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기맥지맥/금남정맥(완료)

[스크랩] 금남정맥4구간 (배티재 - 대둔산 - 덕목재)

유유(游留) 2016. 2. 14. 13:29

금남정맥 4구간

(배티재 - 대둔산 - 덕목재)




일시 : 2010년 5월  15일 토요일 맑음

행정 : 전북 완주군, 충남 논산시

구간 : 배티재 - 대둔산 - 월성봉 - 바랑산 - 물한이재 - 덕목재

거리 : 도상 : 15.8km  GPS : 20.8km   

       접속 : 없음

시간 : 배티재출발 09:02분   덕목재 도착 16:55분 (8시간)

       


    으레 산행 날은 저절로 일찍 눈이 떠진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라서 새벽부터 눈이 뜨인다.  자리에서 채 일어나기도 전에 코에서 뭔가 흐르는 것 같아서 훔쳐보니 코피가 주루루 난다.


하얀 벼갯 잎에 빨간 점들이 몇 개 가 그려지고..


스트레스가 머리꼭지 까지 올라오더니 기어이 폭발을 하는구나 싶어서 혼자 픽 웃는다.


대충 코를 틀어쥐고 화장실로 가서 처리를 하고 샤워하고 나오니 맑은 국에 밥상을 봐 놨다. 원래 아침은 잘 안 먹는데 산행 날은 힘든거 생각해서 억지로 먹는다.


약속 장소에서 잠시 기다리니 차가오고 그리고 열심히 간다.


배티재.. 

전번에 교통사고로 별로 가볍지 않은 마음으로 내려섰던 곳이다. 첫 걸음부터가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허벅지에 종아리에 힘이 보통 들어가는게 아니다. 바람도 없고 아침부터 덥다는 생각밖에 나지 않는다.


샤워를 하듯이 땀을 내고 나니 능선으로 붙는다. 대둔산의 바위가 눈앞에서고 큰 산답게 등산로는 잘 나 있다. 위락지구 쪽으로 산행은 몇 번 와 봤지만 이쪽 길은 처음이라..

아침부터 알바를 염두에 두어서 표지기 없는 공원 등산로를 열심히 살펴보며 걷는다.


낙조대에 서서 올라선 길 뒤돌아보고, 마천대 탑 아래엔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정상의 기쁨을 맛보고 있는 중이다.

기록을 남기기 위한 사진 한 컷을 담고 바로 정맥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내도록 자그마한 정상석을 보다가 마천대의 그 하늘을 찌를듯 한 첨탑을 보니 그냥 기가 죽는다.


대둔산의 울통불퉁한 바위 길을 따라서 천천히 진행을 한다. 항상 그렇듯이 유명한 산은 그 이유가 다 있는 법이다. 참으로 잘 생긴 바위산이다. 고장마다 지역마다 나름대로의 인물이 좋은 산들이 많다. 금남의 길에서는 대둔산과 계룡산이 그것을 대표를 할 것 같다.


잠시 길을 가니 마천대의 그 소란스러움이 점점 잦아든다.  10여분 길에 다시 제 갈 길을 찾은듯 하여서 마음이 편안하다. 천상 여럿이 어울려 산행을 하긴 그런 것 같다. 한 팀으로 와서는 결국은 또 혼자서 사부작거리면서 길을 걷는다.  같이 간 사람들이 가끔 말을 건네와도 별로 할 말도 없고 머릿속에선 멀리서 가까이서 펼쳐지는 산과 하늘과 새와 맑은 공기에 정신을 파는 바람에 건성건성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나중에는 별 재미없는 놈이라는 판정과 함께 하나둘씩 곁에 사람들이 없어진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혼자 슬며시 웃는다.


산도 높고 경치도 좋으니 발걸음이 자꾸 늦어진다. 산이 높은 만큼 다리의 힘듦도 점점 심해지고 어느 듯 시간은 시장기를 해결하라고 한다. 아침 일찍 먹은 밥은 애초에 다 소화가 되었고... 

다른 사람들을 빨리 따라가서 같이 먹을까 하다가 그 사람들이 언제 식사를 할지 .. 또 걸음들이 빨라서 뒤쫓아 가서 밥 먹자고 할라치면 한참을 큰 숨 몰아쉬며 쫓아가야 할 판이라..

그냥 앉기 좋은 바위 위에 걸터앉아 도시락을 꺼내든다.

