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기맥3구간
(자주고개-시루봉-공군부대-팔공산비로봉-서봉-파계봉-한티재)
일시 : 2012년 6월 3일 일요일 맑음
코스 : 자주고개 - 시루봉 - 공군부대- 팔공산 비로봉 - 서봉 - 파계봉 - 한티재
거리 : gps 실거리 : 16.3 km
시간 : 8시간 14분 - 17시 34분 [9시간 20분]
구간별 거리 : 자주고개 - 시루봉 8:14-10:37(2:25) 4.33 km
시루봉 - 공군부대철망 옆 포갠바위 10:37-13:13 (2:36) 2.65 km
포갠바위 - 비로봉 13:13-14:17(1:04) 1.4 km (점심시간포함)
비로봉 - 서봉 14:17 - 14:48 (00:31) 1 km
서봉 - 파계봉 14:48 - 16:48 (2:00) 3.82 km
파계봉 - 파계재 16:48 - 17:04 (00:16) 1km
파계재 - 한티재 17:04 - 17:36 (00:32) 2.1 km
하늘이란 큰 도화지 위에 삐뚤삐둘 그려 둔 것 같은 마루금이 눈앞에 우뚝 하니 서 있다.
검푸르게 높고 무겁게 서 있는 팔공산...
상쾌한 아침 새소리와 함께 가슴에 내려앉는다..
오늘 저 위에 서기 위해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었다.
토요일 테니스 월례대회를 하고 집으로 와서 피곤한 몸으로 내일 산행을 가나 마나로 잠시 고민을 한다.
집사람이 지난 2월에 수술을 한 다리 한쪽이 어느 정도 경과가 지나고 이제 다시 한쪽 다리를 수술을 하러 월요일 서울의 병원으로 간다.
집에 있으면 탕수육 맛있게 해준다고 집에 있으라고 한다. 아마 애들도 없고 월요일 서울 가서 수술을 받으러 갈 생각을 하니 좀 허전한가 보다.
나도 목감기가 제대로 시작을 하는 양으로 몸의 컨디션도 좋지 않아서 그러마 하고 집에 있을까 생각을 했다...
저녁을 먹고 무심히 텔레비전을 보다가 산에 관한 프로그램이 나온다.
커피 잔 들고 있고 마눌을 쳐다보고 ...
아무래도 내일 산에 가야 할 것 같은데...
다녀오면 감기도 떨어질 것 같고..
탕수육을 내일 저녁에 먹자.. 가방 챙기라..
그렇게 말을 던지고 마음이 급해진다.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서 오토바이를 트럭에 싣기 시작을 한다 후다닥 트럭을 상차를 하고 헬멧과 이것저것을 챙겨서 차에 실어두고 집에 올라왔다..
수퍼에 가서 간식거리 와 막걸리를 가져온 것을 보고는 막걸리는 빼라고 하였다. 아무래도 기관지염이 심해서 기침과 함께 목이 아프다. 그래서 막걸리 마시면 분명 더 심해질 거라고 생각을 하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였다.
눈치가 별로 좋지 않은 마눌을 애써 못 본척하고 미리 준비를 해둔 지도와 gps , 카메라를 챙긴다.
소파에 오도카니 앉은 마눌을 보고 ...
내 내일 하루 종일 집에 있다가 너 한테 감기 옮기면 모레 수술도 못 받는다. 그래서 내일 산에 갔다 오께..
대신에 내일은 산행이 쉬운 코스이니 오후 세 네시 쯤 되면 집에 올끼다..
저녁에 니 묵고 싶은거 사주께.. 됐제?..... 혼자 말하고 혼자 결정도 했다.
참 궁색한 변명이다.. 내가 생각해도 희한 한 소리이다..
팔공산 코스이니 길도 잘 되어 있을거고 후딱 다녀오면 대여섯 시간이면 될 것 같았고 거리도 그리 많지 않아서 금방 다녀오리라 생각을 하였다.
아침 6시 ..
알람 소리에 벌떡 일어나서 대충 눈꼽을 떼고 길을 나선다.
도시락을 가방에 넣고 트럭을 신나게 몰아서 한티재로 올라간다. 한티재에 휴게소는 아직 문도 열지 않았고 차들도 없다. 한쪽 켠에 오토바이를 내리고 그리고 가로수 나무에 오토바이를 쇠사슬로 묶어놓고 부계쪽으로 내려간다.
자주고개 한쪽에 차를 세우고 길 건너 지맥 길로 바로 들어서려다가 잡풀로 난잡하기에 약간 내려가서 들어서니 밭이 나온다. 밭 가장자리로 붙었는데 아무래도 길이 아니다.
