내내 사람들 속에 치여 살다가 오롯한 숲속 길이 던져주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다가 보면 어느새 몸도 마음도 편안해 짐에 맛을 본 터라 그 맛을 그냥 내쳐버리기가 쉽지 않다.
내가 이상한가 하고 간혹 생각을 해보지만 ....
하여튼 오늘도 한 무리로 와서 또 모난 돌처럼 혼자 떨어져서 온 시간을 다 버리고 마지막 쯤에 다시 사람들과 어울려서 정맥을 마무리를 한다.
땀에 절은 몸 계곡물에 대충 씻어 버리고 시원한 막걸리 한잔에 다시 일주일 버틸 힘을 얻어 집으로 간다...
다가오는 일주일은 세상이나 나나 조금 조용하고 편안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잔뜩 품고서....
http://cafe.daum.net/uusanbang
부연
자동차 길
고속도로 호남선 계룡 T/G 를 나와서 논산방면 국도로 갑니다. 641번 지방도인 것 같습니다. 네비게이션 덕목리나. 무량사. 또는 벌곡 낚시터 이런 것들을 넣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계룡시 덕목리입니다. 덕목리 입구에 무량사란 절이 있고 그 절 앞에 벌곡낚시터가 있습니다. 도로변에서 덕목리 버스 정류장이 있고 그 바로 옆에 [자동차기술연구소] 간판이 있습니다. 이리로 들어가시면 들머리가 됩니다. 바로 도로변 버스정류장 옆에 붙어 있으니 금방 눈에 보입니다. 주차는 무량사 절에 하시던지 벌곡낚시터 근처 적당한 곳에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날머리는 양정고개에서 내려서 엄사초등학교가 있는 도심을 통과를 해서 맨재 방향으로 가다가 향적산 능선의 갈림길에서 금남정맥을 구간 끝을 맺고 향적산으로 가서 향적산에서 무상사 절로 내려왔습니다. 구간 끊기가 애매해서 향적산과 금남정맥 갈림길에서 끊었습니다.
산행대장이 향적산 전망이 아주 빼어나다고 하여서 아침에 그렇게 정해졌습니다. 원래는 맨재에서 끊고 금강대학방면으로 이탈을 하려고 하였는데 국공파의 감시도 있고 해서 향적산 갈림길에서 끊고 대신 향적산에 올랐다가 무상사 절로 하산하자고 결정이 났었습니다.
제 생각엔 양정고개를 내려와서 엄사초등학교 지나서 다시 정맥을 붙는 곳에서 끊고 다음 구간 조정을 조금 하면 그게 나을 거 같았는데 산행대장의 향적산 자랑도 만만치가 않고 해서 그렇게 해 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홀로 하시는 정맥님들께서는 도심에서 끊는게 교통편이나 여러모로 편리할 것 같습니다.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산길
덕목리 버스정류장 좌측으로 바로 들머리가 시작이 됩니다. 자동차 연구소인가 하는 건물 쪽으로 들어가셔도 되지만 그쪽 대문에 등산객 출입금지라고 붙어 있습니다. 그러니 바로 덕목리 버스정류장 옆에 사면으로 바로 들어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좀 들어가시면 공장건물 있어서 공장 가장자리로 따라서 쭉 가시면 산길로 붙습니다. 깃대봉까지는 바로 좀 올라서야 합니다. 그리 급경사는 아니지만 조금 올라가야 합니다. 버스에서 내리자 바로 올라붙는 형식이라 땀납니다...
이후 함박봉을 지나 황령재에서 한번 내려서서 사면을 피해 건너편으로 붙어 오르고 이후 천마산 까지 처음부터 총 3시간 반 정도 계속 오르내려야 합니다. 크게 오르내림은 없습니다. 잔잔하게 동네 뒷산 오르내리듯 하면 됩니다. 그런데 힘이 듭니다. 이상한 일입니다..ㅎㅎ
천호산 , 천마산을 지나고 내려서면 양정고개입니다. 황령재 이후는 천마산을 기준하고 천마산 지나서는 양정을 기준을 해서 계속 가시면 됩니다. 팔각정을 지나면 바로 하산해서 양정고개에 떨어집니다..
양정고개라 해서 그냥 산길 고개가 아니고 4차선 도로입니다.
여기서부터 첨 가시는 분은 막막합니다.. 특히 혼자 가시는 분은..
저도 여기서 혼자 통과를 했는데 기계 힘으로 알바 없이 깔끔하게 통과를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양정고개에서 비사벌아파트를 지나서 엄사초등학교 뒤편의 산으로 붙는다는 개념입니다.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립니다.
