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경남의 인문학으로 만나는 마음공부 도가(道家) 양생술(養生術)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이 신장(腎)입니다 고요히 앉아있으면 腎水가 저절로 올라온다. 저 단순한 한마디에 수승화강(水昇火降)의 원리가 녹아들어 있고 그 핵심이 신장이다는 것을 훤히 꿰뚫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수행을 해도 조용하며 쓸데없이 몸에 무리.. 좋은글 2019.08.04
힘 들어도 당신이 있다면 힘들어도 당신이 있다면 시골의 작은 마을에서 버스를 기다려본 적이 있습니다. 정류장이라고도 할 것 없이 노란 표지판만 덩그러니 서 있는 그곳에서 한참 동안이나 버스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갈 길은 먼데 버스는 언제 올지 모르고, 발 딛는 곳 어디에서나 먼지가 모락모락 피어올랐.. 좋은글 2019.05.23
네가 좋다 참말로 좋다 이 넓디넓은 세상 널 만나지 않았다면 마른나무 가지에 앉아 홀로 울고 있는 새처럼 외로웠을것이다. 너를 사랑하는데 너를 좋아라하는데 내 마음은 꽁꽁 얼어버린 것만 같아 사랑을 다 표현할 수 없으니 속 타는 마음을 어찌하나 모든 계절은 지나가도 또다시 돌아와 그 시절 그대로 꽃.. 좋은글 2019.05.23
당신 / 김용택 당신 / 김용택 작은 찻잔을 떠돌던 노오란 山菊차 향이 아직도 목젖을 간질입니다. 마당끝을 적시던 호수의 잔물결이 붉게 물들어 그대 마음 가장자리를 살짝 건드렸지요.. 지금도 식지 않은 달콤한 꽃향이 가슴언저리에서 맴돕니다. 모르겠어요 온몸에서 번지는 이 향이 산국 내음인지 .. 좋은글 2019.05.23
내가 살아 숨 쉬고 있는 이곳이 극락입니다 내가 살아 숨 쉬고 있는 이곳이 극락입니다 무간지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5역죄의 하나를 범하거나, 인과를 무시하거나, 삼보정재인 절이나 탑을 무너뜨리거나, 성인대중을 비방하고, 공연히 시주 물건을 축내는 사람은 이 지옥에 빠진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이 죽어서 지옥.. 좋은글 2019.05.23
사랑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은, 지금 한 모임에서 그녀를 처음 보던 날 남자는 가슴 안에서 울림을 느꼈다. 그랬는데 보였다. 그녀 손가락 위의 반지. 정확히 말하면 반지가 있던 흔적, 모임이 있던 날이었다. 모두가 기분 좋게 취했다. 남자와 여자도 물론이었다. 옆자리에 앉았던 사람이 여자에게 물었다. "헤어졌다며?" 여자.. 좋은글 2019.05.18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흐르는 눈물 자식을 길러보면 부모 사랑을 안다 했습니다. 그 사랑이 얼마나 큰지도 알게 되지만, 왜 다 쏟아주지 못하고 가슴속에 남기셨나도 알게 됩니다. 자식의 머리가 허얘져도 아직 그대로 남아 있는 부모님 사랑. 그 숨겨진 사랑이 여전히 목마른 자식입니다. 주말 오후, 잠깐 외출했다 돌아오.. 좋은글 2019.02.03
[스크랩] 부르면 눈물나는 이름 / 오광수 부르면 눈물나는 이름 ... 오광수 부르면 눈물부터 나는 이름이 있습니다. 눈에 가득 눈물로 다가와서는 가슴 한편을 그냥 두드립니다. 목소리를 막아가며 두드립니다. 하지 못했던 언어들이 허공에서 흩어지고 잡지 못했던 미련들은 산마루에 걸려있는데 가슴 한편의 문을 틀어막으며 .. 좋은글 2018.05.30
살다보니 ☆살다보니... 살다보니 돈 보다 잘난 거 보다 많이 배운 거 보다 마음이 편한게 좋다. 살아가다보니 돈이 많은 사람보다 잘난 사람보다 많이 배운 사람보다 마음이 편한 사람이 좋다. 내가 살려하니 돈이 다가 아니고 잘난게 다가 아니고 많이 배운게 다가 아닌 마음이 편한게 좋다 사람.. 좋은글 2018.04.05
폭설(暴雪) 폭설(暴雪) 오탁번 三冬에도 웬만해선 눈이 내리지 않는 남도 땅끝 외진 동네에 어느해 겨울 엄청난 폭설이 내렸다. 이장이 허둥지둥 마이크를 잡았다. - 주민 여러분! 삽 들고 회관 앞으로모이쇼 잉! 눈이 좆나게 내려부렸당께! 이튿날 아침 눈을 뜨니 간밤에 또 자가웃 폭설이 내려 비닐.. 좋은글 2018.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