아침부터 잠시 이리저리 길 찾기를 하다가 보니 몸은 잡풀의 티끌과 거미줄로 온통 감았다. 아침에 아무도 이 길을 지나지 않은 탓에 얼굴에 내도록 달라붙는 거미줄과 싱갱이를 한다. 싸리나무가지 하나 꺾어서 장원급제한 어사처럼 얼굴 앞을 가리고 길을 간다.
한 삼 십여 분을 가니 갑자기 숲길이 넓은 밭으로 변하고 눈앞에 팔공산 시루봉이 오똑하니 앉았고 뒤로는 공산의 크고 우람한 모습이 하늘을 찌를 듯이 버티고 섰다..
아이고 오늘 저거 넘으려면 ...
문득 마눌에게 오후 서너시에 도착을 하께 한 말이 머리를 스치고 지난다.. 오후 일찍은 커녕 해 안에 집에 갈 수가 있을까.. 시작도 하기 전에 팔공산의 시커먼 모습에 기가 질린다.
시루봉 오름길에 아무생각 없이 발끝만 보고 오른다. 팥죽 같은 땀방울들은 얼굴을 타고 목을 타고 가슴을 적시고..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이 되고 어제 가게에서 사온 냉장고 속의 막걸리가 눈앞에서 어른거린다.. 목에 감기가 들었던 말든 가지고 오는건데... 때 늦은 산중 막걸리 후회이다..
시루봉 바위에 올라서니 .. 어제 텔레비전에서 바라본 그런 풍경들이 발아래 펼쳐진다.
치산리 주차장의 차들이 빛을 받아 반짝이고 멀리 지나온 화산의 철탑이 희미한 날씨에 뾰쪽하게 서 있다. 화산의 산봉우리 밭도 희미하게 보인다.
잔잔한 걸음이 많은 거리를 만든다.
한걸음 한걸음 걷는 그 발자국이 달에도 가고 화성도 가는가보다.
사람들이 시작도 하기 전에 이런저런 핑계를 대어서 못 할 핑계부터 만드는구나 싶다.
자주고개에서 잠시 걸어 선 밭에서 본 시루봉에 올라서고 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아침에는 이곳을 어찌 오를까 싶었는데 결국은 올랐고 그리고 다시 뒤돌아 아래를 보니 별것도 아니었다. 사람 사는 인생도 그런 것이 아닐까..
도저히 하지 못할 것 같은 일들이 지나고 보면 별 것도 아닌 것을 .
그래서 뭐든지 시작을 하고 볼 일이다. 실패를 하면 실패 속에서 느끼는 점도 있을 것이고..
성공을 한다고 해서 다 잘 된다는 보장도 없는 게 사람 사는 세상의 이치가 아니겠는가..
사람의 일은 된 것도 없고 안 된 것도 없는 것이다. 안된 것을 되도록 바꾸어서 생각을 하면 된 것이고 된 것 역시 돌아서 시간이 지나면 별 것이 아니니 안된 것이나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시루봉 바위 끝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시간 전의 생각을 곱씹어 본다.
한참을 쉬었는가.. 땀에 젖은 옷에 등줄기가 서늘하여서 다시 일어선다. 시루봉을 올랐으니 이젠 다 되었으리라 생각을 하고 쉬엄 거리면서 가는데 점점 더 힘이 들어간다. 나중에 비로봉에서 알았지만 시루봉은 그저 시작점이었다.. 시루봉에서 비로봉까지 또 얼마나 힘이 들던지..
미리 앞선 사람들의 산행기에서 익히 들은 공군부대를 가는 도로를 버리고 공군부대의 철조망을 따라서 가는 길은 거의 유격장의 철조망 통과수준이다. 뭔가 잘 못되었다고 생각한 것은 철조망 가시와 30여분 씨름을 하고 보니 한쪽은 절벽에 한쪽은 가시 철망이라.. 오도가도 못하게 되었다. 다시 되 돌아서는 몸 여기저기에 가시 철망이 잡고 채고 옷에 구멍을 낸다. 배낭 여기저기도 찢어지는 소리가 난다..
가시 철망이 나오기 전에 아래로 우회를 하여서 가야 하는데 계속 직진을 하다가 보니 ..
gps 선답자의 트랙이 잘 못 된 것인가 생각하였다. 나중에 보니 실트랙이 아니고 도상트랙이었다. 그러니 현지에서 조금 틀린 부분이 있었는데 그게 산길이면 아무렇지 않게 이어가는데 이게 군부대 철망을 따라서 가다가 보니 가시 철망을 설치를 한곳에서 실 없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다시 뒤로 돌아서 정상적인 길로 들어섰지만 이 길도 길이 아니다. 잡풀과 몸을 잡아채는 철쭉나무 가지로 진행이 더디기만 하다. 그렇지 않아도 오름길 올라 힘이 빠지는데 길마저 정글 같다..