양정고개에 내려서면 바로 좌측의 양정경찰 지구대가 있습니다. 통과 합니다. 20미터쯤 걸어서 가면 횡단보도가 나오고 맞은편에 양정슈퍼(버스매표소)간판이 보입니다. 그 뒤로 도로가 있는데 건물 옥상 쪽에 양정농협간판이 보입니다. 이 길로 죽 따라 들어갑니다. 약 100미터 정도 가시면 도로굴다리가 나옵니다. 굴다리 통과하자마자 우측으로 굴다리위로 올라가는 계단있습니다
올라갑니다. 올라서면서 좌측으로 비사벌 아파트가 있습니다. 그 비사벌 아파트 앞으로 도로가 좌측으로 갑니다. 아파트 따라서 도로를 죽 100미터 정도 가면 4거리가 나오는데 우측으로 건넙니다. 약 50미터 가면 문방구등이 나오고 엄사초등학교가 보입니다. 학교 정문을 지나지 말고 초등학교 담벼락을 따라서 좌회전해서 가면 엄사초등학교 뒤편이 됩니다. [복된교회] 길을 따라서 조금 가다가 좌측 100미터 쯤 곧바로 산이 나옵니다. 곧바로 가셔서 좌측으로 보면 표지기가 보입니다. 바로 산으로 붙는거지요.
간단히 한번 더 ..
양정고개 경찰 지구대에서 양정수퍼 뒷길 굴다리계단 올라 비사벌 아파트길 .. 엄사초등학교 뒤편 야산 .. (알바 없이 죽 가면 대략 15-20분 걸립니다.)
다시 산길에 접어들면 계룡대를 끼고 동네 분들 산책로 같은 등산로에 들어섭니다. 실제 많은 분들이 삼삼오오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 가면 약수터 삼거리가 나오고 이후 국사봉이란 간판을 기준을 삼아서 계속 가시면 됩니다.
죽 가시면 통나무계단이 나오고 올라서면 향적봉 가는 길과 금남정맥 리본이 붙은 오름길로 갈라지는데 여기까지 금남정맥을 맺고 향적봉 방향으로 가서 향적산 정상을 하고 농바위 위에 올라서 사진 한 장 찍고 다시 향적산 정상으로 백 해서 무상사 절 방향으로 하산을 하였습니다....
다음 들머리를 어떻게 잡나 궁금합니다.. 산행대장이..
향적산 갈림길에서 그대로 진행을 하시어 맨재에서 금강대학 쪽으로 끝을 맺던지 아니면 엄사초등 뒤편 정맥길 접어드는 곳에서 끊던지.. 하는게 편하실 것 같습니다.
행복한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우에서 좌로 갑니다.
향적산정상 반대 방향으로 가야지 정맥길입니다.
덕목리 버스정류장 옆 자동차 기술연구소 간판 뒤사면으로 붙으면 됩니다.기술연구소 건물쪽으로 가도 됩니다만은 출입하지 말라는 표지가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 바로 옆에 무량사 들어가는 동네 어귀입니다. 덕목리 어귀인가 봅니다.
산길이 편안하고 포근합니다.
양정고개 내려서면 바로 좌측이 경찰 지구대입니다.
경찰지구대에서 좌측으로 20미터쯤 올라오면 맞은편에슈퍼가 보이고 그 뒤로 농협간판이 건물 옥상에 보입니다.
양정슈퍼뒷길로 쭉 올라오면 굴다리 나오고 굴다리 통과하자 바로 계단 입니다. 올라서서 비사벌 아파트 앞길로 죽 갑니다.
굴다리 올라서면 비사벌 아파트가 있고 좌회전 후 직진 100미터쯤 가면 4거리 우회전...
4거리 우회전 하면 엄사초등학교 보이고 초등학교 담벼락 따라서 좌회전..
담벼락 따라서 죽 가다가 애들 노는 뜀뜰 지나서 교회건물이 보이는데서 우회전
학교 담벼락 따라서 죽 오면 복된교회네요.. 이 길로 따라서 죽 가면 길 끝으로 야산이 보입니다. 4거리에서 직진입니다.
교회길 따라서 죽 오면 길끝에 야산 보이시지요? 저 끝에서 좌측으로 바로 표지기가 나오고 급경사 몇걸음 올라 서면 등로가 시원한 숲길에 펼쳐집니다... 이후 조금 가면 약수터 삼거리가 나오고 그 후로 국사봉 깃점입니다.
약수터 삼거리에서 게속 국사봉쪽으로 한참 가면 통나무 계단오름길이 나오고 곧이어 정맥길과 향적산 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향적산 표지판은 이 갈림길에서 없습니다. 금남정맥은 표지리번이 많이 붙었고 향적산(국사봉) 가는 길은 등로가 뚜렷합니다... 여기서 정맥을 맺고 향적산으로 해서 탈출합니다.
향적산 방향으로 오면서 반대방향의 계룡산과 정맥능선이 보입니다...
계룡시인가요..
향적산 정상에서 농바위방향입니다. 저기 바위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와서 무량사 절 방향으로 하산을 합니다.
향적산 정상에서 계룡산을 당겨봤습니다.. 다음구간에 이쪽으로 진행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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