가방이 무거워서 그저 도시락 하나와 물 한 병 그리고 과일 한 개 만 달랑 넣은 배낭은 점심 후에는 빈 가방이 되어서 등짐의 부담은 없다 덕분에 다리에 힘이 조금 나는 것 같다.

계속되는 오르내림에 오후 시간이 점점 힘이 들어갈 때쯤에 멀리 고속도로가 눈에 들어온다. 호남고속도로다 이제 저곳만 지나면 오늘의 구간은 끝이 난다


하지만 그 고속도로가 보이고도 한 시간여를 더 가니...

하루 종일 절경 속에 있으면서 몸이 많이 지치니 절경을 구경했다는 소감보다는 힘 든다는 소감이 더 많이 지배를 한다.

배티재에서 덕목재까지 금남정맥 4구간은 그저 시간을 넉넉히 잡고 천천히 가야 좋을 듯하다. 덕목재에 먼저 온 산님들이 권하는 차가운 막걸리 한잔에 세상 참 부러울 것이 없다. 송화가루 덕에 피부에 난 알러지 생각해서 막걸리 마시면 안 되는데... 머릿속에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연신 빈 잔에 술 붓는다...



http://cafe.daum.net/uusanbang



자동차길.

 

배티재와 덕목재는 국도가 연결이 잘 되어 있어서 특별히 자동차 길을 안내를 할 게 없습니다. 배티재는 대둔산 을 보시고 가시면 충남과 금산을 가르는 큰 아치가 있어서 금방 눈에 뜨입니다. 고속도로는 추부i/c에서 내렸습니다.

배티재 휴게소에서 주차를 해놓으시면 되겠습니다.


덕목재는 호남고속도로 계룡i/c에서 나오면 금산과 논산을 연결하는 68번 도로와 만납니다. 논산방향으로 10-15분 정도 가시면 뒷목리 조금 지나서 덕목재가 나옵니다. 높은 재가 아니라 거의 평탄해야 할 정도의 그냥 지방도 중간입니다..  다음번에 덕목재 도로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산길


배티재 

배티재 도로에서 (휴게소) 길 건너보시면 석재 같은 것으로 아치형의 장식물이 있고 등산로 임을 알리는 글귀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이리로 올라서시면 됩니다. 길은 약 5-600m 정도 이지만 오름길이 경사가 심해 거의 2-30분 정도 걸립니다. 시작하자마자 한 땀을 내줘야 능선에 붙습니다.


능선에 붙으면 관리공원 답게 이정표가 잘 나 있습니다. 첫 번째 이정표인 약수터 가는 삼거리에 세워진 표지목을 보시면 낙조대 ... 마천대.. 안심사4km  이런 표지목이 보입니다.

안심사 방향으로 계속 갑니다. 나중에 안심사 2.4km 이정표가 보이시면 안심사 방향을 버리고 계속 직진하시면 금남 정맥 길입니다..


하여튼 첫 번째 능선에 붙어서는 안심사를 보고 갑니다..  가시다 보면 낙조대 간판이 보이는데 낙조대에 올라서 구경을 하시고 다시 되 돌아 나와서 가시면 됩니다. 낙조대 갈림길에서 낙조대 까지는 5분 거리입니다.


낙조대 구경을 하고 다시 마천대 방향으로 계속 갑니다. 마천대에서 또 사진 한 장 찍고 다시 되 돌아내려서면 안심사 간판이 달려있고 안심사를 보고 갑니다. 이후 약 10여분 가시면 약간 하산하는 기분 같은 내림 길을 걷다가 좌측으로 90도 꺽어서 내려서야 하는 곳이 있습니다. 표지 리번을 잘 보시고 가야 합니다. 여기는 계속 없던 리번이 붙었습니다.. 이곳만 조심하면 그 다음엔 계속 안심사 보고 가다가 안심사 2.4km 이정표가 나오면 안심사를 버리고 길을 따라서 죽 가면 됩니다... 안심사로 내려서면 안 됩니다.


마천대 이후에서 안심사 보고 가다가 이후 나오는 흔들바위 월성봉 바랑산 등등의 이정표를 보고 가시면 됩니다. 낙조대에서 마천대까지 관리공원이라 표지기가 없어 좀 당황 할 듯해서 많이 널어놓았지만 사실 가보면 금방 길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후 알바구간은 없으니 천천히 즐기시면서 산행을 하시면 될 듯합니다.  이 구간은 바위도 많고 그리고 경치 구경할 것도 많고 해서 천천히 시간을 넉넉히 가지고 산행을 하시면 참 좋을 듯합니다. 바랑산 구간에서는 적당히 앉아서 명상도 해봤으면 하는 생각도 했지만 안내산악회를 따라간 처지라 그러지 못하고 그냥 후딱 갔다 왔습니다...