오늘 고속도로 같은 숲속 오솔길을 가는 줄 알았는데 완전한 엉뚱한 길이다. 참 험하다.
어찌어찌해서 공군부대를 통과를 하고 다시 시멘트 산길을 걸어 올라서니 이번에는 방송국 안테나가 서 있는 비로봉이다. 비로봉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온통 휀스로 둘러쳐져 있어서 이것 또한 난감하다.. 휀스를 타고 넘기는 너무 높았다. 철문이란 철문은 모두 자물쇠로 굳게 잠겨있고. 어디 개구멍 같은 구멍이 없나 살피는데 kt 안테나 가 있는 쪽 철문 아래 땅바닥이 많이 파져 있어서 그리로 기어들면 될 것 같다.
동봉에서 비로봉을 올라오는 많은 등산객들이 쳐다보는 가운데 혼자 가방을 먼저 밀어 넣고 완전히 엎드려서 개구멍을 기어서 들어간다.. 내가 생각해도 뭐 하는 짓인지.. 애들도 아니고 나이가 오십이 넘어서 이게 할 짓인가 하고 생각을 하다 혼자 피식 웃는다.. 비로봉 계단을 따라서 올라오던 어떤 아주머니가 저리로 뭐 할라고 들어갔노? 하면서 같이 가던 서방인지 애인인지 하는 남자에게 말한다.. 원래 경상도 말은 목소리가 커서 지들 딴에서 작은 목소리를 한다지만 내 귀에는 다 들린다.. 아니 다른 사람들도 다 듣는다..
못 들은 척 배와 가슴과 허벅지에 묻은 흙을 터는데 땀에 젖은 옷에 흙이 묻었으니 옳게 털릴 리가 있나.. 대충 손을 훓어내고 나니 ... 참말로.. 거지가 따로 없다..
동봉을 갈까 하다가 이미 체면이 다 구겨지고 어서 이 자리를 피하자 싶어서 서봉으로 내쳐 내 뺀다. 다행히 동봉쪽으로만 사람들이 몰려 있지 서봉은 상대적으로 한산하다.
서봉에 도착을 하니 이정표에 한티재까지 7.2킬로라고 한다.. 시간은 예정시간 보다 두어 시간이나 넘었고.. 앞도 뒤도 보지 않고 부지런히 걸어야 할 시간이다. 아침에 마눌에게 이야기한 집에 도착할 시간이 한 시간도 남지 않았는데 아직도 반이나 남았다. 갈 길이...
참으로 만만하게 보고 왔다가 혼쭐이 나는 산행이다. 다행이 서봉에서 한티재 까지는 그래도 길이 좋아서 쉼 없이 걷는다. 시루봉에서 비로봉까지는 걷는 시간만큼 쉬었다. 하지만 서봉에서 한티재 까지는 거의 쉬지 않고 걸었다. 오후 6시나 넘어서 도착 할 것 같았던 한티재 도착시간이 부지런히 걷는 바람에 30분 당겨서 도착을 한다.. 꼴랑.....
한티재에 도착을 해서 오토바이 앞에 서서 마지막 남은 물을 마시면서 역시 세상만사 만만하게 보고 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만만한 팔공산이 아니었다... 어룸한게 당수 팔단 이라던데... 오늘 어룸한 팔공산에게 당수로 한 대 맞은 것이다... 다음 구간은 제발 좀 쉬웠으면....
전화기 벨이 울린다...
오후 세시 온다더니.. 지금 시간이 여섯신데.. 뭐 하능교.. 어데 가서 술 마시제?... 저녁 사준다더니... 배고파 죽겠다...
우씨.. 우짜라꼬.. 이제 한티재 도착 했는데... 나도 배고파 죽것구만...
마눌의 지청구에 할 말 없이 속으로만 깽깽 거린다.....
부연
자동차길
자주고개 :
자주고개는 군위군 부계면 쪽에서 영천시 신령면으로 가는 지방도로입니다. 군위군 부계면과 영천시 산성면을 경계를 짓는 고개 마루인데 그다지 높지 않은 고개마루입니다.
