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상그러워서.. 멀리 보이는 바다와 하늘을 보러 밖을 나왔읍니다. 작고 큰 배들로 어지러운 앞 바다를 보다가 파란 바다에 긴, 그리고 짧은 항적을 남기는 어지러움이 사람사는 세상같아서 슬그머니 고개 들어 하늘을 봅니다. 늘 그렇지만 맑은 하늘은 사람의 마음을 참 편하게 해 줍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흘러가는 여름 구름은 습기를 가득 물고 있습니다. 장마라고 습도 도 높고 멀리 수평선 넘어는 검은 구름도 묻어 있습니다. 내일 또 비가 온다고 합니다. 더운 여름이지만 그래도 간간히 숨 쉴 수 있는 시원함을 비와 함께 내려줍니다. 세상도 그렇지 않을까요. 막힌 듯 끝이 없을 것 같지만 어느 순간에 빛이 환하게 들어오는 뚫린 구멍이 있는 것을 그 빛을 기다려 오늘도 버티어 봅니다. 살아보니 세상은 그렇게 ..