바랑산을 지나고 물한이재를 만나는데 물한이재는 이제 막 공사가 끝난 듯 도로가 아주 깨끗합니다. 사면 절토를 너무 가파르게 깍아서 절벽수준입니다. 일단 물한이재 도로가 눈앞에 나타나면 경사 아래로 보면 시멘트로 도수로를 엉성하게 만들어서 사면을 옆으로 따라가게 해 놨습니다. 우측방향으로 죽 따라가시면 사면이 흘러내리지 않게 철망으로 덮어두었는데 이 철망을 잡고 조심해서 내려서면 됩니다..


좌측으로 동물이동통로 비슷하게 해두었는데 절벽수준이라 위험해서 우측으로 내려서야 합니다.  도로를 건너서 다시 내려온 만큼 올려붙여서가야 합니다. 참 무식하게 도로를 만들었다고 사람들 모두 한마디씩 합니다....


여기 물한이재 에서 한 시간 반 정도를 가면 호남고속도로 길옆으로 떨어집니다. 우측으로 인삼밭이 나오고 정맥은 직진인데 호남고속도로 사면 절벽입니다. 그래서 인삼밭 가장 자리를 따라서 죽 나갑니다. 대략 5-10분정도 가시면 고속도로 도수로가 (사각형 통로박스처럼 생김) 있습니다. 물이 조금 흐르더군요. 여기서 대충 씻고 도수로를 통과를 해서 나오면 호남고속도로를 건넙니다.  인삼밭에서 우측으로 호남고속도를 따라서 계속 가면서 계속 좌측의 호남고속도로 변을 유심히 봐야 도수로가 보입니다. 그렇지 않고 건성으로 가시면 도수로를 놓칠 수 있습니다.. 인삼밭 끝나는 지점에서 10분 이상 걸었는데 안보이시면 도수로를 놓친 겁니다..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호남고속도로를 도수로를 통해서 횡단을 하면 덕목재입니다.. 


다음 구간에서 또 뵙겠습니다..





우에서 좌로 갑니다.

 

도상거리와 실거리차가 많습니다. 보통 20% 잡으면 되는데 거의 30% 차이가 납니다. 그만큼 오르내림이 있다는 이야기지요

 

 

배티재 입니다.. 디자인이 뭔가 좀 그렇습니다. 인공적이던 자연적이던  색깔이 분명하지 않아서..

 배티재휴게소 전경입니다

 

 

배티재에서 경사가 심합니다.

 

 

낙조대에서 바라본 올라온 길입니다.

 

 

대둔산 정상이 보입니다.

 

 

한 인물하는 산입니다..

 

 

정상이지요.. 사람들 엄청납니다..ㅎㅎ

 

 

앞으로 가야 할 월성봉 바랑산 입니다..

 

 

월성봉 방향으로 가면서 대둔산을 봤습니다. 산 중턱에 커다란 충혼탑 같은게있는데..뭔지를 모르겠습니다.

 

 

이런곳에 앉아서 마음 한자락 내려놓고 가야 하는데....

 

 

벼랑아래로 참 평온합니다..

 

 

법계사인가 봅니다. 절 집형태가 원형입니다... 무슨 이유인가 싶어서 궁금합니다.

 

 

 

바위 끝에 서보니... 오랜만에 발끝이 찌릿합니다...

 

 

물한이재 절토사면입니다... 참 무식하게 바로 깍았습니다... 우측으로 내려가셔서 철망잡고 조심히 내려서야 합니다.

 

 

좌측의 동물이동통로라고 만들었는것 같은데... 동물이고 사람이고.. 절벽을 어찌 드나듭니까...

 

 

마지막 호남고속도로가 바로 눈 아래있고 정맥을 계속 가야하는데 가면 떨어지고... 여기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인삼밭이 나옵니다..  인삼밭 가장자리를 따라서 죽 가시다가 인삼밭이 끝나고 5-10 정도 계속 가시면 좌측 호남고속도로 밑에 사각형 도수로 통로가 나옵니다...유심히 살피시면서 가셔야 합니다..  겨울처럼 숲이우거지지 않으면 좀 나은데 요즘처럼 나뭇잎이나 풀이 많이 나왔을때는 가려서 잘 안보일수가 있습니다....

 

출처 : 유유산방
글쓴이 : 무망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