자주고개에서 부계 쪽으로 약 300미터 정도 가면 현대오일뱅크(지난번 2구간때 소개할 때 s오일로 소개를 잘못 했습니다. 현대오일입니다.)의 삼영주유소라는 주유소가 있습니다. 네비게이션에 삼영주유소를 입력을 하셔도 될 듯합니다. 자주고개라고는 네비에 나오지 않습니다. 영천시 치산리에서 군위 쪽으로 조금만 가시면 됩니다. 그냥 평범한 재 여서 지나치기 십상입니다. 주의해서 찾으셔야 합니다. 부계쪽에서 가시면 수덕휴게소(국도변 휴게소)가 나오고 잠시 더 가면 삼영주유소.. 그리고 주유소에서 약 300미터 정도가 자주고개입니다. 주변 동네분들은 자주고개를 아시더군요.
한티재:
한티재는 따로 설명을 드릴 필요가 없는 곳이지요. 대구시 동명면에서 팔공산 쪽으로 가시다가 부계로 넘어가는 고갯마루가 한티재입니다. 네비게이션에도 한티재가 나옵니다. 그리고 한티재에는 대중교통은 없습니다. 동명에서 택시를 이용하셔야 할 듯합니다.
한티재에는 휴게소가 있어서 물과 음식을 보충을 할 수가 있습니다.
산길
자주고개에 보면 팔공지맥이란 조그마한 팻말이 도로변 나뭇가지에 붙었는데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 팻말을 기준으로 들어서면 되는데 잡풀이 많아서 좀 난잡합니다. 그래서 신령쪽으로 몇 걸음 내려가시면 길가 밭이 있고 이 밭 가장자리로 해서 들어가셔서 잠시 올라섰다가 밭을 통과 후 숲으로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붙어 오르시면 자주고개 팻말에서 올라서는 산길을 만납니다.
이후 길 따라 계속 가시면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신령쪽으로 좀 더 내려가시면 오른쪽으로 임도가 있습니다. 이리로 들어가셔도 될 듯하지만 지맥은 아닙니다.
그렇게 30분 정도 가시면 넓은 밭이 나옵니다. 이 밭은 공군부대에서도 보이는 밭입니다. 비로봉에서도 보이고요.. 하여튼 여기서 계속 시루봉을 바라보면서 갑니다. 계속 공군부대 도로가 나올 때까지 계속 한참 갑니다..
시루봉을 지나고도 한참을 더 가면 공군부대 정문으로 가는 포장도로가 나옵니다. 길 모퉁이에 교통반사경 아래에 [관사8킬로 지점] 이라는 팻말도 있습니다.
도로에서 약 50미터 정도 올라가다가 좌측으로 보면 산길로 들어갑니다. 즉 포장도로 50미터쯤 잠깐 걷고 다시 산속으로 들어갑니다. 계속 오르면 공군부대 담장 휀스가 나타납니다.
이후 이 휀스를 따라서 갑니다. 간간히 가시철망으로 둘러쳐진 곳은 주변을 잘 보면 우회길이 있습니다.
우회를 하다가 다시 철망으로 붙다가 하기를 몇 번을 합니다. 가다가 보면 돌무더기 너덜이 나옵니다. 너덜 중간쯤에서 좌측으로 아래로 내려가면 그쪽으로 우회길이 있습니다.. 그리고는 좀 가면 다시 시멘트 포장도로인 비로봉 뒤편(동봉에서 봤을 때) 길이 나옵니다.
시멘트 길을 끝까지 다 갑니다. 그러면 kt 안테나가 있고 좌측으로 보면 철망 문이 있고 잠겨 있습니다.. 문아래 땅이 움푹 파진 곳으로 기어서 들어갑니다..
이후 비로봉이고요.. 오르기 전에 동봉 오도재에서 올라오는 길 쪽으로 보면 잠시 내려서서 우측으로 꺽어지면서 서봉방면이고 계단을 따라서 계속 내려서면 오도재와 동봉을 갑니다.
이후 서봉에서 한티재까지는 길이 좋습니다.. 학생야영장과 팔공산 야영장 갈림길이 있는데 이쪽으로 가지 않도록 하고 팻말이 계속 한티재와 파계봉을 알려주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안전하고 행복한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공군부대를 철조망을 통과를 하면서 파노라마 사진을 담았습니다.
자주고개입니다.
자주고개 팻말이 있는데 잘 안보이는군요
산딸기가 많았습ㄴ다.. 하나 먹었더니 새콤 달콤 하더군요..
자주고개에서 30분쯤 슬슬 올라오면 넓은 밭이 나오고 시루봉과 팔공산이 앞에 섭니다..여기서 부터 시작입니다...
이 밭이 팔공산 비로봉에서도 보이는 밭입니다.
소나무.. 나이를 많이 먹은듯한 소나무 입니다.. 둥치가 파여진 고목이더군요
시루바위에서 바라본 지나온 길입니다. 저 멀리 넓은 밭이 보이고 자주고개를 지난 숲이 보이네요
자주고개 건너편에 화산이 보입니다. 지난구간 저곳을 통과를 했지요.. 줌 인 하였습니다.. 꼭지의 화전밭이 보입니다.
시루봉에서 바라본 팔공산입니다.. 한참 더 올라야 합니다..
시루바위를 통과 중입니다. 밧줄잡고 아래로.. 조심해서 가야 합니다.
내려와서 위를 봅니다. 아래로 내려가서 다시 올라갈 때도 밧줄이 있는데 험하지는 않습니다.. 이 부분이 젤 험합니다.
밧줄 잡고 내려왔다가 다시 밧줄잡고 올라갑니다. 서너차례 이런 식으로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시루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자리..
시루봉에서 바라본 앞으로 가야할 자리..
시루봉에서 한참 올라오면 이렇게 포장도로가 불쑥 나옵니다. 공군부대 정문으로 가는 길입니다.
도로표지경 에서 약 50미터 정도 올라오면 좌측으로 숲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습니다.. 그리로 들어가야 합니다. 계속 가면 공군부대 정문이 나오고 군인들에게 쫓겨서 다시 내려와야 합니다..
지나온 시루봉이 보입니다.
드디어 군부대 철망이 보이고요.. 여기서 시간을 무지 까먹습니다..
보이는 철조망을 따라서 죽 갑니다. 가다가 가시 철망이 나오면 왼쪽으로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펜스에 붙고.. 그러기를 수차례 해야 합니다.. 저는 펜스따라서 계속 가기를 고집하다가 가시 철망속에 갇혀서 약 30분 넘게 혼이 났습니다. 옷도 군데군데 찢어지고 ...
철망 옆으로 가시 철망을 이중을 설치를 해 놓았더군요.
이제 민간 시설물이 보입니다. kbs, sbs, mbc , kt 의 안테나 들입니다. 사진에서 오른쪽끝이 kt 안테나 입니다.그쪽으로 가서 안테나를 거쳐서 다른 세개의 안테나 쪽으로가야 하는데 철조망에 문이 달려있고 잠겨있습니다. 그 아래 개구멍으로 기어서 들어갑니다.. 찢어진 옷에 흙을 묻히니.. 거지가 따로 없지요...ㅎ
이 철탑들 좌측으로 돌아가면 바로 동봉으로 연결이 되나 하고 짐작을 합니다만은..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시멘트 길을 따라서 kt 안테나가 나올때 까지 계속 갑니다.
아주 고생을 한 공군부대 를 뒤돌아 봅니다.. 완전히 유격훈련을 받은 기분입니다.
시멘트 길 끝까지 오면 이런 모습입니다.. 잠겨진 문 아래로 파여진 부분을 기어서 통과를 합니다.. 들어가서 우측으로 내려서면서 또 우측으로 보면 전봇대가 있고 그쪽으로 가면 서봉가는 방향입니다. 계속 내려가면 오도재가 나오고 동봉가는 길입니다.
잠겨진 문아래로 기어 들어와서 뒤로 보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위에 설명한데로 kt 안테나를 통과를 해서 내려서면 전봇대가 나오고 서봉 가는 방향을 잡습니다.
동봉을 갈까 하고 바라보다가 그냥 서봉으로 바로 내뺍니다.. 동봉에는 사람들이 올라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멀쩡한 산에 징글맞은 시설물을 다 통과를 하고 이제부터 좋은 산길을 가나봅니다.
마지막으로 비로봉을 통제를 할때 쳐 둔 구멍난 철조망을 통과를 합니다. 본격적으로 서봉으로 갑니다.
바라다 보이는 곳이 서봉이고 한티재까지는 끝이 없어 보입니다.
힘든 구간을 빠져나왔습니다.
공군부대가 들어선 이유가 있습니다. 접근하기가 쉽지 않겠습니다..
서봉이 코 앞입니다.
동화사 집단시설 지구가 보입니다.
서봉을 지나 한참을 가야 하나 봅니다.... 그래도 성가신 시설물이 없어서 맘이 편합니다. 사실 길도 좋습니다. 거미줄도 없고..
한참 가다가 뒤 돌아봅니다. 징그러운 놈들....ㅎㅎ
서봉 릿지 길입니다.. 마당바위 인가요..
뭐가 이쁜지 그래도 자꾸 당겨봅니다.. 하도 고생을 해서 그런가...
이렇게 저렇게 하여서 .... 한티재에 도착을 합니다... 서봉에서 여기까지 그냥 고속도로처럼 죽 내 달렸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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